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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들에게 널리 회자하는 [춘산채지가]는 세계인류의 생사를 판단
하는 후천 가을 대개벽기에 비겁에 빠진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
비결을 간직한 문서이다. 그러나 작자가 누구인지에 대하여는 아직
껏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서구(李書九, 1754∼
1825)선생이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으며 "천상선관(天上仙
官) 전한 도를 이내 노래 지어내어 너의 창생 건지려고 언문가사 전
해주니..."하는 구절(남강철교)에서 보듯이 천강서(天降書)임을 밝히
고 있을 따름이다.
다른 비결서에 비하여 언문가사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소재는
역사서, 십삼경, 당/송시, 판소리, 풍수지리, 비결서,수운가사,정역등
유, 불, 선, 음양참위의 제문서를 위시하여 놋다리 밟기와 같은
민간 세시풍속, 윷놀이, 바둑, 잡기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으므로 과연 "이 정도의 지식을 갖춘 인물이 누구였을까?"하는 의
문을 자아내게 한다.
춘산채지가의 목차
1.남조선 뱃노래
2. 초당의 봄꿈
3. 달노래
4. 칠월식과
5. 남강철교
6. 춘산노인 이야기
1. 남조선 뱃노래
배띄워라 배띄워라 남조선 배 띄워라
만경창파 너른바다 두둥실 배띄워라
일락서산(日落西山) 해가지고 월출동산(月出東山) 달이 떴다
상하천광(上下天光) 맑은 물결 월수세계(月水世界) 이 아닌가
천지(天地)로 배를 몰아 요순우탕(堯舜禹湯) 치를 잡아
문무주공(文武周公) 돛을 달고 안증사맹(安曾思孟) 노를 저라
범피중류 띄워노니 중수선녀 천상좌라
걸주풍파 일어난들 이배 파선 어이하리
제일강산 돛대로서 도사공이 누구신고
세계동란 하실적에 전원수가 이 아닌가
용담수류 사해춘은 부자도덕 장할시구
만억천금 쌓인 속에 솟아나기 어렵도다
천하절후 3변하니 그 이치를 뉘 알쏘냐
뱃노래 한 곡조에 무이구곡 돌아든다
무궁 무궁 저 이치를 뱃노래로 화답하네
시구 시구 좋을시구 양춘 삼월 때가 왔네
선창위에 넌짓 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에누구 누구 모였던고
주중지인 많은 친구 수신수덕 하였던가
일심공부 하올적에 이 배타기 소원일네
악독한 그 세상에 조소비평 참아가며
멀고 먼 험한 길에 고생도 지질하다
먹은 마음 다시먹어 쉬지않고 나아갈 제
애달하다 애달하다 세상사람 애달하다
원수대척 없었건만 어이 그리 척일런고
돌아서면 냉소하고 숙덕숙덕 비평일쎄
듣도보도 못했더니 별일도 다 많더라
도통인지 먹통인지 허무하기 그지 없네
저리해서 도통하면 비상천은 내가 하지
아서라 말아라 세상공론 다 버리고
강원도 태백산에 도라지나 캐어보세
한두 뿌리만 캐어도 광주리 밑천 되노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청림도사 찾아가세
경신금풍 경 소리에 말만듣고 찾아가니
쓰고 달고 맛을 몰라 오락가락 그 뿐이라
날 버리고 가는 사람 십리도 못가 발병나네
허무하고 허무하다 세상사람 허무하다
강동자제 팔천인 도강이서
침선파부 결심(沈船破釜 決心)해서
삼일양식 가지고서
백의산하(白衣山下) 출동할제 팔년풍진(八年風塵)겪어가며
역발산(力拔山) 기개세 (氣蓋勢)는 초패왕(楚覇王)의 위풍(威風)이라
대사성공(大事成功) 하잤더니 천지망아(天地亡我 )할 일없다
계명산(鷄鳴山) 추야월(秋夜月)에
옥소성(玉嘯聲)이 요란하여
팔천자제(八千子弟) 흩어지니
우혜우혜(虞兮虞兮) 내약하(柰若何)오
오강정장(烏江亭長) 배를 대고 급도강동(急渡江東)하쟀으나
전쟁사(戰爭事)를 생각하니 억울하고 원통하다
강구연월(康衢煙月) 격양가(擊壤歌)
당요 천하 송덕(唐堯 天下 頌德)하네
만승부귀(萬乘富貴) 어디두고 바둑판이 웬일인고
바둑판이 웬일인고 자미원(紫微원)에 몸을 붙여
후천운後天運을 기대리니 여액餘厄이 미진未盡하여
설상가상雪上加霜 되었더라
할 일없다 이내 운수
지성발원(至誠發願) 다시해서 구천호소(九天呼訴) 하였더니
해원문(解寃門)이 열렸구나 모악산(母嶽山)돌아들 때
성부성자성신(聖父聖子聖神)만나 무량도(無量道)를 닦아내니
미륵전(彌勒殿)이 높았구나
연해청풍(連海淸風) 띄운 배는 석가여래 시대련가
운변낙각(雲邊落閣) 만이천(萬二千)은 사바세계 되었구나
