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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한국 / 순천 4박 5일
2019.12.04.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움.
2020.02.22.
2년간 다닐 계획이었던 직장을 결국 1년만에 때려치기로 결심해서
3월까지 근무하고 4월부터 백수 되니까
3월에 예정했던 여행을 4월로 옮기려고 마음먹었는데
근데 지금 우리나라가 코로나로 난리가....
올해에 순천 가볼 수 있을까?
2020.06.13.
9월로 연기. 가을이 되면 국내여행 잔뜩 해야지.
2020.09.29.
아직도 참아야 한다. ㅠ
21년 3월로 연기.
2020.10.18.
인생은 짧다. 미루지 말고 오늘을 즐기자.
이번달에 공모전 끝나고 다음달에 바로 놀러 갈거다. ㅋㅋ
★ 정보
* 가볼만한 곳
/순천만습지
https://challenge-lovely.tistory.com/58
/드라마촬영장
/국가정원
/낙안읍성
https://myuncle-mrahn.tistory.com/616
* 식사
/금빈회관
/청우고깃간
/벌교 꼬막
/화월당/빵집
/정락회관
https://blog.naver.com/mina2009/221670859396
https://blog.naver.com/hellsama/221154869137
/이름없는집/스파게티/호텔에서 1시간 거리
/원조동경낙지/호텔에서 40분 거리
/모정돈까스/호텔에서 걸어서 1시간ㅠㅠ
https://blog.naver.com/miffyred/221768896002
/청춘창고/순천역 근처
/싸움의 고수/호텔에서 걸어서 30분 거리
★ 일정
월
- 기차 (05:53 -> 10:33)
- 호텔에 짐 맡기기 (11시부터 가능)
- 점심 (정락회관/한우떡갈비)
- 12시부터 3시 -> 죽도봉공원
- 3시 -> 이마트 (사과, 귤, 음료, 빵, 우유, 과자) / 현금 찾기
- 호텔 아이엠 (체크인 4시)
- 저녁 (이마트)
- 10시 잠
화
- 6시 기상
- 11시 출발 -> 4시까지 놀기
/순천만 국가정원 (입장료 8,000원+당일에 한해 순천만습지 무료)
/순천만습지/08~17시
- 던킨도너츠 (순천종합버스터미널)
- 저녁1 (61호 명태전/파전, 육전, 명태전)
수
- 6시 기상
- 11시 출발 -> 4시까지 놀기
/낙안읍성 (입장료:4,000원/성벽 위에서 마을 보는 게 예쁨)/버스로 1시간 소요
- 저녁2 (풍미통닭)
목
- 6시 기상
- 11시 출발 -> 4시까지 놀기
/선암사 (입장료:2,000원/선암사 계곡)
- 저녁3 (싸움의 고수/보쌈?)
/죽도봉공원 야경?
금
- 6시 기상
- 호텔 아이엠 (체크아웃 11시)
- 11시부터 1시/순천만 국가정원 (입장료 8,000원+당일에 한해 순천만습지 무료)
- 식사 및 휴대폰 충전
- 3시에서 6시/순천만습지/용산전망대 가서 일몰 보기
- 호텔에 짐 찾기 (8시까지 가능)
- 기차 (19:24 -> 00:00)
★ 진짜 여행
이번 여행에서 깨달았다.
나는 주절주절 말하는 사람이고, 그걸 주절주절 쓰는 사람이라는 걸.
월 - 죽도봉공원
화 - 순천만 국가정원 서쪽
수 - 선암사
목 - 낙안읍성 + 순천만습지
금 - 순천만 국가정원 동쪽
#. 11월 2일 월요일
아침 6시쯤, 무궁화 열차를 탔다. 이 기차는 충전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안되는 구나... ㅠ
잠깐 자고 일어나니 날이 밝아 있었다. 안개가 심하게 낀 묘한 분위기의 날씨.
그래도 가려지지 않던, 샛노란색과 새빨간색의 가을 풍경.
단풍구경이 늦지 않았음에 안도했다.
▣ 호텔 아이엠
11시에 도착했다. 노트북이 든 무거운 가방을 먼저 맡겨두고 나갔다 오려고.
이곳의 정식 체크인은 오후 4시. 후기에서 일찍 체크인 해줬다는 글을 봤는데
그래서 혹시나 설마 했는데, 11시에 체크인을 해줬다. 우와.
덕분에 휴대폰 충전을 좀 하고 나갔다.
