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새벽 5시에 모닝콜로 일어나서
택시로 길을 물어갑니다.
부산의 새벽 공기가 아주 차네요.
"개금역 근처에 있는 백병원으로 갑시다."
"네,하며 기사가 말을 받습니다.
"어디 산으로 가시나요?해맞이 가시나요?"
"엄광산으로 해서,주욱 걸어서 몰운대까지 갑니다."
계절이 하수상하다 보니,여러 덕담이 오갑니다.
기사분에게 꼼장어 이야기를 하니
자갈치 시장보다는 다대포를 권합니다.
아마도 부산에서는 자갈치는 외부에 더 알려진 곳이고
친구들끼리는 다대포가 더 낫다고 일러줍니다.
아니 이 기사분은 너무 친절해서 67번 종점까지 가서는
저기 걸어가는 동네 사람들을 따라가면 엄광산이라고 까지 해주니
고맙다고 하는 순간 이미 들머리는 날아갔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넓은 길로 가기에 물어보니
자기들은 운동삼아 임도로 걸어가신다고~~
아~~그러고 보니 능선이 좌측으로 보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능선길을 찾아가니 반가운 표지기들도 보이고
한발한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는 부산 시내의 야경이 너무 멋집니다.
바위로 이루어진 꼭대기에 올라서 둘러보아도
이상하게 정상석이 안보이고
주변을 둘러보니 우측으로 거의 임도 수준으로 보이는 넓은길이
있네요.사람들이 머얼리 모여 있는 곳이 아마도 헬기장이고
그 옆으로 있는 곳이 엄광산이네요.
시약산 오름길에서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서 올해의 첫 일출을 봅니다.
그저 담담하게 올해 이어가는 산행에서 부상없이,알바없이,완주하기를 바라며~~기왕이면 날씨가 내가
산에 갈때마다 좋기를 덤으로 바라면서~~~
반가운 표지기를 발견하였습니다.홀대모에서 대동강이라는 닉으로 글을 쓰신 분인데,이 분의 산행기를 참고로
마지막 낙동을 준비하였거던요
어디나 좋은 산에는 군부대가 있어서,이리 길을 비껴서 지나갑니다.
내려오는 길에 갈림길에서 웃으면서 길을 물어보는데
산불초소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십니다.여기서 몰운대는 걸어 갈 수는 없고,여기로 주욱 내려가서는 큰 길을 만나면
**번 버스를 타고 가면 금방 갈 수 있고,사정이 되면 택시가 더 빠르다고라고라~~
우정의 탑이라고 씌어 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고 지나갑니다.
멀리 감천항이 보입니다.길손을 위한 벤치에 앉아서 따스한 물도 한 잔 마시며
추운 날씨지만 정감이 가는 부산의 한 모퉁이에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낙동강의 끝이 보입니다.날씨가 추워서인지 코가 훌쩍거리더니,눈에서 눈물도 핑하니 돌아갑니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연인 사이도 아닌데~~~~
첫댓글 낙동졸업을 축하 드립니다 다음은 어느 마루금?
호남 다음으로 긴넘을 마쳤으니...빨랑 다음 구간으로 휘리릭
지금 호남을 가고 있습니다.(2/4주)그리고 2월 부터는 1/3주로는 낙남을 10구간에 걸쳐서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에 4번 정맥하는걸 보니 드뎌 탄력이 붙었구먼유
낙동이 졸업 축하드립니다..에혀~..저길 언제가지...
낙동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긴시간 긴거리 고생많았고 수고하셨읍니다. 다음코스를 향하여 멋진산행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