일체중생 건져다가 극락세계(極樂世界) 가게 하니
극락세계 어디런고 용화세계(龍華世界) 이 아닌가
상생경(相生經) 전(傳)해 줄 때
당래불(當來佛) 찬탄가(讚嘆歌) 지어
역력히도 하신 말씀 이내도덕 삼천년후
용화도장(龍化道場)모인사람 일만이천(一萬二千) 도통 (道通)일세
도원결의(桃園結義) 하실적에
만고대의(萬古大義) 누구신고
황금갑옷 떨쳐입고 적토마상(赤土馬上) 비껴앉아
봉(鳳)의 눈을 부릅뜨고 삼각수(三角鬚)를 거사리고
청룡도(靑龍刀)를 손에들고 중원회복(中原回復) 하려들제
추상(秋霜)같이 높은 의리(義理)
만고일인(萬古一人) 이 아닌가
임진출세(壬辰出世) 하실적에 삼보조선(三報朝鮮) 하신다니
무섭더라 무섭더라 의리의자(義字) 무섭더라
무지한 창생들아 오천만신(惡天瞞神) 부디마라
선천도수(先天度數) 어찌하여 선악 구별 혼잡해서
소인도장 되었으니 군자도소(君子道消) 되었던가
악한자도 복을 받고 착한자도 화를 당하네
후천운수(後天運輸 ) 개벽(開闢)할 때 선악구별 가릴적에
신목여전(身目如電) 무섭더라 암실기심(暗室欺心) 하지 마라
네 몸에 지은죄는 제몸에 그칠것이요
네 몸에 닦은 공덕(功德) 네몸에 복록(福祿)이라
콩을 심어 콩이 나고 외를 심어 외가 나니
그도 역시 이치로서 천리인사(天理人事) 일반(一般)일세
이 말 저말 그만두고 뱃노래나 불러보자
도사공(都沙工)은 치를 잡고 소사공(小沙工)은 노를 저라
태평양 너른 바다 둥기둥기 높이 띄워
사해용왕(四海龍王) 옹위(擁衛)하고 오악산왕(五岳山王) 호위할제
천상천하(天上天下) 제대신장(諸大神將) 이십팔수(二十八宿) 제위신장(諸位神將)
전후기치(前後旗幟) 나열할 때 좌우검극(左右劍戟) 삼엄(森嚴)하다
사십리(四十里) 능파(陵波) 속에 신선선녀(神仙仙女) 하강하고
오색채운(五色彩雲) 둘렀는데 기화요초(奇花搖草) 난발(爛發)일세
옥경선악(玉京仙樂) 대풍류(大風流)로 풍악소리 더욱 좋다
백발노인 청춘되고 백발노구(白髮老軀) 소부(小婦)되어
흰 머리가 검어지고 굽은허리 곧아져서
환골탈태 (換骨奪胎) 되었으니
선풍도골(仙風道骨)완연(完然)하다
의관문물 볼작시면 어이 그리 찬란한고
선관월패(仙官月佩) 단장(丹粧)하니 신선선녀(神仙仙女) 짝이로다
머리위에 삼천금(三千金)은 어사화(御使花)를 꽂았던가
금잠옥잠(金簪玉簪) 찬란하니 천상보화(天上寶貨) 아니련가
칠량기(漆樑機)의 베틀노래 선녀직금 좋은비단
은하수(銀河水)에 세탁(洗濯)하여 우리도복 지을적에
금척옥척(金尺玉尺) 자질하여 도의도복(道衣道服) 마련하니
기장(奇壯)하다 기장(奇壯)하다 의관문물(衣冠文物) 기장하다
월궁(月宮)에 닻줄을 걸어 광한전(廣寒殿) 높이 올라
시방세계(十方世界) 구경할제 만국문명(萬國文明) 되었더나
건져 보세 건져 보세 억조창생 건져 보세
고해에 빠진 백성 일일이 건져 보세
서북천(西北天)을 바라보니 만천운무(萬天雲霧) 자욱하다
동남천(東南天)을 바라보니 화류구경(花柳求景) 더욱 좋다
임사호천(臨死呼天) 하였으니 너의 창생 가소롭다
어제보고 웃던 사람 오늘 보니 탄복일세
빙글빙글 웃던 사람 다시 한번 웃어볼까
너의 신세 그러하나 이내 운수 좋을시구
들어가세 들어가세 용화도장(龍華道場) 들어가세
많고많은 그 사람중에 몇몇이나 참례턴가
시들부들 하던 사람 후회한들 어찌하며
한탄한들 무엇하니 탄식줄이 절로난다
어렵더라 어렵더라 이배 타기 어렵더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회문촌(回文村)을 찾아가세
석양산천(夕陽山川) 비낀 길로 저기 가는 저 사람아
욕속부달(欲速不達) 되었으니 전공가석(前功可惜) 아니련가
사십평생(四十平生) 그만두고 입산공부(入山工夫) 들어가니
일년(一年)이 되려는지 이년(二年)이 되려는지
십년이 될지라도 이내 공부(工夫) 성공(成功) 후(後)에
다시보자 깊은 언약 그 동안을 못참아서
지동지서(之東之西) 한단말가
난법난도(亂法亂道)하던 사람
전공(前功)은 고사하고 천위신벌(天威神罰) 없을 쏘냐
탄탄대로 어디두고 천방지방 무삼일고
의아말고 따라서라 등 들고 불 밝혔네
어주자(漁舟子)를 다시 만나 무릉도원(武陵桃源) 찾아가니
남해남지(南海南地) 시남지(視南地) 대강철교(大江鐵橋) 높았구나
불변선원(不變仙源) 하처심(何處尋)고
도화유수(桃花流水) 곡중천(谷中天)에
아동방(我東方) 명산(名山) 중(中)에 지리산(智異山)이 높았구나
이조개국(李朝開國) 하올적에 불복산(不服山)이 되었구나
오는 운수(運數) 받자하고 손생방(巽生方)을 열어놓고
만학천봉(萬壑千峰) 정기(精氣)받아 봉소형(鳳巢形)이 되었구나
오리봉(峯)에 비친 달이 반공중(半空中)에 솟아있고
죽실리(竹實里)에 부는 바람 경국춘색(傾國春色) 더욱 좋다
