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나찰소집경 중권
[부처님의 바퀴]
그때 부처님께서는 이런 바퀴가 있었으니, 뜻의 그침이 구족하고, 근(根)ㆍ력(力)ㆍ각의(覺意)가 빠짐이 없이 다 스스로 장엄하였고, 네 가지 신통이 가장 제일이라, 4의단(意斷)으로 잘 몸을 장엄하여 잘 말씀해 가르침이 멀리 들렸다.
7각의(覺意)와 등견(等見)으로 해탈을 얻고 지관(止觀)으로써 어리석음과 애욕이 없었다.
이미 저 삼매를 건지고 두려움 없음을 얻어 사자후를 하며, 두려움이 없고 변재가 걸림 없이 믿고 크게 기뻐함을 얻었으며, 정진하여 게으른 생각이 없어 경계를 건지고 그 지혜로 해탈하였다.
그마군의 경계에 노닐어도 애욕이 없고 공덕이 구족하여 모든 악취(惡趣)를 소멸하였다.
3승과(乘果)도 미묘하게 가장 잘 성취하여 그 마군 무리를 멸하고,
세 가지 욕심을 길이 다 없애고,
모든 근심과 걱정 고뇌를 길이 다하여 남음이 없고,
또한 애욕도 없고 5개(蓋)도 없고,
또한 티와 더러움도 없이 그 몸을 의지해 다 버렸다.
망설임도 버리고 미련하고 어리석음도 없으며,
깨침도 있고 관찰함도 있으나 또한 교만이 없고,
때를 따라 일어나되 또한 거꾸러짐도 없으며,
길이 삿된 소견을 제거하고 위력이 있어 크게 기뻐 번뇌를 멸하고 마군들을 항복 받았다.
일체 사람들이 공양하고
중생의 무리들을 제도하되
구호함 없는 데 구호를 짓고
마군 앞에서 법바퀴를 굴리네.
그 바퀴는 견줄 데 없이
천상과 인간이 찬탄한다네.
이미 이런 명칭이 있으니
그가 가장 제일인가 하오.
[부처님의 금강]
이때 부처님께서는 어떤 금강으로 인연하여 그 마군들을 항복시켰는가?
이른바 부처님께서는 금계의 수레를 타고,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모든 인욕의 힘이 있어 큰 구름으로써 청정한 기와 일산을 삼고,
번뇌가 없음으로써 욕심이 없는 자루를 쥐고,
등견으로 4선정을 인연하므로 사랑과 거만함이 해탈의 청정을 얻게 되며,
등지(等志)와 등어(等語)가 모두 청정하여 변재의 지혜로써 신통을 장엄하고,
스스로 그 뜻을 오로지하고,
해탈이 굳건하여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없이 각의의 해탈로써 지혜의 빛이 밝아 일체가 구족하여 세 가지 사랑이 없고, 일체 번뇌를 벗었으므로 세력을 꺾을 수 없었다.
열반의 바다에 이르렀으므로 세속의 근심이 없고,
금강과 같은 지혜의 업으로써 모든 악취(惡趣)를 멸하여 10력으로 해탈하고,
네 가지 두려움이 없으므로, 본래 익힌 것을 항복 받아 행에 파괴됨이 없고,
일체 가지가지 빛의 형상을 모두 성취하여 모든 마군들을 없애되 또한 집착함이 없었다.
가지가지 두려움으로써 쳐오나
금강의 정진하는 뜻으로
그 마군들을 항복시키고
또 남은 모든 번뇌도 끊었네.
모든 유(有)에 유의 생각을 내는
번뇌의 심부름꾼을 끊어 없앴네.
이런 삼매의 행으로 인연해
짐짓 석가모니 스승께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법의 비]
그때 부처님께서는 어떠한 법의 비를 내렸던가?
이른바 끊기지 않는 법륜을 굴림으로, 8부의 무리들이 이 법을 찬탄하였으니, 백 겁으로 구한 바 찬한 행의 수행이라 사랑으로 굴림이 견고하고, 청정한 법이 이러하여 현성의 길도 굳건하게 출가의 관찰에 머물렀으므로 큰 위신(威神)이 있어 집착이 없었다.
다시 인욕의 지혜 힘으로써 모두 다 해탈의 문을 굳건히 하고, 몇 가지 진기한 보배 영락으로 본래 서원에 따라 돌아옴이라, 그 방편이 있어 그 동쪽 미묘한 곳에 머물렀다.
