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엘로라(Ellora) 석굴과 아잔타(Ajanta) 석굴
인도(印度)의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있는 엘로라(Ellora) 석굴은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북서쪽 20km 지점에 있는데 바위산 중턱에 2km에 걸쳐 석굴사원이 34개가 조성되어 있으며 인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4시간쯤 데칸(Deccan)고원 평원(平原)을 달리면 갑자기 뚝 떨어진 골짜기 속에 아잔타(Ajanta) 석굴군이 있다.
1. 엘로라(Ellora) 석굴군
인도(印度)의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있는 엘로라(Ellora) 석굴은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북서쪽 20km 지점에 있는 석굴군(石窟群)으로 바위산 중턱에 2km에 걸쳐 석굴사원이 34개가 조성되어 있어 인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4시간쯤 데칸(Deccan)고원 평원(平原)을 달리면 갑자기 뚝 떨어진 골짜기 속에 아잔타(Ajanta) 석굴군도 있다.
수많은 작은 석굴들 / 힌두교 석굴군 / 밀교(密敎) 석굴군
엘로라(Ellora) 석굴군(石窟群)은 각각의 석굴 앞 바닥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1~12 석굴은 6~7세기에 조성된 불교(佛敎) 석굴로 연대가 가장 오래되었고, 13~29 석굴은 힌두교(Hinduism) 석굴, 30~34 석굴은 8~10세기 가장 나중에 조성된 자이나교(Jainism) 석굴이다. 석굴들은 각각 특징이 있고 아름다운 부조들로 채워져 있지만 대부분 비교적 작은 규모이다.
그러나 단연 두드러지는 것이 제16 굴의 힌두교 석굴인 카일라쉬 사원(Kailash Temple)인데 카일라쉬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수미산(須彌山/일명 메루산)이다.
이 석굴은 우선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가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데 다른 석굴과 특별히 다른 것은 단순한 석굴이 아니라 산을 통째로 파 들어가(하늘이 보이도록) 바위산 전체를 사원(寺院)으로 조성한 점이다.
규모를 보면, 앞쪽의 가로길이가 46m, 뒤쪽 암벽 높이가 33m, 입구에서 안쪽까지 54m나 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본전(本殿) 건물은 물론, 벽면들마다 가득 채워진 부조(浮彫)들이 눈부시고 사원의 탑 뒤에는 거대한 코끼리 상도 우뚝 서 있다. 이곳의 모든 석조물들은 깎아서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 모두 바위산 자체를 파내면서 바위들을 직접 조각하여 만든 것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 카일라쉬(Kailash) 석굴사원
카일라쉬(Kailash/須彌山) 석굴사원의 위용
그뿐만 아니라 사원 뒤편의 절벽은 다시 수많은 동굴을 파서 다양한 힌두교 신들을 모시고 있다.
우리는 그저 훌륭한 예술품으로 감상하며 감탄할 따름이지만 바위산을 통째로 파내고 또 파들어 가느라 석공(石工)들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곳에서 고생했을까 경외감이 든다. 그 밖에 나머지 석굴들은 비교적 규모는 작았지만 동굴마다 정교한 조각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마치 조각전시회를 보는 느낌이다.
2. 찬란한 불교미술의 금자탑 아잔타(Ajanta) 석굴
아잔타 석굴사원(와고레 강기슭) / 한 달간 혼자 인도 배낭여행으로 탈진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는 황량하고 넓은 데칸고원 평원을 달리는데 텅 빈 뱃속에다 날씨까지 너무 뜨거우니 금방 녹초가 된다. 엘로라 석굴 관광을 마치고 4시간쯤 달렸을까 버스는 평원에서 갑자기 수풀이 무성한 계곡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계곡 아래에 내려왔을 때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몇 개의 건물이 보이는 곳에 버스는 나 하나만 달랑 내려놓고 가버린다. 거기에 아잔타 석굴사원 매표소가 있고 이곳에서 근처에 있는 마을까지 가려면 다시 4km 정도 더 가야 한다. 입장료는 255루피(우리 돈 약 6,000원).
