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대학에 잘보냈다는 기사를 아래 쪽에서 보시게 될 것입니다.
잘하는 애들 얘긴데 무슨 상관이냐! 하고 딴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학교는 달라도 학생 자신만의 창의성을 높이고 실생활과 연계된 융합 컨텐츠로
학생부에 기재하는 학종의 핵심 이론은 같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들어가려면 일찍부터 말도 안되는 선행을 해야만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 갈 수 있고 실험이나 수업환경 등 일반고와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학업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게 생활한다면 일반고라도 당당히 경쟁해볼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원래부터 잘하는 학생도 좋지만, 호기심을 따라가다보니 잘하게 된 학생을 대학은 더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는 지필평가 이외에도 수행평가, 대회 등에서 보고서 등을 통해 문제해결력과 자신의 진로에 대한 어필을 해야합니다. 평소에 자신의 성향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되어 있지 않으면 난관이 많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지만, 자세한 얘기는 매주 토요일 학종특강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고
우선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은 학생부에 무슨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요? 일반고라 안될까요?
학생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학생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 막 드는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봉사활동에 나가서 할머니들께 유튜브를 보는 방법을 알려드리며 외로움을 달래시라고 말하고
노인분들도 쉽게 IT기기를 활용하실 수 있도록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큰 글자 어플을 제작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동아리샘과 담임샘께 알리고, 궁금한 점은 계속 질문하고 계속 쫓아가보며
학생부 기재가 잘 될 수 있도록 평소에 알리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학생부의 항목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탓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자기자신뿐입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면 안됩니다.
모든 게 싫다면 그나마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라도 몇 개 찾아두십시오.
객관적인 지표인 학업성적은 더 이상 사람의 모든 역량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계산은 인공지능이 잘하고 어느 정도의 융합까지도 척척 해냅니다.
전혀 다른 것을 새롭게 제안할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입실적에서 일반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방학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준비해야 할 것은 자신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호기심 분야를 미친듯이 찾고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다른 학습 역량들은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이며, 학생부는 학종에 적합하게 변할 것입니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도 나의 호기심분야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집에 와서도 재미를 따라 새벽까지 몰입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어느덧 즐거운 3년이 지나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당당히 고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천과학예술영재교의 실험...이원희 교장, "창의적 융합이 교육의 핵심""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어요. 그런만큼 우리 사회는 경제구조나 기술혁신 등으로 빠르게 지능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원희(58)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은 17일 인천시 송도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이나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와 사회 전반에 융합되는 혁신적인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맡고 있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지난 2016년에 문을 연 신생학교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체 학생수는 총 230명. 내년 1월 처음으로 졸업생 75명을 배출한다. 전국의 내로라는 이른바 특수목적고에 단순 비교하기엔 쉽지 않지만, 이들 졸업 예정자들이 거둔 성과는 대단하다.
이미 올해 대학입학 수시전형에서 이들 고3 학생들은 서울대 28명을 비롯해, 카이스트(KAIST,25명) , 포스텍(POSTECH, 28명) 등 국내 3대 이공계 톱 3에 대거 합격했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중복으로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 학생수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전국 8개의 영재학교 가운데 단연 최고의 합격율이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이처럼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이 교장의 교육철학이 크게 반영됐다. 수학과 과학 분야와 함께 인문학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융합적인 사고를 가진 학생을 키우는 차별화된 교육이 핵심이다.
이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단순한 암기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보편화 됐다"며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한 융합교육으로 시스템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최첨단 과학 기자재 시설을 확보했다. 천체 우주망원경을 비롯해, 3D 디자인 솔루션, 풍동제어시스템 등 90여개의 시설들은 웬만한 대학 수준을 넘어선다.
또 이같은 교육 인프라 이외 학생들에게는 기본적인 수학과 과학 분야와 함께 융합교과가 강조됐다. 융합교과는 수학, 과학, 공학, 인문, 예술 등이 복합적으로 통합된 수업이다. 이같은 융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더욱 키워내고 있다.
자칫 생소할 것만 같았던 이 같은 융합교육이 과연 어떤 효과를 가져왔을까.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들은 3년여만에 국내외 수학이나 과학경시대회에 두각을 나타내더니, 국가 과학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되는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논문에 등재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삼성휴먼테크 논문대회에서는 고등학생 부문 5개 작품 수상을 휩쓸었고, 지식재산과 관련, 법률과 아이디어 창출기법으로 특허출원까지 이어지는 '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YIP. Young Inventors Program)'에서는 정지욱, 노태훈, 손준열 학생 등 이 학교 7개 팀이 본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생발명전 단체상과 LG 생활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또 인텔(Intel)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인 ISEF(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는 김민규, 나영수, 이현우 학생들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e-ICON(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교육 어플 개발 세계 대회에서는 길마로, 정지욱 학생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수준 높은 SCI급 학술지 연구 논문에도 대거 등재됐다. 김우재, 이석준, 박기은, 김예준 학생들은 '광 블라인드를 이용한 교실 내 조명환경 개선 연구'를 통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김정원, 노태훈, 오원준 학생들은 수학과 공학에서 다뤄지는 방정식의 혼합방법의 알고리즘에 대한 약점을 검증해 국제 수학 학술 저널인 'Applied Mathematical Sciences'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밖에 한국수학경시대회(KMC)에서 대상을 받은 하준수 군은 교육부와 과학창의재단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는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처음으로 받기도 했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학과 과학 관련 대회 뿐 아니라 대한화학회에서 주관하는 화학포스터 화학시화 대회에서 고등부 단체상, 전국학생 과학논술대회 학교특별상, 노벨과학에세이대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인문학적인 부문에서도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교장은 "이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다방면의 실제 생활에 연계시켜 활용하는 융합교육이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교육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 우리 사회에 창의적이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