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 연비가 리터당 48km라고 소개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국내 공식 연비가 유류연비 리터당 13.7km, 전기연비 kWh당 3.7km로 확정됐다.
BMW i8
에너지관리공단은 27일, BMW i8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표시 방법을 유류연비와 전기연비로 구분해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MW i8의 유류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각각 13.1km/l, 14.5km/l이며, 전기연비는 kWh당 3.7km, 3.8km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연비 표시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그 동안 업계에선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 표시를 둘러싼 많은 논란이 이어졌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 표시 방법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 X5 xDrive40e,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이 같은 연비 표시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전기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에 가중치를 주고 내연기관 연비를 합친 복합연비를 공인연비로 표시하는데 이 때문에 국내와 비교해 유럽 기준 연비가 높게 기록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 기준 연비가 무려 66.6km/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국내 기준 적용 시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표시될 전망이다. 이 차는 오는 11월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한편, 국내 연비 관련 규정은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된 차량을 비롯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연비를 다르게 표시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를 합친 복합연비를 표시하며, 전기차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와 kWh당 주행거리를 표시한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측정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복합연비 표시 방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