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진 바람으로 동네 곳곳에 생채기가 났습니다.
저도 애 꽤나 먹었더랬지요.
그래도 씨앗의 힘은 그 모든 바람을 거뜬히 넘겨 내더군요.
요즘의 일상입니다.
4월 10일날 완성한 새 하우스에 4월 11일 파종해서 키우던 수박모종입니다.(4월 23일 사진)
이거는 수박을 접목시킬 참박모종이구요.(4월 11일 파종,23일 사진)
5월 1일 수박모종이 이만큼 자랐습니다.
솔직히 좀 웃자랐습니다. 날이 그 사이 좀 더웠더랬지요.
참박의 본엽도 500원 동전 정도 크기...
이것도 쪼매 많이 자란 듯...;;
5월 3일.
수박싹을 잘라다가 박에다가 접목하여 수박모종을 키우는 중입니다.
수박뿌리가 냉해나 수해에 약해서 호박이나 박을 대목으로 하여 접을 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요거는 접한지 딱 1주일 된 사진...
올 해는 다들 모종이 탈이 많다고 해서 아직까지는 불안불안 합니다.
이거는 책임증식할 뒤엉박.
책임증식용으로 메조를 받았는데(낱알수로 32알..;;), 발아율 현재 0%입니다.
씨를 처음 받아 들고 와서 깨물어 봤을 때도 쬐끔 긴가민가 했는데, 파종 20여일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서 파 보았더니...
씨가 문드러져 있더군요. 거의 안여물었던 듯...;;
뒤엉박도 발아율 60여%...
역시 씨앗상태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더랬습니다.
직접채종해서 파종한 조선오이...
발아율 90%이상.
나눔받은(순천모임) 조롱박 모종. 발아율 100%
잎먹는 들깨, 초보농군님으로부터 나눔받아서 일부 파종
발아율 거의 100%
역시 초보농군님으로부터 나눔받은 조선가지.
발아율 95%이상
채종해서 이어가는 중인 토마토.
발아율 80%선
나눔받은 오크라.
4알 심어서 3알 발아 됨
임실재래고추와 울릉고추(임실재래 뒤편).
나눔받아서 파종했으며, 발아율 90%이상. 좀 늦게 넣어서 이제 요만합니다.(냉상)
나눔받은 여주.
발아율 80%...뒤 늦게 올라 오는 녀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보이질 않네요.
역시 나눔받은 청갓.
일부는 밭에 직파하고, 혹시 몰라서 몇 알을 남기고, 4알을 포트 파종해 봤습니다.
발아율 100%
초보농군님으로부터 받은 아욱.
발아율 100%
집에서 씨 떨어져 저절로 나는 녀석들과 아직까지는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역시 일부는 씨로 남겨 두었습니다.
한살림 매장에 판매되는 흑수박씨를 얻어서 파종했으며,
대부분 접목하지 않고, 그냥 키우는 중이며, 3포기 접목했습니다. 비교해 보지요.
충주쪽에서 자가채종해서 키워 오던 것이라 들었습니다.
봉화에서도 적응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협과 급식 납품용 고추를 왕창심었고(사진을 찍어 둔게 없네요.;;),
먼저 파종한 토종고추 4종(빵빵이초, 칠성초, 사근초, 금패황양각초)을 정식했으며,
아직 4종의 토종고추가 모종으로 한창 크는 중입니다.
고추 심을 때 구덩이를 팔 때마다...
야들한테는 상당히 미안하더군요. 한 구덩이에 평균 3~5마리...
낚시가고 싶다는 뜬금없는 생각이,..ㅜ.ㅜ
밭찰벼 모는 이만큼 자랐습니다.
아직 보름 이상은 더 키워야 밭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채종해 두었던 정구지(부추)씨를 부었습니다.
어째 영 신통찮아 보입니다...쩝.
역시 채종해 두었던 곤드레 나물 모종입니다.
시장에 가니 곤드레모종 1판 몇 만원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집 옆 산자락 여기저기에 마구 꽂아 둘 예정.
채종해서 이어가는 배추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중이고...
갈무리도 제대로 안한 검불 투성이의 열무씨도 대충 뿌려 두었더니...이만큼 올라 왔습니다.
개성배추 모종이고...
고추 하우스 가장자리에 심었던 채종해 오는 배추입니다.
아주 고소하고 맛납니다.
이거이 마늘 밭.;;
토토라지(명아주를 나물로 쓸 때는 여기서 그리 부릅니다) 밭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쑥이며, 냉이, 쇠비름, 지칭개...온갖 것들이....허구야...
지난 겨울 좀 심하게 가물었더랬고...더러 얼어 죽고..
듬성듬성하게 남아 있습니다.
호미하나로 어쩔 수 없이 매어 가는 중.
올 해는 양배추 채종에 실패해서리...씨도 없고...결국 씨를 다시 사왔습니다.
이것말고,
동아, 맷돌호박, 검정호박, 사연 많은 양구고추, 밀, 보리, 감자 4종류...등등이 현재 밭에 들어 갔으며,
조만간 들깨, 참깨, 콩류, 동부류, 기타 잡곡도 밭에 들어 가겠지요.
부지런을 떨어 보기는 합니다만...
천성이 게으른 탓에 일은 쉬이 줄어 들지를 않고,
하루하루 밀려만 가는 중이니....솔직히 혼자서 하다보니 가끔은 딴 생각도 좀 하지요.ㅎㅎ
모두모두 건강한 봄 보내시길 빕니다.