그 패다라(貝多羅) 나무 밑이 매우 단정하여 모든 천상 인간이 허공에 가득 찼는지라, 동쪽으로 향하여 앉아 관찰하였다. 이때 부처님을 위해 묘하게 중간에 있으면서 이렇게 기쁨을 지어 꽃을 흩고 찬탄하였다.
관찰할 그때에 그 아수라의 무리들이 이러한 복덕을 듣고 또 모든 신선들도 그러하였다.
옛적에 부처님께서 지은 바로 최승당연화불ㆍ정광불ㆍ가섭불은 그 대중들 가운데서 마음의 제일 자재를 얻었다. 이때 부처님 석가모니(釋迦牟尼) 일체 지혜도 모든 하늘 대중들이 크게 기뻐함은 다 이것은 부처님이 본래 지은 대로였다.
저 전륜성왕(轉輪聖王)이 경계 안에서 자재하듯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서 누(漏)가 없는 법 가운데서 자재를 얻으셨다.
전륜성왕이 경계 안에서 자재로이 중생들이 함께 싸우고 다툼도 모두 다 끊듯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 성문(聲聞)들 가운데서 그 중생들의 법에 망설임이 있는 것도 모두 다 끊었다.
또 저 전륜성왕이 재물과 보배가 없는 사람에게 모두 다 베풀어 주듯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 한 성의 보배로 가난한 사람에게 곧 일곱 가지 재물로써 은혜로이 베푸셨다.
또 전륜성왕이 외도의 중생들에게 바른 법을 보이듯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 중생들을 가르쳐서 열반의 길에 이르게 하셨다.
또 전륜성왕이 세상에 나타나 모두 닫혀 있는 감옥을 다 벗겨 주듯이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여 세상에 나올 때 나고 죽는 지옥에 있음을 모두 다 해탈하게 하셨다.
법의 왕이 제일이라
온갖 높은 이도 부처님은 못 따라
그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고
부처님께서는 삼계를 덮어 보호하셨네.
섬기고, 공경할손
제도치 못한 이를 제도하고
이런 공덕이 있는 분이라
부처님께서는 깨닫지 못한 이를 깨치게 했네.
[부처님의 성(城)]
그때 부처님에겐 어떤 성(城)이 있었는가?
이른바 4현성의 지혜로 바로 관찰하여, 그 계와 정(定)의 땅에서 잘 하염없는 행을 살펴서 지혜로써 성곽을 삼고 3삼매로 성가퀴[卻敵]를 삼았으며,
해탈문으로써 협문을 삼고 등견(等見)으로써 거리를 삼았으며,
생각으로써 담장을 삼고 뜻의 그침[意止]으로써 참호를 삼았으며,
5근(根)으로써 집을 삼고 선(禪)으로써 방을 삼고 부끄럽고 뉘우침으로써 병풍을 삼아, 그 길을 가르쳐 주되 신통으로 노닐어 막히지 않았고,
7각의의 꽃으로써 스스로 장어하여 4제(諦)의 열매로써 행을 삼고, 현성 제일로써 스스로 오락하며, 매우 편안히 가르쳐 저 중생들을 다 제도하였다.
사리불ㆍ목건련 등에게도 무수하게 온갖 착한 생각이 있어 항상 노닐고 교화하므로, 착함이 차고 구족하여 깨달음을 다 성취하였다.
그 목욕 못에서 목욕하며, 계행으로써 향을 바르고, 변재의 맑은 지혜로 법의 옷을 삼아 그 몸을 장엄하였으며, 삼매로써 밥을 삼고 법맛으로써 죽을 삼아 일곱 가지 보배가 구족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배움이 있고 배움이 없는’ 대중들에게 에워싸여 그 대중들은 욕심이 없고 두려움이 없음을 얻게 하고, 법의 힘이 구족하여 5음(陰)과 6입(入)에 티끌과 때[垢]에 집착하지 않음을 성취하게 하였다.
모든 악함을 이미 쉬어서
큰 신선의 제정하신 바라
그들을 청정함 얻게 함이
10력의 말씀하신 바라
저 석가의 성곽에는
항상 생ㆍ노ㆍ병을 두려워하되
열반의 편안한 곳 가지 못함은
모두 중생들의 괴로움에 인연함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