삼태삼경(三台三更) 응기(應氣)하니 작대산(鵲大山)이 높았구나
우백호(右白虎)에 쌓인 기운(氣運) 반용부봉(攀龍附鳳) 그 아닌가
일촌광음 허비말고 전진전진 하여 보세
늦어간다 늦어간다 어서 가세 바삐 가세
약한 창생 건지려고 이 말 저 말 비유해서
노래 한 장(章) 지었으니 세상사람 전해주소
부춘산(富春山) 칠리탄(七里灘)에 오월양구(五月羊狗) 떨쳐입고
오는 때를 기대리니 일시청풍(一時淸風) 맑았구나
상원갑(上元甲)이 지나가고 중원갑(中元甲)이 당해오니
초복중복(初伏中伏) 다 지내고 말복(末伏)을 바라보니
그 동안에 기운(氣運)받아 만국문명(萬國文明) 되었구나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시(天時)는 때가 있어
오는 때를 급히 마라 오게 되면 자연이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산도 설고 물도 설고
수수산산(水水山山) 다 지내고 탄탄대로(坦坦大路) 평지(平地) 되니
홀연춘풍(忽然春風) 취거야(吹去夜)에 만목개화(滿目開花) 일시(一時)로다
2. 초당(草堂)의 봄꿈
초당(草堂)위에 높이 누워 일장춘몽(一場春夢) 깊이 들어
한 곳에 다다르니 오선위기五仙圍碁 하는구나
한 노인은 백기白碁 들고 한 노인은 흑기黑碁 들고
한 노인은 백기 훈수訓手 한 노인은 흑기 훈수
추한풍진楚漢風塵 일어나니 상산사호商山四皓 아니련가
한 노인은 누구신고 주인노인主人老人 분명하다
주인노인 체면 보소 시절풍류時節風流 그 뿐이라
상승상부相勝相負 결승할 때 양편 훈수 못하고서
친가유무親家有無 공궤供饋할 때 손님 접대할 뿐이네
수數는 점점 높아가고 밤은 점점 깊어간다
원촌遠村에 닭이 우니 태극성太極星이 비쳤구나
개가 짖고 날이 새니 각자 귀가各自 歸家하는구나
주인노인 거동 보소 일장춘몽一場春夢 깨어보니
상산사호 네 노인은 저 갈대로 다 가고서
바둑판과 바둑돌은 주인主人 차지 되었구나
요지자堯之子 단주丹朱로서 바둑판을 받을 적에
후천운수後天運數 열렸으니 해원시대解寃時代 기대期待려라
정녕 분부吩附 이러하나 그 이치理致를 뉘 알쏘냐
오만년五萬年의 운수運數로세 그 아니 장할시구
순장점淳掌點을 세어 보니 내팔점이 되었구나
내팔점內八點 그 가운데 태을점太乙點이 중궁中宮이라
외순장外淳掌을 들어 보니 십육토十六土가 되었구나
삼십삼점三十三點 매화점梅花點은 태극이치太極理致 붙어 있네
삼십육궁三十六宮 되었으니 도시춘都是春 이 아닌가
삼백육십 일점三百六十 一點 중에 오십토五十土가 용사用事하네
불천불역不遷不易 되리로다 정정자井井子로 성궁成宮하니
이재석정利在石井 이 아니련가
전전자田田子로 성궁成宮하니 이재전전利在田田이 아닌가
십십교통十十交通 되었으니 사정사유四正四維 분명하다
이재궁궁利在宮宮 뉘 알쏘냐 궁궁을을宮宮乙乙 좋을시구
생사문을 열어놓고 승부판단 하올적에
조개는 백기白碁되고 차돌은 흑기黑碁 된다
정지변井之邊에 마주 앉아 천하통정天下通情 하였으니
너도 한點 나도 한點 허허실실虛虛實實 뉘가 알고
초한건곤楚漢乾坤 풍진중風塵中에 진위진가眞僞眞假 뉘가 알고
한신진평韓信陳平 그 때로서 현우우열賢愚優劣 몰라서라
조개이치 어떠한고 월수궁月水宮에 정기精氣받아
오십토五十土로 개합開闔하니 양중유음陽中留陰 되었구나
어자魚者는 생선生鮮이라 생선복중腹中 열장裂腸이라
생문방生門方을 들어가니 중앙열성中央列誠 분명하다
차돌은 바돌이니 동해지정東海之井 석石이라
호구중虎口中에 가지 마라 사색사흉四塞四凶 되었구나
사색사흉 가지 마라 가는 날이 그만일세
삼십육회三十六回 대발大發하여 자작사당自作死堂 하는구나
남해남천南海南天 비가 개니 황학백학黃鶴白鶴 모여들 때
갈가마귀야 물갈가마귀야 어이 그리 철도 몰라
고각서풍高閣西風 날아드니 도수度數 보던 옛터이라
해상명월海上明月 어디 두고 마른 우물 찾아가노
용담춘수龍潭春水 맑은 물에 어변성룡魚變成龍 하였으니
당나귀야 노老당나귀야 너의 꾀를 내가 안다
너 아무리 그러한들 천운天運을 어길쏘냐
어미 잃은 어린 아고兒孤 유인하여 몰아다가
저이 운수 망쳐노니 한심寒心하고 가련하다
반구재수反求再修 알련마는 어이 그리 철도 몰라
이십구일二十九日 찾아가서 주청림走靑林은 하였어라
개명장開明章 나오는 날에 너의 죄를 어이할꼬
믿지 마라 믿지 마라 선천비결先天秘訣 믿지 마라
선천비결 믿다가는 귀지허사歸之虛事 되리로다
대성인大聖人의 행行이신가 천지도수天地度數 바뀌었으니
귀신鬼神도 난측難測커든 사람이야 뉘 알쏘냐
아무리 안다 해도 도인 외에 뉘 알쏘냐
용렬庸劣터라 용렬庸劣터라 저 사람 용렬 터라
공뱅자孔孟子를 배운다고 외면수습外面收拾하는 사람
점잖은 체 해쌓더니 실지공부實地工夫 모르고서
말로 하면 될까 보냐 캄캄 심야 어둔밤에
등불 없이 가는 모양 저 혼자 잘난 듯이
성현군자聖賢君子 혼자로다