호텔은, 불편한 점도 조금 있었지만, 대부분이 아주 좋았다.
특히 스타일러! 다들 왜 찬양했는지 알겠더라. ㅋ
다음에 또 순천여행을 오게 된다면 여기서 또 숙박할 생각이 있다.
/4박. 199,584원.
▣ 정락회관
배가 엄청 고팠다. 근데 식당이 살짝 지저분해서 살짝 기분이 좀 그랬다.
그리고 한우떡갈비를 먹으려는데 냄새가 좀 났다. 망설여졌지만 설마 상했거니 싶어서 그냥 다 먹었다.
물론 이후에 별 문제 없었다.
함께 나온 반찬들도 딱히 젓가락이 가지 않았다.
배를 채우지 못하고 실망한 채 나오면서, 내가 이런 식단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나중에 먹은 어떤 집은 정말 맛있었기에 여긴 내 취향이 아니었구나 확실히 알게 됐다.
/한우떡갈비. 20,000원.
정락회관을 찾아가던 길에 근처에 있던 풍미통닭을 봤었다. ㅋㅋ
그래서 식당에서 배고픔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을 때, 그냥 통닭을 사서 숙소로 가고 싶었다. ㅋㅋ
하지만, 우중충했던 순천 날씨가 밝아져서 기분이 좋아졌고, 계획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나무로 하늘이 뒤덮인 풍경, 오랜만이었다.
숲속을 기분 좋게 걸어갔다.
▣ 죽도봉공원
팔각정에 올라 순천 전경을 구경했다.
"안녕, 순천아~ 내가 놀러왔다~~" 인사도 하고. ㅋㅋ
야경도 좋다는데 결국 야경은 보지 못했다.
다음에 놀러가면 야경을 봐볼까?
휴대폰 배터리가 쭉쭉 떨어졌다.
죽도봉공원을 올라갔다 내려왔는데도 겨우 2시라서 이마트까지 클리어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호텔로 들어가 충전을 좀 하고,,, 먹을 것을 사러 이마트로 향했다.
그러나 내가 예상한 것과 맞지 않아, 은행 기기에서 현금 2만원만 찾고 그냥 나왔다.
음식은 전집으로 변경했다. 얼른 먹어보고 맛있으면 두번 세번 먹으려고. ㅋ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여행에서 다시 찾을만큼 맛있는 맛집은 없었다. ㅠ
▣ 61호 명태전
시장통 한 가운데서 바쁘게 장사중이었다.
욕심에 육전, 파전, 명태전, 그렇게 3개나 시켰다. ㅠ
카드는 거부해서, 다행히 이마트에서 찾아둔 현금으로 계산했다.
한참을 기다려서 전을 받았고, 그동안 계속 걸어다니다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식기 전에 얼른 먹으려고. ㅋㅋ
셋 다 나쁘지 않게 배불리 잘 먹었다.
다만, 다시 먹고 싶어 미칠 것 같진 않아서 다시 사먹진 않았다.
/전 3개. 16,000원.
/편의점. 빵+음료. 5,920원.
#. 11월 3일 화요일
계획대로 10시에 자서 6시에 잘 일어났다.
참 열심히 돌아다닌 여행이었는데, 이상하게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고 잠도 조금만 잘 잤다.
▣ 순천만 국가정원 서쪽
11시에 도착했다. 서쪽만 돌았는데 거의 2시가 되어, 동쪽은 다음에 돌기로 했다.
동쪽이 더 볼거리가 많아 보였는데, 타이밍이 안좋았는지 동쪽은 별로였다.
나는 서쪽이 참 좋았다. 이날, 여러모로 참 좋았다.
/입장권. 7,000원. (호텔 숙박기록 보시고 천원 깎아주심. ㅋ)
홍학을 보자 기분이 확 좋아졌다. ㅋㅋ
바로 앞쪽에 있는 건, 오랫동안 심하게 움직임이 없어서 모형인가 싶었는데, 자는 거였다;;;
나중에 깨서 움직이는 거 확인했다. ㅋ
동물을 좋아하지만, 동물원은 가슴 아파서 이용하고 싶지 않았는데,
발길을 돌리기 어려웠다. ㅠ
그런데 미어캣을 보게 되다니!!! ㅠ
다른 귀여운 애들도 많이 봤는데, 역시나 갇혀 지내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ㅠ
기분 좋게 걸어가다 이상한 길을 발견하고, 이끌리듯 올라가기 시작했다.
