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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화수경 제5권
18. 제방품(諸方品)
[순보장불과 열수보살]
여기서 떠나 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난 곳에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이 순보장(純寶莊)이신데,
열수(列宿)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열수보살이 큰 광명을 보고 큰 음성을 듣고 순보장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떤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거기에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사바요,
그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이신데,
현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시고 계신다.
이것은 그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시다.
그 회중 가운데에는 큰 보살들이 큰 원[大願]의 장엄을 두루 갖추셨는데, 현재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여러 세계 가운데는 이러한 큰 장엄을 갖춘 이가 적으니라.”
열수보살이 순보장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 공양하고, 또한 저 생각할 수 없이 갖추어 장엄한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을 보고자 하나이다.”
그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내 말을 전하여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하여라.
병환이 나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력은 원만하신지 여쭙고, 그대는 한마음으로 안심혜(安審慧)로써 저 세계에 노닐지니라.
왜냐하면 저 사바세계의 여러 보살은 이기기 어렵고 헐기도 어려우니라.”
열수보살은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번을 돌고 나서 그 부처님 나라에서 문득 사라졌다.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펼 사이에 이 세계에 이르러 왕사성에 닿았다.
대숲 동산 가운데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나서 물러나 한쪽에 있으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순보장불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걸음 걷기에 강건하십니까?’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순보장여래께서는 저 세계에 노니시며 행보하시기에 강건하시냐?”
저 보살이 말하였다.
“순보장불께서는 저 세계에 편안히 아무 탈 없이 계시나이다.”
이렇게 일생보처의 여러 보살마하살 한량없는 아승기 대중이 남쪽에서 와서 이 세계에 모여, 왕사성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 여쭙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이구삼세무애장엄불과 무변자재현불화장엄보살]
여기서 떠나 서쪽으로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락(普樂)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이구삼세무애장엄(離垢三世無碍莊嚴)이신데,
현재 무변자재현불화장엄(無邊自在現佛華莊嚴)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이 보락세계에 있는 온갖 연꽃의 광명과 마니구슬의 광명 및 구슬나무의 광명이 항상 저 나라를 비추는데 여러 큰 연꽃은 낱낱이 모두 너비가 1천 유순이요,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였고 그 향기는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널리 퍼졌다.
저 나라에 사는 여러 보살 대중은 그 몸이 길고 커서 1만 유순이요, 큰 광명으로 구족 장엄하였고, 단정하며 훌륭하고 묘하여 보는 이의 마음이 기뻤다.
어떤 이가 발심하여 여러 세계에 노닐며 여러 부처님을 뵙고자 하면, 저 부처님의 본원력과 신통력으로 곧 동쪽에 있는 세계와 법성(法性)까지도 앞에 모두 나타나는데, 남쪽ㆍ서쪽ㆍ북쪽과 네 간방[四維]과 위아래에 있는 세계와 법성까지도 모두 나타나 남음이 없었다.
어떤 부처님 나라와 같이 일체가 모두 유리로써 땅이 되고 보배 나무들이 늘어서 장엄했는데,
어떤 보살은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처음 발하여 갖가지 행하기 어렵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며,
혹 어떤 보살은 여러 법을 여읜 까닭에 생사가 없는 지혜를 얻어 여러 바라밀을 모두 갖추고 부처님 법을 깊이 닦아서 보살의 한량없는 신통력을 능히 나타내며,
혹 어떤 보살은 도솔천(兜率天)에 있으며,
혹은 도솔천에서 신령한 어머니의 태에 들었다가 탄생한 뒤 출가하였으며,
혹은 도량에 앉아서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혹 큰 법의 보배 바퀴를 능히 굴리면서 큰 보살에게 에워싸여 법을 설하다가 불사를 마치고 열반에 들었다.
보락세계의 여러 보살 대중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전부를 볼 수 있었다.
저 부처님 세계는 여러 국토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광명이 저기에 비추니, 그 가운데 있는 여러 연꽃 광명과 마니구슬 광명 및 구슬나무의 광명이 부처님의 광명 때문에 가려 나타나지 못하고, 기침소리도 또한 저 세계에 두루하였다.