이리하면 정도正道되고 저리하면 이단이지
빈중빈중 말을 하니 아리꼽고 더럽더라
코를 들고 대하려니 냄새나서 못 대할러라
선천운수先天運數 지나가고 후천운수後天運數 돌아올 때
대명일월大明日月 밝은 날에 다시 한번 대해보자
성문부자聖門夫子 일부자一夫子는 자세자세 일었으니
개벽이치開闢理致 불원不遠함은 대성인大聖人의 행위行爲로다
수조남천水潮南天하올 적에 수석북지水汐北地 되는구나
북극통개北極通開 삼천리三千里요 남해개벽南海開闢 칠천리라
동해남천東海南天 바라보니 수극화水克火가 되었구나
풍파風波가 절엄切嚴하니 억조창생 어찌할고
너의 창생 건져줄 때 이리해도 비방誹謗할까
괴이하다 괴이하다 금세풍속今世風俗 괴이하다
삼강오륜三綱五倫 변變타한들 이리하기 허무虛無하다
이팔청춘二八靑春 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 마라
과학인지 문학인기 금세풍속 괴이하다
하날 쓰고 도리도니 마음대로 뛰는구나
효자충신 다 버리고 시속개명時俗開明 말을 하네
똑똑하고 잘난체로 주제넘게 배웠던가
미신타파한다 하고 천지신명天地神明 무시하네
저의 부모 몰랐으니 남의 부모 어이 알리
저의 선영先靈 다 버리고 남의 조상祖上 어이 알리
더벅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려 걷는 양은
서양문명西洋文明 이러한가 동양문명東洋文明 이러한가
고래의관古來衣冠 보게 되면 손질하고 욕辱을 한다
고래유풍 전한 법을 본보기는 고사하고
숙맥 같고 미신迷信 같다 저희끼리 공론公論하네
원수의 왜적倭賊놈은 저의 신주神主 대對하듯이
원수왜적 말을 듣고 저의 고기 지가 먹고
저의 피를 지가 먹고 못할일이 전혀 없네
참왜倭는 고사하고 토왜土倭는 무섭더라
왜놈에게 충신忠臣되면 그 충신이 장구長久할까
동해東海부상 돋는 해가 신유방申酉方에 넘어간다
칠칠야 닭이 우니 너의 얼굴 다시 보자
일마태궁一馬太宮 하였으니 삼십육궁三十六宮 비쳤던가
미련은 먼저 나고 슬기는 나중난다
우리 강산江山 삼천리三千里에 씨름판이 벌어졌네
천지씨름 상上씨름에 대大판씨름 넘어간다
애기씨름 지난 후에 총각總角씨름 되는구나
판判씨름에 넘어가니 비교比較씨름 되었구나
상씨름에 판씨름은 한 허리에 달렸으니
술고기나 많이 먹고 뒷전에서 잠만 잔다
숙살기운肅殺氣運 일어날 때 일야상설一夜霜雪 가외可畏로다
숙살기운 받는 사람 가는 날이 하직이라
혈기 믿는 저 사람아 허화난동虛華亂動 조심하고
척신난동慽神亂動 되었으니 척신받아 넘어간다
남북풍南北風이 일어나니 만국성진萬國腥塵 되었구나
일야상설一夜霜雪하실 적에 만수낙엽萬樹落葉 다 지내고
만년백설萬年白雪 쌓일 적에 녹죽청송綠竹靑松 푸를 청자靑字
사시장춘四時長春 불변하니 군자절개君子節介 제일第一일세
황흥흑백黃紅黑白 오색중五色中에 푸를청자靑字 으뜸이라
불로불사不老不死 오만년五萬年에 만년불변萬年不變 일색一色일세
삼춘三春 삼하三夏 번성시繁盛時에 만물번성萬物繁盛 일시一時로다
주문도이朱文桃李 부귀화富貴花는도홍이백 桃紅李白 장관이오
방화수류訪花隨流 과전천過前川은 유객풍류遊客風流 장관이오
녹음방초綠陰芳草 성盛하시는 등산유객登山遊客 장관이오
황국단풍黃菊丹楓 늦은 뒤에 시객소인詩客小人 장관이오
이때 저때 다 지내고 백설강산白雪江山 되었으니
만수녹음萬樹綠陰 풍류風流속에 자랑하던 부귀화富貴花는
편시춘몽片時春夢 되었으니 석화광음石火光陰 그 뿐일세
뛰고 놀던 저 사람아 이리 될줄 뉘가 알고
독조한강獨釣漢江 백설중白雪中에 지난 고생 생각난다
매몰하던 저 사람은 어이 그리 매몰한고
같이 가자 맹서하며 진정토설眞正吐說 하였더니
은근하게 귀에 대로 남의 심정 빼어 보네
그말 저말 곧이 듣고 툭툭 털어 토설하니
소위 추리한다 하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속마음 달랐던가 이제 보니 초월楚越일네
두 눈이 말뚱말뚱 아니속고 저 잘난체
아무리 유인해도 내가 정말 속을 쏘냐
한푼 두푼 모았다가 살림살리 돌아 보지
쓸데없이 쓰는 돈은 술 고기나 먹어보지
이리 촌탁忖度 저리 촌탁 생각나니 그뿐이라
저 사람 용렬庸劣하다 욕심慾心은 앞을 서고
성심誠心은 뒤를 서서 듣고 보니 그러할 듯
헛일삼아 종사해서 다행多幸이나 어떠할까
탁명坼名이나 하여 놓고 좋은 소식 듣고자
이 달이나 저 달이나 앉아 한몫 바랐더니
이러한 줄 알았더면 나도 역시 한몫 할걸
후회한들 소용없고 한탄한들 소용없다
3. 달노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보름달은 온달이오 나흘달은 반달일세
섣달이라 초나흗날 반달보고 절을 하네
대월大月이라 삼십일 소월小月이라 이십구일
옥토玉兎는만월萬月이요 백토白兎는 소월小月이라
수종백토隨從白兎 주청림走靑林은 세상사람 뉘 알쏘냐
