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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들꽃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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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진수의 들꽃에세이 버드나무 3 - 전남 타임즈
김진수 추천 0 조회 104 12.02.03 18:29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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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03 20:16

    첫댓글 봄이 오는 길목에 물이오르는 첫번째를 꼽으라면 .버들일겁니다.새순이 돋기전에 잔가지에 도는 푸른빛이
    곧 싹을 틔우겠구나 했는데..부지깽이도 땅에 꽂으면 순을 내민다는 식목일에 꺽꽂이 단골은 버들종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종류도 다양하네요..낭창낭창 휘어지는 부드러운 가지가 청상 여자를 표현하기에 적절한데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해빈하고는 하나또 닮은데가 없는데 우짜지요?..손가락.발가락도 영 안닮았어요
    에라~~머리카락이나 길러볼까요?~ㅋ

  • 작성자 12.02.06 18:57

    다 낫고 머리 길어지면 능수버들처럼 치렁치렁 길러보세요^^ 제가 유미주의자이긴 합니다만 나긋나긋한 허리를 나꿔채는 것보다 나긋나긋한 마음씨를 휘감는 취미가 좋아서 비교적 중년을 덜 고생합니다만 소년시대엔 '긴머리 소녀'를 설렜고 '슬픈 눈동자의 소녀가 강변을 걸어가네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머리 혼자서 걸어가네" 이런 노래를 즐겼던 편입니다. 지금은 상투처럼 대충 말아올려 커다란 핀을 꽂은 일상의 여인도 곱더군요...^^

  • 12.02.03 22:27

    아파트 창문에 매달아 놓을테니 눈 뜨거들랑 날인가도 여기소서ㅎㅎ 노래도 버드나무 처럼 간절한 호소력이 있어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작성자 12.02.06 19:03

    간절한데 만나지 못하는 애간장도 고통이 맞지요? 애고(愛苦)예요. 우리 나이에 그런 마음이 고인 호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타고난 행운이고 큰 복이라 해야 맞을 거예요. 열망과 애욕이 삶에 얼매나 뜨거운 불쏘시갠지 몰라요.

  • 12.02.04 00:38

    귤이 회수를 건너가면 탱자가 된다더니,
    우리집에서는 영 생기가 없던 버드나무가 주인을 만나 낭창낭창 생기가 돕니다.
    금성산 골짜기 친정집 선산 가는 계곡에 봄이면 분홍빛 버들강아지가 핍니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 발견한 곳인데 거의 해마다 찾아가봅니다.
    작년에 갔을 때는 그 아름드리 가지가 그 전 여름 폭우에 다 휩쓸리고
    몇 가지만 남아있더군요. 올핸 또 어떨른지...
    이제 자정이 지났으니 입춘이군요.
    다들 입춘대길(立春大吉)하시압!

  • 작성자 12.02.06 19:12

    귤껍질을 산행에 버리면 안 되지요? 건 잘 썩지를 않기 때문이죠. 형개나 청피, 굴피 이런 약재는 오래 묵을수록 효능이 높아집니다. 화가 지망생들이 과거에 목탄으로 데생을 하였는데 이 차아코울이 저 수양이나 능수버들의 가지를 적당히 잘라 만든 숯이예요. 남녀가 수양버들 아래 서면 바람 한줌에도 가슴이 설렐거예요이? 그 연초록이 마음까지 파릇한데 그 하늘거리는 실가닥이 얼굴을 스치면 파르르 떠는 강물결 같은 닭살... 호수면 같은 소름... 윽...!

  • 12.02.05 02:55

    '봄으로 왔다 봄으로 떠나는 것이 우리들 이승의 사랑이던가'라 하셨습니까? 덕흥리 깊은 산속에 움막하나 짓고 살고 싶어하는 저에게 왠지 애써 외로워지고 싶어하는 사람같다 하셨습니까? 그 무엇 하나 좌우 앞뒤로 어김이 없으셨지요. 기도하는 이도 인간인지라 그래서 한 두번 실망하는 아우의 모습을 보일때도 있었지요..기도하는 이에게 처절한 아픔을 그것도 십수년동안 안겨주었던 내가 가장 가깝게 생각해왔던 나의 친형은 가족에서 별 심상치 않는 이웃쯤으로 마음정리를 한 다음에서야 가족이라는 인연의 실타레를 비켜갈 수 있게 해 주신 주님은 안일하고 나태한 저를 깨우기 위한 분이셨고 결국 누군가 너를 위하여 하는 찬송곡을..

  • 작성자 12.02.06 19:30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 같네. 萬藥의 약이 술 아니면 사랑이네. 취하기 쉽지만 깨어나기는 둘 다 어렵지. 깨어나기 싫어 다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살고 싶어 끝까지 사랑하지.

  • 12.02.05 03:20

    추운 겨울 장로님의 손길이 닿아 석유냄새로 미리 덮혀진 예배당 한 귀퉁이에서 앉아 새벽기도시간이면 들었던 찬송을 이 시간 듣고 있습니다. 기도는 마음이 착하고 여린사람이 이웃에게 말로 모두 표현하기 어려워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 그럴때라야 나의 음성을 들어주실 것만 같은 그분 주님께만 하는 표현법만 같은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곡차를 마시면서도 산행을 하면서도 사랑받기에 합당하다싶은 이 앞에서도 하는 속엣말이 기도가 되어있네요.ㅋ 선과 위선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마음으로는 조금 알겠는데 머리로는 말로는 많이 모르겠어요. 멍..청..한..조르바~~답..답..한..조르바~~

  • 작성자 12.02.06 19:33

    조르바~~ 답답해 하지 말게... 자넨 어려운 말을 잘 알고 쉬운 말을 잘 모른다는 것만 세상과 다르다네.^^ 자네가 늘 이뻐서 만나자는 건 아니니 그리 알고 곧 전화하소 한잔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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