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산 차병원 암 통합의학센터에 암 환우를 일주일에 두 번 만나러 간다.
그렇게 일찍 서두를 시간이 아닌데도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반신욕을 하고 아침 명상을 한다.
오늘 하루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가슴에 길을 따라 가도록 분별하는 마음에 걸려들지 않기를
소망하는 기도처럼 그렇게 명상을 안내하러 출장을 가는 날은 마치 의식처럼 하고 있다.
여러차례 아니 수년을 해도 여전히 내안의 긴장들을 본다.
잘 하려는 마음, 더 좋아 졌으면 하는 기대 때문에 올라오는 긴장들..
오늘도 일찍이 병원에 도착했다. 주차장 여러층을 내려가도 빈자리가 없다.
예쁘게 꾸며진 7층 이벤트 홀에서 하던 명상을 환우들의 이러저러한 말씀이 반영이 되어
편안하게 눕고 앉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옮겨 명상을 하게 되었다.
입원한 분들이 참가지로 오시게 되니 늘 새로운 얼굴이 있다.
처음 명상을 하게 되신 분들이다.
오늘은 첫 주제로 습관적으로 하던 일상의 생각 패턴을 알아차리고
긍정적인 사고로 돌아오기를 ....
늘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갖으시기를...
오늘 하루는 두려움이나 불안이 올라오더라도 알아차리고 내려 놓기를 설명해드렸다.
이런 긍정성이 모이고 모여서 순간 순간이 하루 이틀이 되고 자신에게 선한 습이 되도록.
명상은 여러가지로 인간의 삶에 유익함을 준다.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몸이 아플때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힘들때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누군가는 명상은 온전한 자유이며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이며 만병통치라 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우리가 모든 것에 잣대 없는 열림. 판단 없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알아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 찾아 온 것일까?
나의 경우에는 아무리 애를써도 나아지지 않는 고통속에서 이러다 죽겠구나 하고 막바지에 몰렸을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막막함의 가운데에서 가슴에서 올라 온 질문을 만났었다.
나는 누구인가?
막바지에서 오는 질문까지 가지는 않으셨으면,
의식적으로 자신의 내면에 질문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것.
불필요한 상념에 빠지지 않고 온전히 그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늘 자신에게 질문하고 내면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지지와 긍정의 신호를 알아차려야 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너무 애쓰고 힘들었어 하면 이제 뒤집어서 힘든 일들을 내려 놓고 지내야 한다.
애씀을 내려놓고, 그럼에도 또 다시 애씀이 올라올때는 '아니되지요' 하고 즉시 내려 놓아야 한다.
외부세계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당신 자신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
이제는 쉬며 자신을 보살펴요. 자신과 노는 법을 배워요.
몸도 마음도.
우리 함께 알아차림 해요;
첫댓글 사난다님, 수고하셨습니다. 감동입니다.
늘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