그때에 무변자재력현불화장엄보살이 큰 광명을 보고 또한 큰 음성을 듣고 이구삼세무애엄불에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거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그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이신데,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여러 중생의 의심을 끊고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시니
이것은 그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시니라.”
무변자재력현불화장엄보살이 이구삼세무애엄불에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 공양한 뒤 또한 저 두루 장엄한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그대는 반드시 스스로 작은 몸을 나타내고, 가지고 있는 여러 연꽃 장엄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이 여러 연꽃은 사바세계에는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니라.”
저 보살은 아뢰었다.
“그러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작은 몸을 나타내고, 여러 연꽃은 버리겠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네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내 말로써 문안 여쭙기를
‘병환이 덜하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는 경쾌하시고 행보에 평안하십니까?’라고 하여라.”
저 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뒤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물러나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이구삼세무애엄불께서 문안하시기를
‘부처님께서는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안녕하십니까?’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이구삼세무애엄불께서는 저 세계에서 행보가 편안하시냐?”
저 보살이 여쭈었다.
“그러하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이구삼세무애엄불께서는 저 세계에 아무 탈 없이 편안히 계시나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대는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는가?”
저 보살이 여쭈었다.
“저는 여래의 신통력으로 이 나라에 능히 왔나이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저 나라에 있으면서 시방 온갖 여러 부처님을 뵈었으나, 그 여러 보살들은 마음을 발하여 저 나라에 가서 여러 부처님을 뵙고자 하지 않나이다. 왜냐하면 저 나라에 있으면서도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와 온갖 부처님을 모두 뵙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힘으로 한 생각 동안에 저 세계에서 홀연히 이 나라로 왔습니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이와 같이 서쪽 보락 나라에서 여기에 이르는 중간에 차례로 무량화불(無量華佛)ㆍ무량명불(無量明佛)ㆍ무량광불(無量光佛)ㆍ무량광명불(無量光明佛)ㆍ무량자재력불(無量自在力佛)ㆍ무량력불(無量力佛)ㆍ일개불(一蓋佛)ㆍ개항불(蓋行佛)ㆍ보개불(寶盖佛)ㆍ수왕불(宿王佛)ㆍ선수불(善修佛)ㆍ명륜불(明輪佛)ㆍ명왕불(明王佛)ㆍ고불광덕불(高佛廣德佛)ㆍ무변광불(無邊光佛)ㆍ자재불(自在佛)ㆍ자재력불(自在力佛)ㆍ무애음성불(無碍音聲佛)ㆍ대운광불(大雲光佛)ㆍ망취불(網聚佛)ㆍ각화광불(覺華光佛)ㆍ연화자재불(蓮華自在佛)ㆍ산왕불(山王佛)ㆍ월중증상불(月衆增上佛)ㆍ방광불(放光佛)ㆍ묘견불(妙肩佛)ㆍ불허견불(不虛見佛)ㆍ정생왕불(頂生王佛)ㆍ연화생불(蓮華生佛) 등
한량없는 아승기 부처님 세계 가운데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여러 보살마하살 대중이 서쪽에서 이 세계로 모여 와 왕사성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 여쭙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불허칭불과 발심즉전불퇴법륜보살]
그때에 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저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개항렬(盖行列)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불허칭(不虛稱)이신데,
현재 발심즉전불퇴법륜(發心卽轉不退法輪)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때에 이 보살은 그 광명을 보고, 그 음성을 듣고 불허칭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이신데,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어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신다.
이 대회에 모인 여러 보살들은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는데, 시방 중생으로서 그 이름을 부르는 자는 곧 불퇴위[不退位: 阿惟越致]에 머물리라.”
발심즉전불퇴법륜보살이 불허칭불께 여쭈었다.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 공양하며 또한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을 뵙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편안하신지 여쭈어라.”
발심즉전불퇴법륜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뒤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물러나 부처님께 여쭈었다.
“불허칭불께서 부처님께 문안 여쭙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기력이 평안하신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불허칭불께서 저 세계에서 행보하시기 편안하시냐?”
저 보살이 여쭈었다.