첫댓글 아이고~많으시네요^^; 전 모종 품종당 10개씩도 안되는데도 정신이 없어요..아직 땅이 정리 안 된 상태라 이리저리 듬성듬성 심어놓다보니..땅 상태를 잘 몰라 모종도 놓치고 그렇네요.. 몇년 지나 자리잡으면 좀 나아지리라고 위안하고 열심히 책 읽고 카페글 보고 공부중입니다.^^;
역심만 잔뜩 키우고 있는 중이지요..;;
다행이도 자친께서 코치를 해 주시니...뭐 대강대강 해 나가는 중입니다.
어릴 때 기억도 한 몫을 해주고...어린 시절 놀던 밭과 들이라 익숙하기도 하도..ㅎㅎ
저도 맨날 제자리인것 같아서 이거저거 들여다 보면서 배워가는 중입니다.
저 많은 일거리들을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하루도 못버티겠습니다.ㅎㅎ
올 해는 벌써 남의 품을 4번이나 얻었지요.
고추가식. 수박파종.고추심기.수박접목....한꺼번에 해야되는 일이라서...손을 빌리게 되더군요.
저도 잔머리만 늘어가고...게으름은 쑥쑥 커가고...아직 한참 멀었나 봅니다.ㅎㅎ
저 고급기술 배우고 싶어라.
수박접목법과 그 이후 관리하는 것은 언제봐도 부러운 것.
접목은 그다지 어려운 과정이 아닌데...
접하고 나서가 늘 문제지요.
제가 사는 동네 주변이 고냉지 산골 돌수박으로 제법 명성이 있는지라...
많이들 하시는데...
올 해는 모종이 100만 수 이상이 탈이나서 다들 걱정이 많으시네요.
정말 종류도 많고요... 수량도 꽤 많은 것 같네요..^^*
수박 접목하는 것을 엇그제 동네분에게 설명을 들었는데요... 진짜로 접목을 하네요...
사진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렵더라도 좀 자세한 이미지로 보여주시면 잘 배워 내년에 실습해 볼까 합니다. ^^*
힘드시게 일하신 만큼 올 해 대풍하시길 빕니다. ^^*
잘 보았습니다. ^^*
아고야..과정을 찍어 둔게 없는데...
시간이 나면 호박. 오이. 참외. 파프리카 등...접하는 것을 한 번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언제나 대량으로 끝이 안보이는 모종들
완전 욕심만 끝이 안보인다는 말로다가...;;
대농이십니다 ~~
어마어마 하군요~~~
올해도 모든 작물 성공하시고 대풍을
빈니다~~~~~~^^
먹고 살자니...이러고 있는게 가끔은 쪼매 서글퍼 지기도합니다..ㅜ.ㅜ
지난 해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찐한 화두를 던져주신 후로부터 부쩍 자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응원 감사합니다.
혼자서 이 많은 일들을 언제 어떻게 하시나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지난해 농사 지은 흰깨와 검정깨를 아직도 갈무리 하지 못하고 올 해 바로 밭에 뿌리게 생겼는데...
아욱 모종 낸건 처음봐요. 마늘 밭에 명아주가 더 튼실하니 마치 섞어짓기를 한 것 같네요.ㅎ
명아주 나물 무쳐 먹으니까 맛있던데요.
하늘이 도와 대풍하시기를 빕니다.^^
많이 떠벌려 놓은 탓에 곡식 들어갈 철이 되면 허구헌 날 오밤중까정 낑낑 거리게 되더군요. 도토라지는 햇나물로 금방먹기에는 쬐끔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어서....묵나물로는 쬐끔씩 말려두었다가 먹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엄청나게 많은 모종들을 보고 내 놀래자빠지고 갑니다!
곤드래모종이 그렇게도 비싸군요. 하기야 씨앗값도 비싸더만...
작년에 곤드래씨앗이 온밭에 다 떨어져서 지금 천덕꾸러기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무나 캐가면 임자지요
욕심이...;;
모종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욕심이 덕지덕지 앉아있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곤드레씨를 훑어다가 산자락에 뿌려두었는데..당체 올라오지를 않아서 결국 올 해는 어머니께서 이런 방법을 쓰시더군요.ㅎㅎ
대단하십니다.
여러 작물을 키우심에도.혼선이없이 능수능란하게 하시니..^^
무슨 대단하기까지요..;;
그저 오롯이 농사로 모든걸 해결해야하는 처지다 보니...
봉화로 올 1월 귀농(귀촌?)한 김태수라고 합니다. 자연농을 꿈꾸고 있는데 마을 어르신들은 비료줘라 약쳐라 성화이십니다. ^^; 한번 찾아뵙고 싶군요. 어떻게 연락을 드려야 할지요?
아..네.
반갑습니다.
재산면 갈산리 쇠실 이라고 네이버 지도로 검색하시면 되고...마을이 몇 집 안되니...아무 때고 오시면 됩니다.^^
sip90@naver.com으로 메일 주셔도 됩니다.
우와 대단합니다
수박농사 대박나시기를 기원합니다
네..감사합니다.
오늘까지 밭 장만하느라...땀 좀 빼고 있습니다.ㅎㅎ
대단하셔요 !
시험종묘장이네요
무슨요...
아직 밭 준비가 덜 되어서 모종으로다가...
어지간 한 것은 직파하려는데...밭을 대대적으로 손을 봐야할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수의 모종을 키우게 돠었습니다.
와 대단 하세요 ^^ 군데 육묘판에 있는애들은 배양토만으로만으로 저렇게 자라나요? 아님 하우스 온도의 힘인가요?
수박대목은 32구짜리 포트를 사용합니다.
배양토 만으로도 물주기 관리를 적절히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