꽤 올라가서 보니 전망대였다. 전경이 볼만했다.
내려올 땐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 폭포가 있었다.
커플이 사진 찍느라 시간을 소요해서, 폭포가 뭐 별게 있나, 하고 돌아서려는데
소망폭포? 뭐 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발길을 멈췄다.
커플이 가고 나서 나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소망도 빌었다. "인간적으로 이제 당선 좀 되자."
조금 나오다 보니 돌탑도 있었다. 작은 돌도 하나 쌓았다. "알지? 당선 연락?"
이걸 다 내려와서야 봤다. 올라갈 땐 이런 걸 못 봤다;;;
'한국정원'이라는 이 곳에서 어느 커플 사진 찍어주고, 내 사진도 찍었다. ㅋ
이어서 순천만습지를 가려 했는데, 행방이 묘연한, 애증의 66번 버스 때문에 포기했다.
이후로도 66번 때문에 계속 순천만습지를 포기했었다. ㅠ
생각지도 못했는데, 순천은 버스 텀이 너무 길었고 ㅠ
나중에 버스 시간표들을 공부하고 나서야 조금 이해하게 됐다. ㅠ
이미 시간도 오후 2시라, 벼르고 벼르던 풍미통닭으로 달려갔다. ㅋ
▣ 풍미통닭
정말 맛있으면 또 사먹으려 했었다. 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ㅋ
원래는, 가져가서 먹는거라, 그냥 일반통닭 사먹으려 했는데,
메인메뉴인 마늘통닭도 가져가서 먹어도 괜찮다고 추천하셔서 마늘통닭을 시켰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던킨에 가서 도넛을 구매했는데,
드디어 캐시백 해택을 이용해서 사먹을 수 있게 됐다. ㅋ 플러스로 도넛 6개면 천원할인 이벤트도 이용하고. ㅋ
돌아와보니 벌써 통닭이 나와있어서 얼른 버스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맛있긴 했는데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나중에 집에 가서 후참을 시켜먹고 싶었다. ㅋ
/마늘통닭. 19,000원.
/던킨. 10,400원.
#. 11월 4일 수요일
역시 잘 일어나서, 10시 반에 버스를 타고 선암사로 갔다.
1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갔는데, 정말 굽이굽이 들어가더라. 조금 멀미가 났다.
근데 선암사 거의 도착했을 쯤에 있던 강 풍경이 너무 예뻐서, 버스에서 내려서 더 보고 싶었다. ㅠㅠ
지금 찾아보니까 남강인 것 같다. 다음에 가게 되면 또 보러 가야지~
▣ 선암사
초입에서 본 새빨간 단풍~ 예뻐~~ ㅠㅠ
어떤 스님이 마이크 들고 노래하고 계셨다. 팝송이었다. ㅋㅋ
기부함이 있길래 천원을 넣어드렸는데, (전 사먹고 남았던 돈~)
감사해하며 내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좋은 하루 되고, 좋은 일 생기라는?
/선암사 입장료. 3,000원.
전날에 '알쓸신잡' 순천편 봤는데, 이 다리 이야기하더라. ㅋㅋㅋ
생각보다 쉽게 선암사에 도착했다. 정말 여긴가?? 싶었다.
마침 큰 행사가 진행중이라 앞쪽에선 엄청 많은 스님들이 의식을 치르고 계셨고 카메라도 많이 왔었다.
당연히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나는 잠깐 보다가 뒤로 돌아와서 이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별로 볼게 없고 딱히 마음을 끄는 것도 없었지만
1시간이나 왔는데 ㅠ 그냥 가긴 그래서 계속 뒤쪽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또 사진 찍고.
계속 어슬렁거리다가 '운수암 가는 길'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봤다.
딱히 운수암에 가려던 건 아니었고, 그냥 계속 걷고 싶어서 걸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리로 갔다.
선암사로 올 때보다 더,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은근히 꽤 걸어서, 운수암에 도착했다.
운수암이 진짜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내게 운수가 좋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랐다.
다행히 참 예쁘고 좋은 곳이었다.
강아지가 날 보고 엄청 짖었는데, 좋아서 그러는 건지 경계하는 건지 모르겠다.
엄청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ㅋㅋㅋㅋ
작고 조용한 곳이라, 살짝 풍경을 구경하며 둘러보고 다시 내려왔다.
선암사보다 운수암이 훨씬 좋았다.
역시나 다음에 순천여행을 온다면 또 운수암을 보러, 고고~
역시나 다 내려와서 표지판을 한번 구경했는데, ㅋㅋ
왜 나의 운수암은 없는 거지???