“불허칭불께서는 저 나라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히 계시나이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이와 같이 북쪽 불허칭불 세계에서 오는 중간에 차례대로 있는 불허력불(不虛力佛)ㆍ불허자재력불(不虛自在力佛)ㆍ불허광불(不虛光佛)ㆍ무변정진불(無邊精進佛)ㆍ사라왕불(娑羅王佛)ㆍ보사라불(寶娑羅佛)ㆍ일개엄불(一蓋嚴佛)ㆍ보견불(寶肩佛)ㆍ전단굴불(栴檀窟佛)ㆍ전단향불(栴檀香佛)ㆍ무변명불(無邊明佛)ㆍ명륜불(明輪佛)ㆍ미루엄불(彌樓嚴佛)ㆍ무애안불(無碍眼佛)ㆍ무변안불(無邊眼佛)ㆍ보생불(寶生佛)ㆍ제덕불(諸德佛)ㆍ각화생덕불(覺華生德佛)ㆍ선주의불(善住意佛)ㆍ무변력불(無邊力佛)ㆍ불허덕불(不虛德佛)ㆍ보력불(寶力佛)ㆍ무변엄불(無邊嚴佛)ㆍ무변덕엄불(無邊德嚴佛)ㆍ허공광불(虛共光佛)ㆍ무상음불(無相音佛)ㆍ약왕불(藥王佛)ㆍ무경불(無驚佛)ㆍ이포외불(離怖畏佛)ㆍ덕왕명불(德王明佛)ㆍ관각화생불(觀覺華生佛)ㆍ허공성불(虛空性佛)ㆍ허공음불(虛空音佛)ㆍ허공엄생불(虛空嚴生佛) 등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부처님께 모두 일생보처의 보살들을 보내시어 북쪽에서 이 세계로 와 모여, 왕사성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 여쭙고 한쪽에 앉았다.
[대목불과 구류손제보살]
그때에 아래[下方]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저쪽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허공청정(虛空淸淨)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대목(大目)이신데
현재 구류손제(拘留孫提)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구류손제보살이 이 광명을 보고, 이 음성을 듣고 대목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고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위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저쪽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신데,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시느니라.
그 세계 가운데 있는 큰 보살들은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는데 모두 그 회상에 모여 있느니라.”
구류손제보살이 대목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하며 공양하고, 또한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 설하심을 듣고 아울러 저 나라의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력이 편안하시냐고 여쭈어라.”
이때에 구류손제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뒤 그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물러나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대목여래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편안하신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대목여래께서는 저 세계에서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력이 안녕하신가?”
저 보살이 말하였다.
“대목세존께서는 저 나라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하시나이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이와 같이 하방에서 대목불 세계 중간으로부터 차츰 상덕불(上德佛)ㆍ대덕불(大德佛)ㆍ연화덕불(蓮華德佛)ㆍ유덕불(有德佛)ㆍ사자덕불(師子德佛)ㆍ성리불(成利佛)ㆍ사자호불(師子護佛)ㆍ사자협불(師子頰佛)ㆍ안립왕불(安立王佛)ㆍ범미루불(梵彌樓佛)ㆍ정안불(淨眼佛)ㆍ불허보불(不虛步佛)ㆍ향상불(香象佛)ㆍ향덕불(香德佛)ㆍ향미루불(香彌樓佛)ㆍ무량안불(無量眼佛)ㆍ향취불(香聚佛)ㆍ보굴불(寶窟佛)ㆍ보미루불(寶彌樓佛)ㆍ안주불(安住佛)ㆍ선주왕불(仙住王佛)ㆍ범미루불(梵彌樓佛)ㆍ사라왕불(娑羅王佛)ㆍ명륜불(明輪佛)ㆍ명등불(明燈佛)ㆍ불허정진불(不虛精進佛)ㆍ선사엄불(善思嚴佛)ㆍ사자불(師子佛)ㆍ중정실불(衆貞實佛)ㆍ묘선주왕불(妙仙住王佛) 등이 계신데,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세계 여러 부처님께서 모두 일생보처의 보살마하살을 보내시니 하방에서 이 세계에 모여와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문안을 여쭌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무변고력왕불과 무량음보살]
그때에 상방(上方)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전단향명(栴檀香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무변고력왕(無邊高力王)이신데,
현재 무량음(無量音)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이 무량음보살이 큰 광명을 보고 큰 음성을 듣고 무변고력왕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고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하방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이 석가모니이신데,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신다.
