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참소리박물관은 참으로 유명한 곳이다. 유명한 만큼 대중적이기도 하다. 그곳을 왜 급수 높은 여행지로 선택했느냐고 묻는다면, 관람 끝에 들려주는 음악 때문이다. 관람석에서 2~3곡의 음악을 영상과 함께 틀어준다. 아름다운 음악 선율은 가슴속을 후벼파면서 스며든다. 스피커 덕분인지, 오디오의 품질 덕분인지, 따져 물을 필요는 없다. 그저 밑바닥부터 밀려드는 감흥은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문화체험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인 것이다.
참소리박물관은 1992년 강릉시 송정동의 자그마한 아파트에서 개관했다. 손성목관장이 평생 수집한 물품들을 공개한 것이다. 현재는 강릉시청에서 건물을 임대받아 장소를 옮겼다. 입구는 마치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영화관을 들어가는 것 같다. 실제로 영화박물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박물관 입구에 사람이 모이면 안내자가 설명을 해준다.
각종 전시물의 역사, 소장 배경, 작동 원리 등을 안내하고 중간 중간에 기기의 소리를 직접 들려주기도 한다. 에디슨의 발명품만 1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계 최대 수준이다. 희귀하고 놀라운 물건들이 많지만 일일이 설명하지 않으련다. 박물관을 관람하다보면 현실적으로 이 물건을 구입하는 돈은 어디서 마련했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저절로 손 관장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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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이신화 여행전문작가
손 관장이 소리에 관심을 둔 것은 어머니의 부재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늘 혼자 놀아야 하는 아들에게 생일 선물로 포터블 축음기(컬럼비아 G24)를 선물했다고. 외로웠던 아이는 축음기 소리를 동네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뽐을 냈고 어머니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손 관장이 8세 때 6.25가 터져 강원도 속초로 월남하게 됐는데, 그때도 그는 애지중지하던 축음기를 등짐지고 갖고 왔다.
이후 손 관장은 본격적인 축음기 수집에 나서 국내외 축음기가 600여점으로 불어난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친에게 물려받은 재산까지 통틀어 아프리카부터 유럽,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드나들며 골동품 음향기기를 사들였다. 그리고 수집품이 2000여 점에 달하자 '참소리박물관'을 개관했다. 한마디로 그는 축음기에 미친 것. 축음기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이곳이 단지 전시관이 아닌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Travel Info
참소리박물관
개관 시간 09:00~18:00(동절기는 17:30까지)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문의 033-655-1130~2 www.edison.kr
주변 볼거리
오죽헌, 경포해수욕장, 경포호, 진또배기마을, 안목항 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또 경포호를 따라 방해정, 금란정, 경포대, 해운정, 선교장 등이 있다. 선교장 활래정의 부속차실은 다례체험장, 열화당은 도서관, 체험장이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 나들목~강릉 쪽으로 가다 경포대 길로 들어서면 된다. 선교장 지나면 길목에 참소리박물관.
추천 맛집
서지초가뜰(033-646-4430)은 창녕조씨 종가집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전통음식으로 '못밥' '질밥' 두 종류의 메뉴가 있다.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요리 일색. 대대로 내려오는 송죽 두견주도 특별하다. 가격도 1만~2만 원대로 비싸지 않다.
첫댓글 아주좋은곳을 소개해주셧네요 그쪽으로가면 잊지않고 소리박물관을 구경해보고싶어요
경치도 좋고 그러하니 내년에는 그곳에서 번개 하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소주잔 기우린것도 나쁠것 없는것 같은데
소오라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아름답고 멋진곳을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지기님..편안하고 고운시간 되세요
다녀 오서요
다녀 오셨서 후기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요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셨습니다.이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강릉에 가는 길이 있으면 반드시 들려봐야 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 걸믐 되세요
윤서원님이 다녀 오셨다니
분명 좋은 곳 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 박하향님
몇년전에 여길 학생들하고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오래된 음향기기부터 옛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한번쯤 가보시면 추억이 될 좋은 곳입니다
다녀 오셨군요
가보셨다니
분명 좋은 곳 같습니다
사이트에서 발취만 했을 뿐 다녀 오지 못해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하겠네요
건강하세요
윤서원님
너무멀어 참소리 박물관 구경 못가겟습니다~~~~
경치좋고 멋진곳도 많구만
내 마음대로 훨훨 다녀 봤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