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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목욕문화는 한국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목욕에 대한 인식부터가 다르다. 일본인들은「더러운 몸을 씻으러 간다.」는 개념보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러 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때문에 일본인들은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한국인들을 보면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일본인들은 목욕물을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는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욕조에 물을 받아 온 가족이 사용한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불결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나오는 정도니까 생각하기 나름일지 모른다. 일본인들은 손님이 와서 자기 집에 묵을 경우, 손님에게 먼저 욕조에 들어가도록 배려해 준다. 이때는, 욕조 밖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 사용한 욕조의 물은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두고 나와야 한다. 그리고 일본 가정의 목욕탕은 대부분 욕조가 작고, 어가 앉으면 더운 물이 목까지 차올 정도로 깊다. 또한 일본의 목욕물 온도가 한국보다 높고 뜨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대 중 목 욕 탕 욕실이 없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錢湯(센토우)라 불리는 목욕탕을 이용한다. 한국의 목욕탕과 전혀 다른 시설임으로 집에 욕실이 있는 사람도 일본문화를 안다는 의미에서도 한번쯤은 이용해 보도록 하자. 목 욕 탕 이 용 방 법 입구의 발을 헤치고 들어가면 , 남녀별도의 신발장이 있다. 이 곳에 신발을 넣고 표찰을 빼면 잠겨지게 되어 있다. 입구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요금소가 있고, 입구에는 주인이 앉아 요금을 받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주인 아저씨나 아가씨가 받는 경우도 있다. 남탕과 여탕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 천정은 뚫려있다. 수건,목욕타올,비누,샴푸,치솔 등을 목욕탕에서 빌려주거나 하고 있는 곳이 없으므로 반드시 지참한다. 영 업 시 간 과 이 용
목욕탕의 입구에는 [유]라고 써 있는 커다란 발이 걸려 있다. 목욕탕의 영업시간은 한국과는 달리 오후4시부터 밤12시까지이며,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아침 일찍 영업하는 곳도 없다. 일본의 목욕탕은 일주일에 한번 휴업이 있으며, 여름에도 영업을 한다. 요금은 도쿄의 경우 340엔, 커피 한잔 값이 400엔 정도이니까 비싸다고는 할 수 없다. 사우나를 병설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사우나 요금은 별도로 하는 곳이 많다. 목 욕 탕 매 너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볍게 몸을 씻고 들어가며, 욕조안에서 몸을 씻거나 타올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철저히 받은 이들은 목욕탕에서도 조심조심 행동한다. 물이 옆 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쓰며, 모르는 사람에게 등을 밀어 달라는 부탁은 애당초 상상도 못한다. 한국인은 목욕탕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또는 목욕탕 내부에서 자리를 옮길 때, 신체의 하반신을 전혀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 다니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눈총을 산다. 평소 대단히 노골적인 일본인들이 유독 목욕탕에서 수줍어하는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외국에 가면 우리 방식을 너무 주장하지 말고, 그 나라의 메너를 지켜주는 것이 도리라 고 생각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란 말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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