이것은 그 부처님의 광명이고 음성이시다.
그 세계 가운데 있는 여러 보살들은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느니라.”
이때에 무량음보살이 무변고력왕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 공양하고, 저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하시기에 안녕하신가 여쭈어라.”
무량음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뒤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무변고력왕불께서 부처님께 문안 여쭙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기력이 안녕하신지 여쭈옵니다.”
이때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변고력왕불께서는 저 세계에서 노니시며 행보하시는 데 안녕하신가?”
저 보살이 여쭈었다.
“그러하나이다. 부처님이시여, 무변고력왕불께서는 저 세계에서 아무 탈없이 안녕하시나이다.”
저 보살은 부처님께 문안 여쭙고 난 뒤 한쪽에 앉았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무변고력왕불 나라에서 오면서 차례로 정진최고왕불(精進最高王佛)ㆍ파의불(破疑佛)ㆍ선숙왕불(善宿王佛)ㆍ연등불(然燈佛)ㆍ작명불(作明佛)ㆍ명미루불(明彌樓佛)ㆍ명륜왕불(明輪王佛)ㆍ정안불(淨眼佛)ㆍ백개불(白盖佛)ㆍ향개불(香盖佛)ㆍ보개불(寶盖佛)ㆍ전단굴불(栴檀窟佛)ㆍ전단덕불(栴檀德佛)ㆍ수미견불(須彌肩佛)ㆍ보명불(寶明佛)ㆍ사라왕불(娑羅王佛)ㆍ범덕불(梵德佛)ㆍ정안불(淨眼佛)ㆍ무경포불(無驚怖佛)ㆍ이포외불(離怖畏佛)ㆍ묘견불(妙肩佛)ㆍ상보불(上寶佛)ㆍ산왕불(山王佛)ㆍ전여상엄불(轉女相嚴佛)ㆍ무변엄불(無邊嚴佛)ㆍ무상광불(無上光佛)ㆍ망명상불(網明相佛)ㆍ인왕불(因王佛) 등
이와 같은 한량없는 아승기 여러 부처님의 세계에서 일생보처의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이 상방에서 이 세계에 모여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문안 여쭙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일체연중능현불상불과 이우보살]
동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저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불화생(佛華生)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일체연중능현불상(一切緣中能現佛相)이시다.
현재 이우(離憂)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이우보살이 광명을 보고 그 음성을 듣고, 일체연중능현불상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며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를 떠나서 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가면 저곳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이시다.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저 부처님의 광명이시고 음성이시니라.
저 세계 가운데 있는 큰 보살들은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느니라.”
이우보살이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 올리고서, 저 생각할 수 없는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편하신가 여쭈어라.”
그때에 이우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나서,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일체연중능현불상여래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력이 편하신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연중능현불상여래께서는 저 세계에서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노니시고 행보하시기에 안녕하신가 여쭈옵니다.”
저 보살이 여쭈었다.
“일체연중능현불상여래께서는 저 세계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히 계시나이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일체연중능현불상불 세계로부터의 중간에 차례로 무변연중현불(無邊緣中現佛)ㆍ연화부력불(蓮華敷力佛)ㆍ망명불(網明佛)ㆍ무변명불(無邊明佛)ㆍ화불(華佛)ㆍ보사라불(寶娑羅佛)ㆍ발심즉전법륜불(發心卽轉法輪佛)ㆍ화취불(華聚佛)ㆍ증천광불(增千光佛)ㆍ무상광불(無上光佛)ㆍ부동력불(不動力佛)ㆍ무변보력불(無邊步力佛)ㆍ무변원불(無邊願佛)ㆍ무량원불(無量願佛)ㆍ무변자재력불(無邊自在力佛)ㆍ무정원불(無定願佛)ㆍ전태불(轉胎佛)ㆍ전제난불(轉諸難佛)ㆍ일체연수행불(一切緣修行佛)ㆍ무연장엄불(無緣莊嚴佛)ㆍ허공불(虛空佛)ㆍ유덕불(有德佛)이 계신데,
이러한 한량없는 아승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일생보처의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이 동남쪽에서 모두 이 사바세계로 모여와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문안 여쭙고 난 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길리불과 성일체리보살]
그때에 서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선길(善吉)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길리(吉利)이신데,
현재 성일체리(成一切利)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성일체리보살이 큰 광명을 보고 또 큰 음성을 듣고 길리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시며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를 떠나 동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가면 저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이시다.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신데,
이것은 저 부처님의 광명이시고 음성이시니라.
