리타와 같은 날 버려졌던 림보.
3시간에 걸쳐 두 녀석의 목욕과 미용을 한 후 본격적인 검진 결과 안타깝게도 이 두 녀석들은 가장 우려했던 '심장사상충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진드기가 피부에 덕지덕지 달려있을 정도로 심했고, 특히 리타의 경우는 털을 밀고 보니 자궁에서 고름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자궁축농증이 심해서 한 시라도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자궁축농증으로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검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오랜만에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느낀 두 녀석은 천진난만한 모습이었습니다. 림보가 처음에 약간 경계심을 갖긴 했지만 곧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고, 리타는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용을 말끔하게 난 후의 리타
미용을 말끔하게 하고 난 후의 림보
림보는 조금 덜했지만 리타의 경우 털이 많이 엉켜붙은데다가 얼굴까지도 진드기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몸의 구석구석 진드기가 살을 뜯어먹은 자국이 있었습니다.
리타의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 결과 - 양성 반응
림보의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 결과 - 양성 반응
■ 주인이 떠나간 그 자리를 지켰던 강아지들.. 결국 얻은 것은 심장사상충과 자궁축농증.. 진드기들뿐..
아..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 두 강아지들은 끝내 자신을 길러줬던 주인이 자신을 다시 데리러 올 줄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전 주인이 누군지 뻔히 아는 유기견이었던 리타와 림보.
주인이 가고난 자리를 끝내 돌아와줄 것을 믿고 기다리며 쓰레기통을 뒤지며 연명해갔던 이 두 강아지들은 작년 여름쯤에 심장사상충을 옮기는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에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점은 바로 주인이 자신들을 버리고 간 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었지요.
한 때는 많은 사랑을 주었을 주인이었기에 목놓아 기다렸지만 이 두 녀석이 얻은 것은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심장사상충과 자궁축농증.. 그리고 쓰레기통을 뒤진 결과로 얻어진 자신들의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들 뿐이었습니다.
먼저 심장사상충을 치료하던 친근이와 강릉보호소 어미개 봄이보다 훨씬 더 진행이 많이 되어, 혈액 속의 자충에까지 심장사상충이 침투된 꽤 많이 진행된 단계입니다. 이 상태에서 심장사상충 제거 주사를 맞게 되면 투약 주사 후에 잔류 찌꺼기들이 혈관을 막아서 죽게될 가능성이 50%는 될 수 있습니다.
문득 작년에 더러웠던 환경에서 구조한 뒤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다가 죽은 코돌이 생각이 나서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들을 그냥 놔둘수는 없습니다. 심장사상충에 걸려있는지 뻔히 알고 있는 강아지를 입양해갈만한 그런 분이 나타나길 바라는 기적을 꿈꾸기는 너무 요원한 일이니까요.
이제 조금 더 안정을 취한 후 심장사상충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심장사상충 제거 주사를 놓기 전의 혈관확장, 혈전용해 약 처방을 열흘 정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상태를 봐서 심장사상충 제거 1차 투약 주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이 강아지들의 몫입니다. 혈류의 흐름이 엉키고 뭉치지 않도록 혈전 용해제를 투약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부디 리타와 림보가 그 고비를 잘 넘겨서 꼭 심장사상충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팅커벨로 구조한 치와와 호두, 친근이, 그리고 피부병이 있던 탓에 입양이 안되서 안락사로 죽을뻔했던 요크셔테리어 완봉이, 광주에서 구조해 온 믹스견 행복이, 주인이 이사가면서 버린 갈현동 두 유기견 리타, 림보, 그리고 대구 팔공산을 헤메며 떠돌던 팔공이까지 많은 강아지들이 건강한 상태이기보다는 자궁축농증이 심하거나 자궁괴사 현상이 있거나, 심장사상충이거나, 피부병이 몹시 심한 상태였습니다.
이 강아지들.. 정말 팅커벨이 아니었으면 누가 살 기회조차 주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건강한 강아지들에 비해 병원 치료비, 수술비도 많이 들고, 회복하여 좋은 가정으로 입양될 때까지 시간도 훨씬 더 많이 필요하지만 이 강아지들을 살리는 것은 저를 포함해서 우리 팅커벨 회원들의 소명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ㅠㅠ 불쌍하고 미안합니다 인간이 뭐길래 이렇게 약하고착한아이들에게 상처만주는지..부디치료가 잘되서 코돌이같이 우리곁을 떠나는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서 아가들을 도와주어서 감사합니다~좋은결과기다릴께요
눈물이 나네요 ㅜ.ㅜ
일년간 리타와 림보가 겪었을 허기짐과 외로움 진드기로 인한 가려움 등...
어떻게 버리고 갈 수 있는지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애완용에 머물러있나 봅니다
심장사상충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니 걱정이네요
영양섭취 잘해서 치료 잘 받아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수술이 잘돼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이런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에 가슴 아픕니다
아마도 남양주 어미도 그랬던거 같아요....여기 기다려....아이들은 기다립니다.특히 훈련이 되어있는아이들은 더더욱...끝내 주인은 오지않고....세상에 외치고 싶네요.
