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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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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초교리 스크랩 108번뇌(煩惱)와 염주(念珠)
해인스님 추천 0 조회 9 09.12.07 15: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08번뇌(煩惱)와 염주(念珠)

 

염주는 불자들이 소중히 여기고 늘 품에 지니고 다니는 성스러운 신앙 도구이다. 가정에 모셔두거나 몸에 지니고도 하지만 교통사고가 잦은 요즈음엔 안전을 염려하는 탓인지 너나 없이 차안에까지 정성껏 매달고 다닌다. 신심과 수행을 기르는 성구(聖具)가 일종의 액운을 방지해주는 부적 역할도 해주는 셈이다.

 

염주를 지니고 다니는 이유야 어떻든간에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상징물을 생활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염주를 지닌 사람들이 간혹 불자된 도리를 제대로 지키지 아니하고 남의 눈을 거슬리게 하는 경우에는 속상한 점도 없지않다. 염주를 늘어뜨린 차가 과속을 하고 새치기를 하는 등 난폭운전을 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 그 사람 자신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전체 불자가 비난을 듣게 되거나 부처님을 욕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염주를 다른 말로 수주(數珠)라고도 하는데 그 알의 수효가 천팔십개, 오백사십개, 이십칠개 등 수효가 일정치 않지만 백여덟개로 이루어진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목환자경>에 의하면 목환자 백여덟개를 실로 꿰어 수주를 만들어 돌리면서 불·법·승 삼보를 항상 염(念)하면 중생 마음 속의 백여덟가지의 번뇌가 소멸되고 수승한 과위를 얻는다고 설해져 있다. 목환자는 무환자과에 속한 중국 원산지의 모감주나무를 말한다.

 

근간에는 종류도 많아서 보리수 염주, 율무 염주, 산호 염주, 수정 염주, 금강 염주 등 매우 다양하지만 애초에는 경전에 의거해 모감주나무 열매를 가지고 염주를 만들었던 것이다. 백팔염주는 <목환자경>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백팔번뇌를 상징해서 지어진 숫자이다. 중생의 마음에서 일으키는 번뇌의 종류가 어찌 백팔 가지뿐이랴만 백팔이라는 숫자를 산출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중생은 안(眼 : 눈) 이(耳 : 귀) 비(鼻 : 코) 설(舌 : 혀) 신(身 : 몸) 의(意 : 뜻)인 육근(六根)을 가지고 색(色 : 물질) 성(聲 : 소리) 향(香 :냄새) 미(味 : 맛) 촉(觸: 감촉) 법(法: 대상)인 육경(六境)속에서 산다. 즉, 눈은 물질과 만나고, 귀는 소리와 만나며, 코는 냄새와 만나고, 혀는 맛과 만나며, 몸은 감촉과 만나고, 마음은 대상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난 육근과 육경은 손바닥이 서로 마주치면 소리가 나듯 좋다(好:호) 나쁘다(惡:오) 그저 그렇다(平等: 평등)는 세가지 분별을 일으켜 열여덟 가지 번뇌를 (6×3=18), 즐거운 느낌(樂受: 낙수) 괴로운 느낌(苦受: 고수) 무덤덤한 느낌(捨受: 사수)을 일으켜 열여덟 번뇌(6×3=18), 도합 36번뇌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파생된 36번뇌는 이제 시간적으로 작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에 걸쳐 이미 지어 놓았거나 지금 짓고 있는 것, 앞으로 지을 것으로 소급되어(36번뇌×3세) 백팔가지의 번뇌의 숫자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번뇌를 자기를 괴롭히는 잡념이나 고민거리로 잘못 알고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는 자못 그 범주가 넓다. 여기서는 비록 번뇌의 종류를 108가지로 설명하고 있지만 번뇌의 수효는 한량이 없다.

 

법을 깨쳐 부처가 되기전까지 일으키는 생각은 모두 번뇌 아님이 없다는 것이 아마 옳은 말일 것이다. 그것이 고통스런 마음이 되었건 즐거운 마음이 되었건 사랑하는 마음이 되었건 미워하는 마음이 되었건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일으키는 일체 마음작용은 모두 번뇌가 되는 셈이다.

 

산스크리트어 클레사(Klesa)에서 비롯된 '번뇌'는 생로병사와 우비고뇌의 근본으로 미혹, 오염, 새어나감, 맺힘, 폭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염주를 굴리는 까닭은 바로 이같은 번뇌를 부처로 만들어 생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함이다.

 

한 구슬마다에 한마음이 있는데 그것이 번뇌인가 부처인가는 염주를 소유한 사람에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극락정토로 가는 길 (白道)

        http://blog.daum.net/mjpark39/164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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