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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50대 남성을 중심으로 '신(新) 레옹족'이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원래 레옹족은 ‘경쟁사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정보를 넘겨주고 건건이 보상을 받는 신종 산업스파이’ 를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월급삭감에 따른 소득감소로 직장내 레옹족이 많이 출현했는데요, ‘신(新)레옹족’은 이와는 정 반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신(新) 레옹족은 자신을 가꾸고 다듬을 줄 아는 멋쟁이 '4050 세대' 남성을 지칭합니다. 신 레옹족은 가정에서는 따뜻하고 다정한 아버지, 사회에서는 멋진 패션을 추구하며, 딱딱한 포멀 슈트를 벗고 감각적인 슈트로 시선을 모으기도 합니다.
신 레옹족은 트렌드를 따라하기 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줄 압니다. 신 레옹족이 주목한 색상은 그린, 오렌지, 레드입니다. 이 색들은 모두 자신의 개성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색입니다. 이런 트루 컬러는 재킷 안에 이너웨어로 입을 수 있는 니트, 카디건으로 잘 어울립니다. 포인트 컬러로 칙칙한 중년의 정장에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신 레옹족은 방금 산 듯한 새 옷보다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의상을 선호합니다. 가먼트 워싱이 신 레옹족을 위한 의류에 자주 쓰인다. 이 워싱 기법은 일부러 옷에 구김을 줘 색이 바랜듯한 컬러감을 줍니다. 남성복에서 구김이 많이 가는 소매에 가먼트 워싱을 해 자연스러운 멋을 더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던 소매에 활동성을 부여하는게 이 스타일의 특징입니다.
신 레옹족의 옷은 일반 의류에서 진보된 기술을 자랑합니다. 재킷 등에는 스마트 패킹(smart packing) 기능을 적용해 옷을 접어도 구김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옷을 접어 재킷의 안쪽 주머니에 넣으면 휴대가 간편하다. 물기를 차단하는 방수 라미네이팅 기능과 이물질이 잘 묻지 않도록 특수 가공 처리도 필수입니다.
신 레옹족의 전형을 보이는 연예인들이 있는데요, 김승우, 차승원, 김명민이 대표적입니다. 김승우는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MC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승우 패션의 중심은 슈트입니다. 그는 영화시사회에서 화려한 색감의 재킷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재킷이 화려할 경우 파스텔 블루나 핑크 등 셔츠로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블랙이나 네이비 등의 재킷을 입을 경우 레드나 오렌지 색상의 넥타이나 행커 치프로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모델 출신인 배우 차승원은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 입니다.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으로는 단연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차승원 슈트 패션의 포인트는 탄탄하고 매력적인 몸매를 부각시켜주는 라인입니다. 차승원은 밝은 색을 선호하는 김승우와는 달리 강하지 않은 단색의 슈트를 주로 착용합니다. 대신 차승원의 슈트는 몸매를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옷이 많습니다. 폭이 좁은 넥타이와 슈트에 맞춰 헤어스타일까지 함께 맞춰 완벽한 정장 라인이 만들어집니다.
김명민은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슈트 명민'이란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턱시도등 탁탁한 느낌의 정장도 멋지게 소화해 내기 때문인데요, 김명민은 최근 편안함이 느껴지는 댄디하고 캐주얼한 슈트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김명민은 영화 시사회에서나 시상식에서 딱딱한 슈트 패션 보다는 셔츠의 단추를 한 개 이상 풀어 긴장감을 줄였습니다. 또한 카디건과 스카프 등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이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자기 관리를 기피하는 것은 비겁한 변명이 된 세상입니다. 자신만의 세련된 룩을 완성하고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신 레옹족. 여러분 주위에서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분명 매력적이고 센스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