야!!!!인간들아 제~~~~~~~~~~~~발 책임지지 못할꺼면 처음 부터 사랑을 주지마라......
그버려진 아이들이 언제 니들보고 키워달라했니?
니들이 이쁘다고 니들 맘데로 데리고 가놓고 왜? 귀찮아? 사정이 생겨서? 죽음 앞에 두는 사정보다 뭐가 급한데.....
진짜 아프네요.......
남양주 아이들만 생각해도 숨이막히믐데......
도와줄수 없는게 더 아프네요.....
눈물나네요. 리타.람보. 너무가여워서....
저애들에.눈을보면서. 어찌.버릴수있을까요.
그인간들에게는. 심장이없나봅니다. 구조가되서.정말.다행이네요. 꼭.사상충 잘 이겨내서.부디.좋은가족품에서. 행복한삶을.살게되기를 기도할께요.
리타야! 람보야! 이번고비.잘넘겨서. 꼭.행복하게살자.
힘내라! 뚱님.치즈님.고생하셨고.감사합니다
너무슬픕니다이아이들을버린주인들은잘살고있겠죠???자기를버닐주인을왜기다리고있었는지...리타가진드기때문에얼마나아팠을까요?살려고치즈님눈에띈거같아요꼭살아줬으면합니다미용하니너무이뻐요
저 눈을 보고 어떻게 버릴 수 있는지..?
매일 매일 그 자리에서 얼마나 주인을 기다렸을가요?
저 아픈 몸을 해가지고 ㅠㅠ
가엽고. 화나고 그 주인이 어디서 살고 있는지 알면 가서 욕이라도 해주고 싶네요.
치즈님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치즈님이 리타와림보를 잘챙기셨나봐요 오랫동안 노숙을 했는데도 통통하네요
심장사상충잘치료하고 좋은분께 입양되길바랍니다
미용하신분이 고생많았겠어요 수고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구조되어 한 고비는 넘겼나 했는데...심장사상충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니...
부디 무사히 치료가 되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리타,림보 꼭 이겨내야 한다~!!
얼마나 다른아이들이 부러웠을까요??
제발 치료 잘 견디자. 얘들아
안타깝네요ㅠㅠ
리타야 림보야!!
힘내!!!!
치료잘받고 이겨내서 사랑받고 살아야지~~~~
힘내자!!!
리타와 림보가 정말 간절히 살기를 바랬나 봅니다.
그래서 그 시간 동안 견디고 자신의 존재를 알렸나 봅니다.
림보는 자신의 은신처에서 숨어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리타는 구걸을 하면서 동네분들에게 잔밥을 얻어먹기도 했나 봐요.
그분들이 내치지 않은 것도 감사드려요.
"리타야~ 림보야~ 마지막까지 용기 잃지 말고 힘내서 꼭 이겨내자~
너희들을 위해 응원하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단다."
뚱아저씨 팅커벨 여러분들이 이 두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 모든것이 기적이예요.
치즈님과 뚱아저씨께 감사드립니다 리타와 림보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치료를 잘 받아 심바와 함께 행복한 날을 매일 느끼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리타와 림보의 앞으로 행복한 날이 될수있도록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리타야 림보야 치료 잘받고 힘내렴^^
이렇게 날씨도 더운데... 치즈님 뚱아저씨 감사합니다 두강아지에게 좋은날만 있기를 맘속으로 빌어봅니다
그래도 확률이 50은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렵니다. 리타야 림보야 힘내자. 니들의 인생은 여기부터 시작이야.
생명을 어떻게 저버릴 수 있는지...참 매정한 인간들... 치료가 잘되서 코순이처럼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가들아~부디 힘내렴!! 치즈님 뚱아저씨님 고맙습니다.
리타와 림보에게 너무 미안해요. 저렇게 깨끗이 털 깎고 목욕 한것만으로도 원이 없을거 같아요. 얼마나 간지럽고 답답했을지..ㅠㅠ 치료 꼭 잘 이겨내서 완치될 수 있을거라 모두 믿고 기도해요. 우리의 간절한 바램이 꼭 완치될 수 있는 힘을 줄거라 믿어요. 치즈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뚱아저씨님 오늘도 역시 고생 많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ㅠㅠ미안해,아가들아
정말 해도 해도 너무들 하네요
이사갈때 이 아이들의 다른 보금자리도 알아보고 떠나지 어찌그리도 무심하게 떠났을까요
꼬옥 이겨낼거라 믿어요
저에게 온 녀석들도 사상충 거의 완치되었거든요
꼬옥 이겨내서 보란듯이 잘 살아야된다
아가들아 미안하다 ... ㅠㅠㅠ
벌써 우리인간을 용서한 듯한 저 눈빛에 더욱 미안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네요..
미안하다..정말 미안하구나...
리타,,,,림보야...힘내렴.
좋은엄마 만날 꿈을 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