아우랑가바드에서 북동쪽으로 106km 떨어진 이곳은 아잔타(Ajanta) 불교 석굴군으로 불자들의 성지인데 1819년, 호랑이 사냥을 하던 영국군 병사 존 스미스 일행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 아잔타 석굴의 발견
불교가 쇠퇴하면서 근 1.200여 년 동안 밀림에 버려져 잊혀졌던 아잔타는 쫓던 호랑이가 맞은편 절벽 밑으로 사라지자 인도에 주둔하던 영국군 부대에서 사냥을 나갔던 스미스 일행이 내려가 살펴보았더니 거기에 어마어마한 석굴군(石窟群)이 있었고 비로소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된 것으로, 이 아잔타 석굴은 엘로라 석굴보다 수 세기나 앞서 조성된 석굴들로 밝혀졌다.
와고레(Waghore) 강은 계곡을 반원형을 그리며 흐르는데 강변의 절벽에 30개의 석굴이 조성되어 있는데 절벽의 높이는 70m나 된다. 이 석굴들은 BC 2세기부터 BC 1세기까지 조성된 전기 석굴들과 AD 5세기에서 AD 7세기 사이에 조성된 후기 석굴들로 나누어지는데 석굴들이 들어선 절벽의 총 길이는 1.5km에 이르며 가장 오래된 석굴은 BC 2세기에 조성된 제10 석굴이라고 한다. 이 아잔타 불교 석굴군은 동아시아 불교미술의 보고(寶庫)이자 초기 인도 불교미술의 금자탑(金子塔)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잔타에 있는 석굴사원을 분류하면, 5개의 차이트야(Chaitya) 석굴과 나머지는 비하라(Vihara) 석굴로 구분되는데 차이트야(Chaitya/聖所)는 굴 내부에 두 줄로 커다란 돌기둥과 회랑이 있고 그 안쪽에 스투파(Stupa/탑) 혹은 불상을 모신 작은 사원이다. 비하라(Vihara/僧房)는 승려들의 참선(參禪) 공간으로, 돌로 만들어진 가구가 비치되어 있고 설법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요새 말로 보면 차이트야는 금당(金堂/法堂), 비하라는 강당(講堂)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 30개의 석굴(石窟)들 중 몇 개의 석굴은 거의 텅빈 모습도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석굴들은 크기도 다양할뿐더러 사방벽면은 물론, 천정까지 내부를 가득 채운 벽화(프레스코화)와 석조물들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제1굴(연화수보살) / 제6굴(석가상) / 제16굴(남녀의 사랑놀이) / 제17굴(베싼타라의 전생)
제19굴(스투파/불탑) / 제20굴(천상의 무희 압사라) / 제21굴(부처님의 수지/手指) / 제26굴(스투파, 佛像)
이 아잔타(Ajanta) 석굴군은 초기 형태의 불탑이 나타나는 등 불교 건축물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불교 유적이라고 하며,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여 천정과 벽면을 가득 채운 현란한 색채의 프레스코화는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제16굴 입구의 코끼리 조각 / 제26굴 와불상
불교미술의 정수(精髓)로 꼽히는 제1 굴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 ‘연화수보살상(蓮花手菩薩像)’, 석굴 입구를 양쪽에서 두 마리의 코끼리가 무릎을 꿇고 지키는 제16 굴이 돋보인다.
또 초기불교의 법당(法堂) 모습과 불탑의 원형을 짐작케 하는 제19 굴, 아잔타 석조예술의 꽃으로 불리는 제26 굴의 아름다운 부처님 와불상(臥佛像) 등 참으로 귀중한 인류의 유산이라는 느낌이다.
이곳 아잔타 석굴군은 1983년,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