내려오니 1시 반이었다. 낙엽은 진짜 실컷 밟아봤다. ㅋㅋ
버스 시간이 한참 남아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 마시며 휴대폰 충전을 했다.
/다반사. 카페라떼. 5,500원.
카페에서 나와서 버스를 한참 기다렸다. ㅠ
추워서 몸을 풀고 싶었는데, 같이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학생, 여기와서 앉아." 하셔서
차가운 돌턱에 앉아 기다렸다. 엉덩이가 차가웠지만 오랜만에 학생 소리도 들었으니 참았다.
▣ 이레 돈까스
가게에서 순천역이 바로 내다보인다.
그래서 순천역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이 집 간판이 잘 보였다.
사실 처음부터 계속 먹고 싶었다. 하지만 일단 맛집이라고 소문난 음식부터 먹어야 해서 계속 미뤘는데
숙소 바로 근처라서 돌아다닐 때마다 계속 눈에 띄었고 계속 군침이 돌았다. ㅋㅋ
선암사에서 돌아와 도착하니 4시였고, 드디어 여길 들어갔다.
동그랗게 작은 덩어리들로 튀겨진 조금 독특한 돈까스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순천 와서 처음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다. ㅠ
계산할때 사장님이 음식 어땠냐고 물어보셔서 엉뚱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ㅋ
내일 또 와서 먹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한번쯤 다시 가서 먹을까 싶긴 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결국 다시 가진 않았다.
다음에 또 순천여행 가면, 먹으러 가야지.
/안심돈까스. 10,000원.
/편의점. 과자+음료. 15,350원.
숙소에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고양이가 저러고 있었다.
악!! 너무 이뻐서 사진 찍으려 준비하려는데
옆에 따로 있는 건물에서 숙소직원이 나와서, "고양이 치워드릴까요?" 하길래
"잠시만요, 사진 좀 찍구요." 하고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 후에 직원이 고양이에게 윽박질러 내쫓는 게 아니라, 저 카페트 자체를 조심히 옆으로 끌어당겨 치워줬다.
자기네 고양이 아닌데 자주 저러고 있는다면서도 엄청 자상하게 다루셨다. ㅋㅋㅋ
#. 11월 5일 목요일
전날밤에 드디어 순천 버스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ㅋㅋ
10시 30분에 68번 버스를 타고 낙안읍성으로 출발해서 11시쯤 도착했다.
▣ 낙안읍성
크게 감흥이 없어서 12시 30분에 나왔다.
과거의 느낌이 물씬 풍길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현대의?? 물품들이 분위기를 다 깨서;
안을 자세하게 둘러보지 않았고, 그냥 성곽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바퀴 크게 돌며 전체 경치 구경했다.
그 나름대로도 좋았다. 하지만 다음에 또 가볼지는... 음....
/통합입장권. 12,000원.
낙안읍성에서 한참 기다려서 버스를 탔다.
그리고 66번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청암대학교에서 내렸다.
그동안 계속 순천만습지에 가려고 시도했는데, 그러려면 꼭 타야 했던 66번 버스.
그러나 늘 시간을 알 수 없었던 66번 버스. ㅠㅠ
이제 공부해서 좀 알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던 66번 버스. ㅠㅠ
지친 채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뿅하고 66번 버스가 나타났다. ㅠㅠ
▣ 순천만일번가
순천만습지에 도착하고 먼저 식당부터 둘러봤다.
그런데 어딜 들어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지치고 배고픈데 몇번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겨우 한 곳을 정하고 들어갔는데, 다행이었다. 맛있었다. ㅠ
꼬막도 맛있었고, 반찬들도 맛있었다.
배고픈 욕심에 돈까스도 먹고 싶어 '어린이 돈까스'라는 메뉴도 시켰는데
돈까스도 너무 맛있었다. ㅠㅠ
더이상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불러서 기분 좋게 나왔다.
/꼬막비빔밥+어린이 돈까스 = 18,000원.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엔젤에 들어가서 쉬면서 휴대폰 충전도 했다.
순천만습지에서 일몰을 보려 했기에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됐었다.
그래서 충분히 쉬고 4시 30분에 나갔다.
/엔제리너스. 아이스 카페라떼. 4,800원.
▣ 순천만습지
날씨가 흐렸다. 그게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봐야지.
/낙안읍성 때 통합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티켓에 도장 찍고 들어감.
