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를 모르시는분들을 위해...특훈 1팀(라면팀)에 있다가 3월 말 미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은 벌써 한여름 더위라지요.
제가 San Diego에 온지 딱 2달쯤 되었습니다.
그동안 적응하느라 나름대로 힘들었네요.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이 된 듯 해요.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는 샌디에고의 화창한 날씨와 좋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이젠 제법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게 됩니다.
처음에 와서는 말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심했습니다.(물론 자유롭게 말하는 그날까진 마찬가지겠지요. ^^)
내가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한국에서처럼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한다는건 생각도 못했어요.
난 여기서 살아야 하고 그러니 어디가서 내가 누군가와 말을 해야만 한다...그것도 아주 많이...뭐 이런 압박감같은거지요.
계획만큼 안됐던 날은 그 부담감에 또 괴로워하고.
한꺼번에 뭔가 해보려했던 어리석은 욕심이었지요.
영어란 하루하루 순간순간 쌓이는거라는걸 아는데도 말이에요.
그 사실을 다시금 느끼고 지금은 조금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즐기며 영어를 하려 노력한답니다.
어쨎든, 지금은 제가 미국땅에 와있지만 지난 5개월간 훈련한 보람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저를 놀라게 했답니다.
첫번째는, 우리가 공부했던 다양한 컨텐츠 덕분에 이곳의 생활과 여기에서의 영어가 좀 더 친숙할 수 있었다는거지요.
워낙 다른 환경에 있다보니 뭔가 익숙하다는것이 굉장히 큰 힘이 되거든요.
앞서 다른곳에 짧은 글을 남겼지만,
내가 매일 보는 뉴스의 앵커가 내가 공부하면서 봐왔던 그 사람이라거나
문득 켠 T.V 채널에서 프랜즈와 Sponge Bob을 하고 있다는 것이 훨씬 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했어요.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까지...^^
두번째 중요한 점은, 그동안 쌓아온 배짱이랄까.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성공핼퍼 문코치님과 훈련하면서 우리의 얼굴이 얼마나 두꺼워졌습니까. ㅋㅋ
저도 처음엔 수업땐 옆사람 의식하느라, 특훈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느라 진땀 꽤나 흘렸지만
나중엔 아무리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쳐다봐도 혼자 떠들수 있고,
액팅때의 민망한 대사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수 있었습니다.
또, "영어란 언어란 정확하게 구사하는데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다. "의사소통"이다" 라고 하셨지요.
이 점이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저 혼자 버스를 타고 어딜 가야했지요.
그런데 버스비가 1.5불이라는 얘기를 미리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줄말 알았죠.
그런데 버스를 타고보니 무섭게 생긴 흑인 아줌마 기사가 뭐라뭐라 하는거에요.
전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했지만 순간 당황하니 정말로 아무말도 안들리는거에요.
그 전까진 버스에 타서 여유있게 인사까지 했는데말이죠.
일단 당황하니 누군가 내 귀를 틀어막은것처럼 아무말도 안들리더라구요...-_-!
제가 귀가 막혀(ㅎㅎ) 당황하는 사이 시간은 흐르고, 뒤에 차 탈 사람들은 계속 밀려있고, 뭐라고 쑤근대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다 뒤에 있는 어떤사람이 기사한테 저때문에 뭐라 하는것같더군요. 그랬더니 그 기사 왈 "아니야, 이 여자 지금 내 말 이해 못해~" (이그.....정말!)
이런 끔찍한 상황 - 예전같았으면 얼굴 새빨개지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렸겠지요.
하지만 그동안 훈련된 "성공핼퍼 문코치표 철면피" 덕분인지 저도 놀랄만큼 침착하게 그 순간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음...마음을 가다듬고...기사한테 무슨소리냐고 몇번이고 되묻고...돈을 1불을 더 내야한다기에...여유있게 가방문을 열어 1달러를 살포시 더 넣어주었지요. 웃으면서...*^^*
오는 버스안에서도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2.5불도 아니고 이젠 2.7불이라네요.
뒤에선 또 사람들이 밀려듭니다.
그래도 또 무슨용기인지 그냥 내라는돈 내지 않고 따져물었습니다. 왜 2.7불이냐고.
뭐 대답은 express bus라서 더 비싸다는거였는데, 이번에도 주위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폐도 아닌 동전을 하나하나 박박 긁어서 침착하게 돈을 내고 들어왔지요. ^^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그리고 성공핼퍼 문코치님도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영어를 함에 있어서 "용기"와 "배짱"이라는거 참 중요한것 같아요.
여기 와서 정말 피부로 느낀답니다.
예전에 학원을 다닐때도 입에서 영어 한마디 잘 안나왔다고 좌절하고 거기에서 헤어나올 때까지 한참이 걸렸거든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좌절하거나 창피해 할게 아닌데 말이지요.
예전같이 그렇게 끊임없이 좌절하기를 반복했다면 아마 이 미국이라는데서 일주일도 버티지 못했울거라 생각합니다.