저 세계 가운데 있는 큰 보살들은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는데, 만일 어떤 중생이든지 그 이름을 듣는 이는 반드시 불퇴전의 법을 얻느니라.”
성일체리보살이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 올리고, 저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안녕하신가 여쭈어라.”
일체리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돈 후에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길리여래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안녕하신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길리여래께서는 안녕하시더냐?”
저 보살이 여쭈었다.
“길리여래께서는 저 세계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히 계시나이다.”
성일체리보살은 문안을 여쭙고 나서 한쪽에 앉았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이렇게 서남쪽 길리불의 나라로부터 오면서 차례로 길리엄불(吉利嚴佛)ㆍ시기불(尸棄佛)ㆍ상정진불(常精進佛)ㆍ선주불(先住佛)ㆍ무변엄불(無邊嚴佛)ㆍ무상엄불(無相嚴佛)ㆍ보엄불(普嚴佛)ㆍ작등불(作等佛)ㆍ작명불(作明佛)ㆍ일장불(一藏佛)ㆍ일취불(一聚佛)ㆍ무변상불(無邊像佛)ㆍ무변정진불(無邊精進佛)ㆍ망광불(網光佛)ㆍ대신통불(大神通佛)ㆍ명륜불(明輪佛)ㆍ관지불(觀智佛)ㆍ불허칭불(佛虛稱佛)ㆍ괴제포외불(壞諸怖畏佛)ㆍ무변덕왕명불(無邊德王明佛)ㆍ이포외불(離怖畏佛)ㆍ괴제원적불(壞諸怨賊佛)ㆍ과제마계불(過諸魔界佛)ㆍ무량화불(無量華佛)ㆍ지무량덕불(指無量德佛)ㆍ무량음성불(無量音聲佛)ㆍ광취불(光聚佛)ㆍ명덕불(明德佛)ㆍ이이변불(離二邊佛)ㆍ무량각화광불(無量覺華光佛)ㆍ무량성불(無量聲佛)ㆍ명미루불(明彌樓佛)ㆍ사라왕불(娑羅王佛)ㆍ백면불(白面佛)ㆍ묘안불(妙眼佛)ㆍ상덕불(上德佛)ㆍ보화불(寶華佛)ㆍ보생불(寶生佛)ㆍ월화불(月華佛)ㆍ일체중생엄불(一切衆生嚴佛)ㆍ전일체생사불(轉一切生死佛)ㆍ무변변재불(無邊辯才佛)ㆍ무경포불(無驚怖佛)ㆍ연일체변재불(緣一切辯才佛)이 계신데,
이러한 한량없는 아승기 여러 부처님 세계의 일생보처인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이 서남쪽으로부터 이 사바세계에 모여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을 여쭌 후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보향광불과 보명보살]
그때에 서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 저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전단향(栴檀香)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보향광(普香光)이시다.
현재 보명(寶明)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보명보살이 큰 광명을 보고 또 큰 음성을 듣고, 보향광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느 부처님의 광명이고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동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저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시다.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신다. 이것은 저 부처님의 광명이시고 음성이시다.
저 부처님 세계 가운데 여러 보살이 있는데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였느니라.”
보명보살이 보향광불께 여쭈었다.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 올리고, 저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행보에 편안하신가 여쭈어라.”
그때에 보명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후에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보향광불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행보하시기에 안녕하신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보향광불께서는 기력이 안녕하시냐?”
저 보살이 여쭈었다.
“보향광불께서는 저 나라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히 계시나이다.”