습지엔 사람들이 많았지만 5시쯤, 용산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5시 반에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에 사진이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그러나 구름 때문에 일몰을 보기 힘들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잠깐 혼자 사색에 잠겨 있다가 다시 위로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확 빠져서 다섯명도 남지 않았다.
원래 6시에 내려가야지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나도 그냥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에 엄청 캄캄해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길이 잘 다듬어져 있었고, 또 잘 보였고, 그래서 크게 무섭지 않았다.
예전에 부산에서 정말 암흑에 갇혀 두려움에 떨며 뛰어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ㅠㅠ
7시에 66번 버스를 탔고, 7시 반에 숙소에 잘 도착했다.
#. 11월 6일 금요일
날이 많이 흐렸다. ㅠ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맡기고, 순천만 국가정원 동쪽으로 갔다.
▣ 순천만 국가정원 동쪽
11시 반에 도착했다. 역시 통합권으로 티켓에 도장만 찍고 들어감.
지도상으로 볼때 동쪽이 볼게 많아 보여서, 좀 피곤했지만 나중에 후회할까봐 보러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루했다. 날씨가 흐려서 더 그랬을수도.
거기다 유치원생, 중학생 등등과 단체 관광까지 와서 엄청 소란스러웠다.
서쪽 볼땐 참 고즈넉하고 좋았는데. ㅠ
그냥 음악 들으면서 설렁설렁 다녔고, 의자에 앉아 쉬며 새콤달콤 까먹기도 했다.
나중에 빗방울이 좀 떨어져서 1시 반에 나왔다.
▣ 청춘창고
돈까스집을 다시 갈까 했는데, 로제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서 청춘창고로 갔다.
그런데..... 하필 그 집이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고른 게 쟁반짜장. 그리고 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추가로 김치전까지.
그런데.... 둘 다 맛이 없었다.
해물 쟁반짜장은 느끼했고, 바싹 김치전은 이름과 달리 바싹하지 않았고 김치가 엄청 셨다. ㅠ
/해물 쟁반짜장. 8,900원.
/바싹 김치전. 7,500원.
나와서 바로 브루웍스에 들어갔는데, 컴컴한 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바로 나왔다. ㅋ
내 휴대폰은 결국 꺼져버렸고, 흐린 날씨에 비는 조금씩 떨어지고,
그 흔한 카페를 찾아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다니다가 드롭탑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휴대폰을 충전하며, 7시 기차를 5시로 옮겼다.
4시쯤이었는데, 졸렸다. 그냥 숙소로 가서 다시 방 잡고 잘까 싶은 유혹이 들었지만 참았다. ㅋ
/드롭탑. 아이스카페라떼. 4,600원.
숙소로 가서 가방을 찾아오고, 순천역으로 갔다.
워낙 가깝다 보니까 5분도 안걸렸다. ㅋㅋ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뿌듯해하며 기차를 탔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문득 깨달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더라;;;
도대체 왜 내가 이렇게 긴 시간을 선택했나! 엄청 후회하며 돌아왔다.
시간 변경할 때 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통로쪽에 앉았는데
초반에 잘 잠들었다가 누가 깨워서 벌떡 일어났다.
날 깨운 건 아니었고 내 옆자리 사람을 부른 거였는데, 그 사람이 자릴 잘못 앉은 거였다.
그래서 새 사람이 와서 앉았고 그렇게 잠이 깬 이후로 다시 잠들지 못했다. ㅠ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다신 이렇게 오래 기차 타지 않으리, 이를 갈며 돌아왔다. ㅋ
순천에서 가을을 만끽했다.
때론 더워서 겉옷을 벗어들고 다니기도 했었다.
마지막날엔 날씨가 좀 흐렸지만 그 전까진 날씨도 참 좋았다.
근데 서울에 오니 겨울이 되어 있었다;;;
아주 적당한 때에 잘 다녀온 여행이었다고...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
이번에 가서 대략 구경했으니
다음엔 더 잘 다녀와야지. 그땐 꼭 KTX 타고 가자!!! ㅋ
★ 정리
/목표 : 40만원
- 숙박비 : 199,584원 (호텔 아이엠. 4박)
- 교통비 : 기차(50,000원) + 버스 엄청 탔는데 귀찮아서 계산 안했다.
- 입장료 : 순천만 국가정원(7,000원) + 선암사(3,000원) + 통합권(12,000원) = 22,000원
- 음식비 : 145,970원
/합계 = 417,55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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