한두번 상심했다고 좌절하고 창피해한다면 다시는 영어를 하고싶지 않을것이고
또다시 입을 열기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흐를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런걸 생각하면 그동안 코치님이 시키신 그 많은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낀답니다.
그러니 여러분! 코치님이 수업시간에 스펀지밥 웃음소리 시켜도, 춤을 추라고 해도, 또는 지하철안에서 음하하하 웃으며 뛰어다니라도 시키실지라도(ㅋㅋㅋ) 기냥 하세요. ㅋㅋ
여기 생활이 아직 짧아서 아직 많은 경험은 없습니다.
말도 두서없이 썼네요.
차차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 다음엔 정리 잘해서 올릴께요.
마지막으로 McDonald의 햄버거 포장박스 사진 하나 올립니다.
나름대로 기뻐서 기념으로 사진 찍은건데, McDonald를 네 번째 가니 햄버거는 이제 맘대로 먹겠다 싶더군요.
그렇다고 점원이랑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는건 아닙니다.
서너 차례 가니 "이쯤 되면 점원이 이런 질물을 하겠군, 다 들리진 않지만 뭐라 하는지는 대충 알겠군"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되든 않되든 제가 궁금한것 필요한 것도 질문해가며 주문할수도 있었구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배짱"입니다. ㅎㅎ
제가 앞으로 살면서 영어때문에 마음상할 순간이 많겠지요.
그때마다 카페에 들어와서 새롭게 마음다지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첫댓글 소중한 경험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른 훈련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올거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자주 연락드릴께요^^
사실 근황을 알리러 글을 올렸는데 코치님이 이 게시판으로 옮겨주시고...몸둘바를 모르겠네용...^^
언니 화이팅!!^0^
예쁜 지수 보고프다. 잉~
읽으면서 언니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항상 파이팅!!!!! (보고싶어요ㅠㅠㅠㅠ)
지현아, 나두 보고싶어. 요 며칠 니얼굴 많이 떠오르더라.
"ㅋ 영어는 배짱입니다!" 제일 와닿아요!ㅋㅋ 건강하세요!ㅋ
장조교-누군가했어. 광호맞지? 여자친구는 생겼나? ㅋ
와웅!!! 멋져요!!! 펼쳐진 경험의 세계를 베짱과 언니의 포스로 꽉 휘어잡으시다니~ 꼭 놀러갈게요!ㅎㅎㅎㅎㅎㅎ
너......정호지? 멋진 정호 퐈이팅!!!!! 에구...근데 갑자기 눈물나려구 하넹...^^
크크크크~~언니 사랑해요요요!!
와우~~역시.......잊어버렸던 걸 기억나게 하네^^용기와 베짱이라..누나 쌩유요~~^^ 건강하세요~!~! 홧팅!! 아참..순데렐라가 백마탄 환자로 바꼈답니다^^ㅋㅋ
"백마탄 왕자'라...이 이름...다른 팀원들한테 허락은 받은거야? 아마도 허락을 안했을듯 싶은데...ㅋ
언니...백마탄...환자에요..ㅋㅋㅋ 왕자아니랍니다.^^ㅋㅋ
아하~ 백마탄 환자구나. 그럼~그럼 그렇지......ㅋㅋㅋ...동현아, 난 널 좋아한단다!!
언니~ 보고싶어요..ㅠㅠ 언니사진도 좀 올려주세용~~
애란이 맞니? 애란아, 나 스트레스로 주름 꽤 생긴것같애. 니가 준걸로 빨리 주름 펴야겠어...*^^*
ㅋㅋㅋ 저 완전 박장대소했어요~ㅎㅎ 그걸 아직도 사용하지 않으셨다니..;;'ㅋ 잉~ 언니 완전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
꺄~~~~~~~~ 언니~~~~~~~~ 간만의 안부도 자신감 북돋아주시는 후기도 너무너무너무 반갑고 감동이에요~~~~ ㅋㅋㅋ
이쁜 경희! 엠티때 너 춤추던거 자주 생각나 *^^*
와~ 멋진 언니!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언니뵈러 가고 싶어용 정말 ㅠㅠ담엔 언니의 환한 미소도 보여주쎄용^^*
너 웃는모습 아직도 생생해^^ 프리젠테이션 끝까지 같이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혀~
와,, 언니 정말 반가워요^^ 멋지당.. 가슴을 울리는 생생함. 언니의 말투로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 멋진 풍경이네요~ 건강관리도 화이팅요!! ^^
수연아, 널 떠올리니까 막걸리가 생각난다. ㅋㅋ
와 언니.......ㅠㅠ 그저 부럽기만 합니당 건강하신거죠!!!!!!*_* 보고싶어요ㅠㅠ!!!
우리 막내 잘지내지? 나도 보고싶어^^
댓글 대박입니다.^^ 인기가 좋으세요. 어리버리님^^
언니~~이제야 글 확인했네요~~ 보고 싶어요~ㅎㅎ 내일 이태원 또 가는데 자신감 백배~ 해서 가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