보명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 여쭙고 난 후 한쪽으로 앉았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이렇게 서북쪽 보향광불 세계에서 오는 중간에 차례로 향명불(香明佛)ㆍ향미루불(香彌樓佛)ㆍ향상불(香象佛)ㆍ향자재불(香自在佛)ㆍ향굴불(香窟佛)ㆍ명륜불(明輪佛)ㆍ광왕불(光王佛)ㆍ연화생왕불(蓮華生王佛)ㆍ불법자재불(佛法自在佛)ㆍ무변법자재불(無邊法自在佛)ㆍ가락불(可樂佛)ㆍ애덕불(愛德佛)ㆍ산화불(散華佛)ㆍ화개항렬불(華盖行列佛)ㆍ화굴불(華窟佛)ㆍ금화불(金華佛)ㆍ향화불(香華佛)ㆍ미루왕불(彌樓王佛)ㆍ선도사불(先導師佛)ㆍ일체중생최승엄불(一切衆生最勝嚴佛)ㆍ전제난불(轉諸難佛)ㆍ선행엄불(善行嚴佛)ㆍ묘화불(妙華佛)ㆍ무변향불(無邊香佛)ㆍ보방광불(普放光佛)ㆍ보방향불(普放香佛)ㆍ보광불(普光佛)ㆍ산화생득불(散華生得佛)ㆍ보망수불(寶網手佛)ㆍ극고왕불(極高王佛)ㆍ보조일불(普照一佛)ㆍ토불(土佛)ㆍ숙왕불(宿王佛)ㆍ묘견불(妙見佛)ㆍ안립왕불(安立王佛)ㆍ향류불(向流佛)ㆍ무변지자재불(無邊智自在佛)ㆍ불허엄불(不虛嚴佛)ㆍ불허견불(不虛見佛)ㆍ무애안불(無碍眼佛)ㆍ부동불(不動佛)ㆍ초발의불(初發意佛)ㆍ무변안불(無邊眼佛)ㆍ등상불(燈上佛)ㆍ보조명불(普照明佛)ㆍ광조불(光照佛)ㆍ일체세계일체중생부단변재불(一切世界一切衆生不斷辯才佛)ㆍ무구력불(無垢力佛)ㆍ무적행불(無跡行佛)이 계신데,
이러한 한량없는 아승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일생보처인 보살마하살들이 서북쪽에서 이 사바세계로 모두 모여와서 왕사성에 이르렀다.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문안 여쭙고 나서 한쪽에 앉았다.
[멸일체우불과 불허칭보살]
동북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중귀(衆歸)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멸일체우(滅一切憂)이신데,
현재 불허칭(不虛稱)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불허칭보살은 큰 광명을 보고, 또한 큰 음성을 듣고 멸일체우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떤 부처님의 광명이시고 음성이십니까?”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선남자여, 여기서 떠나 서남쪽으로 한량없는 아승기 나라를 지나서 거기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신데,
현재 여러 보살을 위하여 중생의 의심을 끊고 여럿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보살장경을 설하고 계신다.
이것은 저 부처님의 광명이시고 음성이시니라.
저 세계 가운데 있는 여러 보살들은 생각할 수 없는 큰 원력장엄을 두루 성취하시었느니라.”
불허칭보살은 멸일체우불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사바세계에 나아가 석가모니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 올리고, 저 생각할 수 없이 두루 장엄한 큰 보살 대중도 보고자 하나이다.”
저 부처님께서 답하셨다.
“가고 싶거든 뜻대로 하여라. 그대는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 여쭙되,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거가 경쾌하시고 기력이 안녕하신가 여쭈어라.”
불허칭보살이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세 바퀴를 돌고 난 후 저 부처님 나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듯한 사이에 이 세계에 와서 왕사성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명일체우불께서 부처님께 문안하시기를,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행보에 안녕하신지 여쭈옵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명일체우불께서는 병환이 적으시고 괴로움이 적으시며 기력이 안녕하시느냐?”
저 보살이 여쭈었다.
“명일체우불께서는 저 나라에서 아무 탈 없이 안녕히 계시나이다.”
불허칭보살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여 문안 여쭙고 나서 한쪽에 앉았다.
