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푸틴 성향의 유명 연출가 세레브렌니코프가 가택연금형을 받았다. 주목되는 건, 그가 고려인 출신 로커 '빅토르 최' 영화를 찍고, 법정에선 빅토르 최의 대표곡이 합창되기도 했단다. 최의 저항정신을 되살린 듯
http://bit.ly/2v7i2sr
러시아의 유명 연극 연출가 겸 영화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47)가 국가 기금 횡령 혐의로 23일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그는 모스크바에 있는 '고골 센터' 극장의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소재 바스만 법원(서울의 동부,남부 서부 지원같은 개념)은 22일 예술 작업에 배정된 국가 기금 6천800만 루블(약 1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레브렌니코프를 오는 10월19일까지 가택 연금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세레브렌니코프 지지자들은 이날 법정에서 사법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고려인 출신 로커 빅토르 초이(빅토르 최)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Мы ждем перемен'(우리는 변화를 기다린다)를 합창했다(세번째 사진). 법원은 합창을 주도한 세레브렌니코프 지지자 몇명을 현장서 구금 조치했다.
러시아 예술계는 사법당국의 이번 조치가 러시아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해온 세레브렌니코프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