유시酉時에 해가 지고 술시戌時에 달이 비쳐
동東에 동천東天 비친 달이 비친 곳에 비치련만
산양산남山陽山南 비친 달은 산음산북山陰山北 몰랐던가
근수누대近水樓臺 선득월先得月이라 향양화목向陽花木 이위춘易爲春이라
흑운 속에 숨은 달이 별안간에 밝았거든
개벽천지開闢天地 열렸도나 문명시대文明時代 되었던가
완원루玩月樓에 높이 올라 요순건곤堯舜乾坤 만났던가
월궁선녀月宮仙女 단장丹粧할제 광한전廣寒殿 열어놓고
단계지丹桂枝를 꺾어 들고 예상우의霓裳雨衣 노래 불러
시방세계十方世界 통찰하니 십주연화十洲蓮花 더욱 좋다
금강산金剛山은 명산名山이라 일만이천一萬二千 높은 봉에
봉봉峯峯이도 비쳤으니 옥부용玉芙蓉을 깎아낸 듯
십이제천十二諸天 금불보살金佛菩薩 강림하여 내릴적에
열석자 굳은 맹서盟誓 우리 상제上帝 아니신가
고대춘풍苦待春風 바라보니 하지하지何遲何遲 우하지又何遲라
언제 보던 그 손님인가 수원水原 나그네 낯이 익네
대자대비大慈大悲 우리 상제上帝 옥추문玉樞門을 열어 놓고
대신문大神門을 벌려 노니 신명神明걸음 더욱 좋다
천상공덕天上功德 선영신先靈神들 자손子孫찾아 내려올 제
춤추고 노래하며 나를 보고 반가와서
적선積善일네 적선積善일네 만대영화萬代榮華 적선積善일네
백조일손百祖一孫 그 가운데 자손줄을 찾아가니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고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영신先靈神도 멸망이라
희희낙락 기뻐할 제 한모퉁이 통곡이라
뼈도 없고 살도 없다 영혼靈魂인들 있을쏘냐
화인적악禍因積惡 되었던가
너의 운수運數 가소可笑롭다
복연선경福緣仙境 되었으니 이내 운수 좋을시구
자손을 잘못 두면 욕급선조辱及先祖된다 하고
자손을 잘만 두면 조상여음祖上餘音 송덕頌德이라
천지인신 대판결은 선악분간 분명하다
무섭더라 무섭더라 백포장막白布帳幕 무섭더라
작대산鵲大山에 달이 떠서 봉우리에 비쳤구나
성주산誠主山 늙은 중이 문안차問安次로 내려올 제
일월가사日月袈裟 떨쳐 입고 총총걸음 바쁘도다
방합蚌蛤은 조개로다 월수궁月水宮에 잠겼으니
오일五日 십일十日 때를 따져 열고 닫고 개합開闔하니
한 달이라 여섯 번씩 육육六六은 삼십육三十六을
월수정기月水精氣 갈마노니 토기금정土氣金精 길러내어
후천도수後天度數 삼십육三十六에 중앙어복中央魚腹 태을太乙이라
존주의리尊主義理 높았으니
노중련魯仲連의 기상氣象이요
채석강 採石江에 비쳤으니 이태백 李太白의 풍류風流로다
소월少月동산 적벽강赤壁江에
임술지추칠월 소동파壬戌之秋七月 蘇東坡요
사가보월思家步月 청소입請蘇入은
두자미杜子美의 사향思鄕이라
추풍월야秋風月夜 초병산楚兵散하니
수식 계명산월명誰識 鷄鳴山月明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후천명월後天明月 밝은 달아
4. 칠월식과(七月食瓜)
삼복경염三伏庚炎 저문날에 북창청풍北窓淸風 잠이 들어
한 꿈을 이루어 글귀 한수 받았더니
칠월식과 七月食瓜 글 넉자字라
해석解釋하라 분부吩咐하네
그 뉘신지 몰랐더니 우리 동방 東方 선생先生일세
자세자세 외운 글귀 역역히도 생각나서
꿈을 깨서 기록하니 이러하고 저러하다
伏羲先天 어느 땐고 春分度數 되었구나 복희선천 춘분도수
河圖龍馬 나설 적에 天尊時代 天道로다 하도용마 천존시대 천도
乾南坤北 하올적에 離東坎西 되었구나 건남곤북 이동감서
木神司命 하올적에 근본本자 봄春字요 목신사명 본 춘자
先天八卦 羲易인데 天地否卦 되었더라 선천팔괘 희역 천지비괘
皇極運이 열렸으니 九十이 中宮일세 황극운 구십 중궁
乾坤正位 坎離用使 聖人시대 法이로다 건곤정위 감리용사 성인 법
文王八卦 火字運數 火神司命 여름夏字 문왕팔괘 화자운수 화신사명 하자
離南坎北 地八卦는 震東兌西 되었구나 이남감북 지팔괘 진동태서
水火旣濟 마련하니 五十土가 居中이라 수화기제 오십토 거중
羲易이 周易되니 陰陽亂雜時代로다 희역 주역 음양난잡시대
中의 十이 失位하고 영웅호걸 得位로다 중 열 실위 득위
先天運數 돌아가고 後天運數 돌아오네 선천운수 후천운수
人尊時代 되었으니 周易이 正易된다 인존시대 주역 정역
地天太卦 되었으니 金神司命 하실적에 지천태괘 금신사명
가을가을 노래하니 秋分度數 되었구나 추분도수
申酉金風 찬바람에 萬物成熟 되었구나 신유금풍 만물성숙
初伏中伏 다 지내고 末伏運이 이 때로다 초복중복 말복운
坤南乾北 하올적에 간동兌西 되었구나 곤남건북 간동태서
天地正位 하올적에 山澤通氣 되었구나 천지정위 산택통기
二七火가 中宮되니 五十土가 用事하네 이칠화 중궁 오십토 용사
水生火가 火生金하니 相極이 相生된다 수생화 화생금 상극 상생
甲震이 亥가 되니 東이 北이 된단말가 갑진 해 동 북
戊己가 用事하니 不遷不易할 것이오 무기 용사 불천불역
