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으로 못다루는 병은 없다-황성주박사著
고지혈증과 생식
혈액을 수송하는 기관인 순환기계
날씨가 추워지면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게 바로'침묵의 암살자'라 불리는 순환기계 질환 관련 기사입니다. 순환기계 질환은 당뇨와 함께 대사증후군의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합니다. 순환기계는 혈액을 수송하는 기관을 총칭하는 말로 , 혈관, 혈액,심장, 골수, 지라, 림프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장기들은 물이나 영양분, 산소, 호르몬 같은 신호 전달 물질들은 수송하고, 각 장기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신장이나 폐 등 배설 기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순환기계는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매우 중요한 장기 입니다. 그중에서도 혈액과 혈액을 이동시키는 혈관, 혈액이 순환하도록 힘을 주는 심장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 장기들은 태아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합니다.
서서히 악화되는 게 가장 나쁘다
순환기계 질환을 '침묵의 암살자'라고 부르는 것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미약하여 가볍게 여겼다가 치명적인 상태가 되어서야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70% 이상 막혀야 비로소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환기계 질환은 대부분 혈관성 질환입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암에이어, 심혈관계 질환이 2위, 뇌혈관계 질환이 3위입니
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부전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혈관성 순환기계 질환에 포함됩니다. 특히 뇌와 심장의 혈관이 중요합니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활을 하기 때문에 심장으로 연결된 혈관에는 전체 헐류의 50%.뇌는 20% 이상을 사용합니다. 이 두 장기의 혈관이 손상될 경우 그 피해가 그 어느 장기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
상동맥에 이상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혈관계 질환은 주로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거나 혈관 벽에 이물질이 달라붙어 발생합니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결국 완전히 막혀서 허혈(피가 통하지 않는 상태)이 되거나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 증상을 보이게 됩니
다.혈관이 막히는 이유는 주로 혈관 벽에 지질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혈중 지질 성분이 높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로혈증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물이 녹지 않는 지질 성분은 주로 물로 구성돼 있는 혈액에서 그대로 운반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질 성분은 물에 녹는 단백질
과 결합하여 수송되는 데,이를 지단백질이라고 합니다. 지단백질은 고밀도지단백(HDL)과 저밀도 지단백(LDL)로 구분되는데,LDL은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을 각 장기로 ,HDL은 각 장기에 쌓여 있는 지방 성분을 간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도 합니다.
생식으로 혈액과 혈관을 깨끗하게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혈관계 질관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내 지질 함량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섭취하는 양 자체를 적게 하는 게 가장 좋긴 하나, 지질이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작정 줄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혈중 지질 성분을 억지로 낮추어주는 약물도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지질의 섭취량을 줄이고, 소모량을 늘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중에서도 건강한 식품을 통한 식이요법,즉 혈액 내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식생활이 중요합니다.
2003년도 건국대학교 연구팀이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한'생식의 고지혈증 예방 및 개선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
면, 생식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실험은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3~4개월정도 실험동물이 섭취하게 하여 고지혈증을 유발시킨 다음 일반 식사의 30%를 생식으로 대체하여 섭취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고지혈증 증상이 나타난 실험동물의 콜레스테롤 농도는 정상 실험동물에 비해 혈액에서는 3.7배,간에서는 4.7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그런데 생식으 섭취시킨 다음 측정하자 콜레스테롤 농도가 혈액에선 40%,간에서는 20% 정도 감소했습니다. 생식을 장기 섭취하면 혈액과 조직의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생식이 어떻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지는 분변산에서 배출되는 담즙산을 검출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 담즙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 때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과 섭취한 콜레스테롤을 포집하여 장에서 재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험에서 고지혈증 증상을 보인 동물의 분변산에서 배출하는 담즙산 함량은 정상 동물 보다 약 6배 정도 높은 상태였습니다. 콜레스테롤 함량을 줄이기 위해 담즙산을 계속 생산하고 있거나 담즙산의 재흡수를 막음으로써 콜레스테롤 흡수 자체를 막아준 것입니다.
그런데 고지혈증 증상을 가지면서 생식을 섭취한 그룹에서 분변산의 담즙산 함량이 생식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오히려 40%정도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전히 높은 체내콜레스테롤 농도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담즙산이 계속 분비되거나 분비된 담즙산이 재흡수되지 않고, 생식을 섭취할수록 그 속도는 더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생식이 담즙산의 배출을 늘려주고 재흡수를 낮추어 콜레스테롤 배출 속도를 빠르게 한 것입니다,이로써 생식 섭취를 지속할수록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