[여러 세계의 부처님과 보살들]
“동북쪽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이일체우(離一切憂)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이우(離憂)이신데,
현재 대명(大明)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이일체우 나라에서 6만 나라를 지나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희락(喜樂)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희생덕(喜生德)이신데,
현재 보은(報恩)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희락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안은(安隱)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안왕(安王)이신데,
현재 무난(無難)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안은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망부(金網覆)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상미루(上彌樓)이신데,
현재 사자미루(師子彌樓)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금망부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향명(香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묘향(妙香)이신데,
현재 성덕(聲德)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향명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취(寶聚)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교진여[憍陳若]이신데,
현재 대취(大聚)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보취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견고(堅固)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세덕(勢德)이신데,
현재 범덕(梵德)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견고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청련화(靑蓮華)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적련화덕(赤蓮華德)이신데,
현재 화생(華生)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청련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백련화(白蓮華)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백련화생(白蓮華生)이신데,
현재 무유(無有)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백련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대음(大音)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대음안(大音眼)이신데,
현재 무상중(無上衆)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대음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향산(香散)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상중(上衆)이신데,
현재 선래(善來)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향산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중명(衆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변명(無邊明)이신데,
현재 덕장(德藏)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중명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전단향(栴檀香)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월출광(月出光)이신데,
현재 방등(方等)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전단향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명(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유시방(流十方)이신데,
현재 시방류포력왕(十方流布力王)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명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월(月)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성수왕(星宿王)이신데,
현재 칭중(稱衆)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명덕(普明德)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변광명(無邊光明)이신데,
현재 무구상(無垢相)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보명덕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향명(香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상향미루(上香彌樓)이신데,
현재 선택(選擇)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향명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무외(無畏)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이포외(離布畏)이신데,
현재 희월(喜月)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무외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상안(上安)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안은생덕(安隱生德)이신데,
현재 정의(定意)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상안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무변명(無邊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변공덕월(無邊功德月)이신데,
현재 희월(喜月)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무변명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장엄(莊嚴)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일체공덕엄(一切功德嚴)이신데,
현재 묘위의(妙威儀)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장엄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연화산(蓮華散)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화왕(華王)이신데,
현재 화생고덕(華生高德)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연화산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잡상(雜相)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불괴상(不壞相)이신데,
현재 무승(無勝)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잡상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견고(堅固)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종수광(宗守光)이신데,
현재 음수(音守)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견고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낙희(樂戱)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대위덕연화생왕(大威德蓮華生王)이신데,
현재 지락(智樂)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낙희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낙(樂)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이생행(無異生行)이신데,
현재 무이행엄(無異行嚴)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낙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희(喜)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일체상(一切上)이신데,
현재 상(上)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희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낙덕(樂德)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허공정왕(虛空淨王)이신데,
현재 미루왕(彌樓王)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낙덕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희락(喜樂)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상음성(無相音聲)이신데,
현재 관음정엄(觀音定嚴)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희락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바(娑婆)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보최고덕(寶最高德)이신데,
현재 심심(甚深)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사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중범(衆梵)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범덕(梵德)이신데,
현재 범자(梵子)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중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중향(衆香)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애향중(無碍香衆)이신데,
현재 제덕(帝德)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중향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중화(衆華)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미루명(彌樓明)이신데,
현재 사가라(娑伽羅)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중화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연등(然燈)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대등(大燈)이신데,
현재 운광(雲光)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연등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작명문(作名聞)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화상광(華上光)이신데,
현재 낙법(樂法)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작명문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다락(多樂)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작명문(作名聞)이신데,
현재 미루덕(彌樓德)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다락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안립(安立)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명자(名慈)이신데,
현재 사자력(師子力)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안립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라(娑羅)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사라왕(娑羅王)이신데,
현재 산왕(山王)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사라 나라에서 여기로 오는 중간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조명(照明)이요,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무변광(無邊光)이신데,
현재 불허보력(不虛步力)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고 계신다.
나머지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라.
이렇게 한량없는 아승기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일생보처의 보살마하살이 동북쪽으로부터 이 사바세계로 모두 모여 와서 왕사성에 이르러, 대숲 동산에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부처님께 문안 여쭙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이때에 이 삼천대천세계에 여러 큰 위덕의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들과 일생보처의 여러 큰 보살마하살 대중이 그 가운데 꽉 차서 빈틈이 없건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두 용납하여 받아도 서로 방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