否運이 泰運되니 無極運이 열렸구나 비운 태운 무극운
衰病死葬 없어지니 不老不死 仙境일세 쇠병사장 불로불사 선경
儒佛仙이 合席하니 三人一夕 닦을세라 유불선 합석 삼인일석
여름도수 지나가고 秋分度數 닥쳤으니 추분도수
天地節侯 改正할 때 五臟六腑 換腸이라 천지절후 개정 오장육부 환장
水土腹痛 앓을 적에 臨死呼天 急하더라 수토복통 임사호천 급
九年洪水 몰아드니 몸돌릴 틈 없었구나 구년홍수
利在田田 찾아가니 一間高亭 높이 짓고 이재전전 일간고정
四正四維 기둥 세워 五十土로 대공 받쳐 사정사유 오십토
井田에 터를 닦아 十十交通 길을 내고 정전 십십교통
主人첨지 누구신고 十五眞主 아니신가 주인 십오진주
여보 첨지 불러와서 참외 한 개 맛을 보세
이말 듣고 일어앉아 南에 南天 바라보니 남 남천
夕陽은 在山하고 梧桐은 落金井이라 석양 재산 오동 낙금정
花色은 土器金精이요 瓜體는 水氣月精이라 화색 토기금정 과체 수기월정
甲寅終於 辰月이요 己申長於 未月이라 갑인종어 진월 기신장어 미월
굵고 단걸 따서 보니 時價金이 十五로다 시가금 십오
人口有土 앉아서 三人一夕 닦아내서 인구유토 삼인일석
우로 깎고 좌로 깎고 맛을 보고 다 먹은 후
여보여보 첨지 쓰구나 달구나
첨지 허허 하는 말이 이내 말씀 들어보소
如保如保 하였으니 赤子之如保로다 여보여보 적자지여보
첨지첨지 하였으니 萬事知僉知로다 만사지첨지
쓰구나 하였으니 설立 밑에 열十字요 립 십자
달구나 하였으니 西中有一 아니련가 서중유일
率妻子 還處之日은 己未之十月이오 솔처자 환처지일 기미지시월
乘氣運 度數之節에 庚申 四月 初五日은 승기운 도수지절 경신 사월 초오일
玄玄妙妙 玄妙里 有有無無 有無中이라 현현묘묘 현묘리 유유무무 유무중
좋을시구 좋을시구 시구시구 좋을시구
左宮右宮 宮乙일세 宮乙보고 入道하소 좌궁우궁 궁을 궁을 입도
反求再修 알았거든 궁을보고 도통하소 반구재수
넘고 보니 태산이오 건너가 보니 大江일세 대강
山山水水 다 지내고 一路通開 길이 있네 산산수수 일로통개
쉬지 않고 가다 보니 坦坦大路 여기 있네 탄탄대로
苦待春風 急히 마라 때가 되면 절로 온다 고대춘풍 급
忽然春風 吹去夜에 萬目開花 一視로다 홀연춘풍 취거야 만목개화 일시
시호시호 이내시호 不再來之 시호로다 부재래지
5 남강철교(南江鐵橋)
正月이라 보름달은 一年에도 名節일세 정월 일년 명절
형님형님 사촌형님 놀러가세 구경가세
앞집에야 김씨형님 뒷집에야 이씨형님
새옷 입고 단장하고 望月次로 어서 가세 망월차
廣寒殿이 높았으니 月宮仙娥21) 맞이 가세 광한전 월궁선아
달 가운데 계수나무 上上枝를 꺾어다가 상상지
머리 위에 단장하고 神仙仙女 짝을 지어 신선선녀
昊天金闕 높은 곳에 우리 上帝 玉皇上帝 호천금궐 상제 옥황상제
仙童玉女 데리고 가서 歲拜 드리러 올라가세 선동옥녀 세배
맑고맑은 月宮世界 兩親父母 모셔다가 월궁세계 양친부모
천년만년 살고지고 무궁무궁 極樂일세 극락
올라가세 올라가세 다리없이 어이갈고
七月七夕 烏鵲橋는 牽牛織女 걷는다리 칠월칠석 오작교 견우직녀
萬里中原 乘平橋는 文章豪傑 걷는 다리 만리중원 승평교 문장호걸
十善寺에 廣土橋는 唐明皇22)의 걷던 다리
靑雲綠水 洛水橋는 과거선비 걷는 다리 청운녹수 낙수교
우리다리 어디있노 大江鐵橋 바라보니 대강철교
이 다리가 뉘 다린가 甑山道의 놋다리라 증산도
놋다리는 무쇠다리 튼튼하고 튼튼하다
兄님兄님 四寸兄님 손길 잡고 올라가세 형 형 사촌형
이 다리는 누가 놨고 부처님의 도술인가
天地風 大風 로 春旺正月 眞木炭에 천지풍구 대풍구 춘왕정월 진목탄
東南風을 빌어다가 三離火에 불을 살라 동남풍 삼리화
金剛鐵을 뽑아낼 제 天地道士 모였던가 금강철 천지도사
아 다리는 뉘 다린가 甑山道의 놋다리라 증산도
十五夜 밝은 달은 달도 밝고 명랑한데 십오야
우리 大將 놋대장 天地手段 손에 있네 대장 천지수단
정첨지는 헛첨질세 바람결에 돌아가고
활활 가서 세세보니 남에 南天 무지갠가 남천
천지공사 시작할 제 우물가에 터를 닦아
九年洪水 막아낼 제 차돌 싸서 防川하고 구년홍수 방천
眞心竭力 지내가니 雨雨風風 苦生이라 진심갈력 우우풍풍 고생
고생 끝에 영화되고 작지부지 군자로다
우리同胞 건지려고 남모르는 고생 지질하다 동포
너와나와 손길잡고 같이 가세 어서 가세
어서어서 바삐 가세 늦어가네 늦어가네
이 다리는 뉘 다린고 甑山道의 놋다릴세 증산도
의심말고 건너가세 一心으로 건너가세 일심
떨어지면 아니 된다 우리오빠 매몰하네
왜 이같이 못 오는가 우리 서울 새서울
이리 가면 옳게 가네
西出兩關 無古人은 한번 가면 못 오나니 서출양관 무고인
가련江浦 바라보니 他鄕他道 가지 마라 가련강포 타향타도
만국성진 일어날 제 다시 오기 어렵도다
之南之北 하지 말고 앞만 보고 건너가자 지남지북
子머리에 뿔이 나니 쥐뿔 같은 말이로다 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 구멍이 있었구나
알자하니 창창하고 모르자 하니 답답하다
世上童謠 들어 보소 徹天之 抱寃일세 세상동요 철천지 포원
下愚 末年 된다더니 下愚로서 解寃하네 하우 말년 하우 해원
富하고 貴한 사람 해원할 게 무엇인고 부 귀
權이 있고 잘난사람 그만해도 自足하고 권 자족
有識하고 똑똑하면 그만해도 해원하지 유식
시호시호 이내시호 解寃時代 만났더라 해원시대
말도 마오 말도 마오 富貴者는 말도 마오 부귀자
저의 解寃 다 했으니 들을 理가 어디 있노 해원 리
하느님이 定한 운수 알고 보면 그러하지 정
富하고 貴한 사람 將來는 貧賤이오 부 귀 장래 빈천
貧하고 賤한 사람 오는 세상 부귀로다 빈 천
괄시 마라 웃지 마라 빈천하다 괄시 마라
고단하고 약한 사람 길을 찾아 들어오고
가난하고 천한 사람 道를 찾아 入道하고
눈어둡고 귀먹은 사람 해원하러 찾아드네
解寃時代 만났으니 解寃이나 하여 보세 해원시대 해원
제가 무엇 안다 하고 요리조리 핑계하나
定한 날이 어김없이 별안간에 닥쳐오니 정
닦고 닦은 그 사람은 解寃門을 열어 놓고 해원문
六腑八元 上中下才 器局대로 될 것이요 육부팔원 상중하재 기국
飛將勇將 上中下才 기국대로 되는구나 비장용장 상중하재
壯할시구 壯할시구 六腑八元 壯할시구 장 장 육부팔원 장
奇壯하다 奇壯하다 이내사람 기장하다 기장 기장
飛天上天 하올 적에 縮天縮地 하는구나 비천상천 축천축지
風雲造化 품에 품고 海印造化 손에 들고 풍운조하 해인조화
渡海移山하올 적에 太平洋이 平地로다 도해이산 태평양 평지
무주長衫 떨쳐입고 무주중에 비껴서서 장삼
龍泉劍 드는 칼은 考先繩 놋줄일레 용천검 고선승
右手에 높이 들고 萬國文明 열어놀 제 우수 만국문명
禮儀文武 兼全이라 예의문무 겸전
右手에 놋줄 던져 죽는 백성 살려주고 우수
左手에 龍泉劍은 不義者를 항복받아 좌수 용천검 불의자
天動같이 호령하니 江山이 무너지고 천동 강산
仁義禮智 베푼 곳에 滿座春風 和氣로다 인의예지 만좌춘풍 화기
장할시구 장할시구 부귀도 장할시구
부귀도 장하지만 道通인들 오죽할까 도통
좁고 좁은 도화뜰에 만국병마 진퇴로다
靑天같은 大同世界 花柳求景 더욱 좋다 청천 대동세계 화류구경
구경났네 구경났네 到任行次 구경났네 도임행차
도임행차 하실적에 천지만물 진동한다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이러한고
어제 보던 저 사람들 不敢仰視 어인일고 불감앙시
이내 抱寃 어이할고 徹天之 抱寃일세 포원 철천지 포원
오만년을 정했으니 다시 한번 때가 올까
웃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소용없다
피를 吐하고 통곡하니 哀痛터져 못 살겠네 토 애통
철천지 포원일세 다시 한번 풀어볼까
그만일세 그만일세 한탄한들 어이할까
형님형님 사촌형님 같이 가자 권고할 제
게으르다 稱탈하고 바쁘다고 칭탈하고 칭
부모말 有하다 칭탈하고 남 비웃는다 칭탈하고 유
이탈저탈 비탈인가 오늘 보니 大탈일세 대
내 꾀에 내가 넘어 사자하니 포원일세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 八字 어이할고 팔자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 운수 놓을시고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 보니 서울양반
우리양반 樵童牧揷 오늘보니 御使郞君 초동목수 어사낭군
우리양반 病든양반 오늘보니 仙官일세 병 선관
우리양반 먼데양반 神仙되어 다시 왔네 신선
極樂世界 되고 보니 神明人事 一般일세 극락세계 신명인사 일반
至誠感天 아니려면 만나보기 어렵거든 지성감천
이내 誠心 至極터니 죽은 나무 꽃이피네 성심 지극
부처님의 道術인가 하나님의 造化인가 도술 조화
꿈도같고 生時도 같네 이런 일이 어디 있나 생시
이 다리가 뉘 다린가 甑山道의 놋다리라 증산도
天上仙官 傳한 道를 이내 노래 지어내어 천상선관 전 도
너의 蒼生 건지려고 諺文歌詞 傳해주니 창생 언문가사 전
이내말울 웃지 말고 자세자세 살펴내어
一心工夫하여 가서 해원이나 하여 보소 일심공부
한번 가면 그만이지 어느 때가 다시 올까
좋은 氣運이 오게되면 너의 신세 갈까보냐 기운
손을 잡고 놓지 말고 좋은 때를 期待리세 기대
6 춘산노인(春山老人) 이야기
天皇地皇 開闢후에 人皇時代 언제련고 천황지황 개벽 인황시대
盤古人이 지낸 후에 三皇時代 이때로다 반고인 삼황시대
三皇時代 지낸 후에 五帝乾坤 어느 땐고 삼황 시대 오제건곤
오제26)건곤 지나가고 王覇時代 되었구나 왕패시대
왕패시대 지나가고 夷狄 운수로다 이적
이적 운수 지나가고 금수운이 이때로다
開闢以後 몇만년에 禽獸時代 당했구나 개벽이후 금수시대
금수생활 저 사람아 정신차려 생각하소
天地之間 萬物中에 最靈者가 사람일세 천지지간 만물중 최영자
人事두자를 닦자하니 三綱五倫 으뜸일세 인사 삼강오륜
三綱은 무엇인고 벼리이오 삼강
아비는 자식의 벼리이오 가장은 아내의 벼리이오
그물코가 많지마는 벼리없이 아니되고
나뭇가지 많은 가지 뿌리 없이 어이할고
삼강을 밝혀낼 제 오륜은 무엇인고
君臣有義 父子有親 夫婦有別 長幼有序 군신유의 부자유친 부부유별 장유유서
朋友有信 그 가운데 믿을 信자 體가 된다 붕우유신 신 체
水火金木 五行中에 五十土가 體가 되니 수화금목 오행중 오십토 체
나무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배양하며
물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가둬놓으며
金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생성하며 금
불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비치리요
仁義禮智 四端中에 믿을 信字 으뜸이라 인의예지 사단중 신자
믿을 신자 없고 보면 每事不成 되느니라 매사불성
春夏秋冬 사계절은 天地의 信用이요 춘하추동 천지 신용
寒來署往 不違時는 四時의 信用이요 한래서왕 불위시 사시 신용
三綱五倫 行할 적에 人事道理 信用이라 삼강오륜 행 인사도리 신용
天地人이 三才되니 三於三才 이내 몸에 천지인 삼재 삼어삼재
天地造化 풍부하니 이내 몸 小天地라 천지조화 소천지
천지운기 타고나서 금수행동 하지 마라
금수행동 어떠한고 充腹充臟 그 가운데 충복충장
즐겁고 사랑한 것이 계집 자식 뿐이로다
뿌리없는 나뭇가지 枝葉이어찌 茂盛할까 지엽 무성
根源없는 저 물줄기 乾川되기 쉬우리라 근원 건천
복록은 우로와 같이 위에서 내려온다
복록은 물과 같이 올라오든 못 하나니
先靈神을 잊지 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선영신
不孝不忠 저 사람이 將來希望 볼까보냐 불효불충 장래희망
家貧에 思賢妻라 어진아내 못 만나면 가빈 사현처
너의 신세 어이하리 너의 가정 말 아니네
영악하고 간사하면 一家화목 어이 될고 일가
눈치싸고 말 잘해서 外飾체면 꾸며낼 제 외식
兄弟同氣 情이 뜨고 類類相從 便이 된다 형제동기 정 유유상종 편
修身齊家 못 한 사람 道成德立 무엇인고 수신제가 도성덕립
사람이야 속지마는 神明이야 속을 쏘냐 신명
至氣今至하올 적에 私情없이 公判한다 지기금지 사정 공판
修身修德 하자 하면 家庭處理 제일이라 수신수덕 가정처리
一家春風하올 적에 壽命福祿 빌어 보세 일가춘풍 수명복록
일가춘풍 아니되면 雨露之澤 못 입는다 우로지택
수인사 대천명은 자고로 일러오건마는
人事는 아니 닦고 오는 운수 고대하니 인사
닦은 공덕 없었으니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때가 와서 당코보면 내 차지가 얼마 되냐
無主空山 저문 날에 伐木정정 나무 베어 무주공산 벌목
너도 한짐 나도 한짐 여기저기 分置하고 분치
四正四維 터를 닦아 四正으로 기둥 세워 사정사유 사정
오십토로 대공(대들보) 받쳐 오색으로 단장하고
庚申金 風磬달아 金火文을 열어노니 경신금 풍경 금화문
풍경소리 요란하다 道德君子 得意로다 도덕군자 득의
堯舜禹湯文武周公 차례차례 존공할 제 요순우탕문무주공
上中下才 마련하니 公務邪正 없을 쏘냐 상중하재 공무사정
父子有親 하였으나 運數조차 有親인가 부자유친 운수 유친
同氣兄弟 一身이나 운수조차 일신인가 동기형제 일신
落落長松 큰 나무도 깎아야만 棟梁되고 낙락장송 동량
荊山白玉 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난다 형산백옥
萬頃千里 너른들에 많고 많은 저 農事를 만경천리 농사
西力氣重하여 갈 제 놀지 말고 어서 갈세 서력기중
神農氏 遺業인가 天下大本이 아닌가 신농씨 유업 천하대본
갈고 매고 다시 매서 쉴새없이 가뀌내어
秋成時가 當到하니 豊年豊作 秋收하여 추성시 당도 풍년풍작 추수
天下軍倉 쌓아놓고 八道人民 救濟할 제 천하군창 팔도인민 구제
억조창생 어이하리
辛酉之穀 不能活은 세상사람 알았거든 신유지곡 불능활
無窮無極 깨달으소 개명장성 나는 날에 무궁무극
歸心歸安 될 것이니 春末夏初 어느 땐고 귀심귀안 춘말하초
小滿芒種 頭尾로다 소만망종 두미
하나님이 정한 바라 어길 배 없건마는
미련한 사람들아 어이 그리 몰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