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년 전 흑피옥, 세계사 다시 써야 할 것”
“흑피옥의 연대 측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고고학은 물론 세계역사를 다시 써야 할 것이다. ”
단군신화, 마늘이 아니고 달래다
우리나라는 세계어문의 종주국
세계언어의 시종지(始終地)는 우리나라
영어의 최종 뿌리는 현재까지 학계에 공식적으로는 인도유럽기어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알파벳으로 표기된 음(音)일 뿐이다. 필자는 그러한 음을 초월하여, 그것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음이 동방문자를 주축으로 한 고대한국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냈다.
오늘날 한자(漢字)라고 잘못 불리는 동방문자는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또는 우리 민족이 중심이 되어 제작된 것이다. 만약 중국인들이 동방문자를 제작했다면 그것을 바르게 풀이하지 못할 리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중국인들은 반수 이상의 동방문자를 정해(正解)하지 못한다. 중국인들이 동방문자를 정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오직 우리 민족만이 알 수 있는 독특한 사고방식이 동방문자 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초에 말이 문자보다 더 먼저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태초에 자연음이 있었고, 그 뒤에 인위적인 인간의 언어 문자가 거의 동시에 창조된 것이 진실이다. 소리만 있으면 뭐하나? 소리에 담겨있는 뜻이 없으면 그것은 개 짖는 소리와 다를 게 없다. 개도 인간의 언어와는 다르지만 여러 가지 소리를 냄으로써 기본적인 의사표현을 한다. 자연음은 인간세계 뿐 아니라 동물세계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인간의 말소리는 자연음을 이용한 것이지만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합의·약속 하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자연음을 제외하고 그림문자보다 더 빠른 것은 없다. 동굴벽화를 포함하여 동방문자, 피라미드 문자 등은 인간이 창조한 최초의 그림문자에 속한다. 그런데 인류 어문역사상 현재까지 소멸되지 않고 계속 보완·발전되어 후손들에 전파·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동방문자 하나밖에 없다. 필자는 이 점을 계속 주시·궁구해왔다.
시각문자인 동방문자는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意)의 3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음은 글자의 형태를 가장 잘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제작되었다.
예를 들어 '미친(crazy)'을 뜻하는 동방문자 '狂'의 한국음 광[kwang]은 자연음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제작된 인간만의 음이다. 광은 '견(개 견; kyoun)'에서 ㄱ을, 그리고 '王(왕; wang)'에서 ㅘㅇ을 취해 합성된 인위음이다. 이 음을 만든 목적은 사람들이 '광'이란 음을 들었을 때, '狂'이라고 하는 자형을 쉽게 연상시키기 위해서이다.
'狂광'의 중국음은 한국음[1음절]을 늘인 'kuang'으로, 이는 광의 늘임음이며, 일본음 역시 한국음 '광[kwang]'이 독특한 법칙에 의해 늘여진 2음절 '쿄우(キヨウ)'이다. 중국어에서 '王'자는 1음절인 'wang'으로 발음되며, '견'은 'chuan'으로 발음된다. 보다시피 중국음은 'wang'과 'chuan'을 합치면 'chuang'이지 'kuang'이 아니기 때문에 자형이 제대로 연상될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되어버렸다. 우리말에서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중국인들조차도 'kuang'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 犬(견)자와 王(왕)자가 합쳐진 '狂'의 자형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잘 떠오르지 않으니까 중국인들이 동방문자를 오늘날 간체자(簡體字)라 하여 정자체를 무자비하게 파괴·변형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한국어에서는 자음과 자형이 최초 제작당시의 의도대로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자(略字)가 아닌 정자(正字)를 그대로 간직·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아서도 중국 민족이 동방문자를 제작했다는 것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필자가 아는 한, 그들은 태초의 어문창제의 원리와 목적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국민족이란 정의 또한 애매하다. 중국은 큰 나라이고 미국처럼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과거에는 백두산민족이 중원대륙을 오랫동안 지배했었다. 그렇다면 고대의 중국인들을 포함하여 '중국인'이라 할 때의 중국인은 일의적(一義的)으로 한족(漢族)만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말하는 자형(字形)에서의 '字자'는 표음문자(表音文字)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동방문자와 같은 표의문자(表意文字)를 지칭하는 것이다. 현대의 표음문자, 즉 알파벳, 일본의 '가나', 한국의 '한글' 등은 모두 그림문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알파벳은 표의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원을 익힐 때는 골이 빠개질 정도로 아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음(字音)에서 자형(字形)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자의(字意)를 교육하는 것은 암기식 교육이요, 암기식 교육은 머리 아픈 교육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구인들이 그리스어·라틴어시간만 되면 심한 두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방문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은 머리가 아프지 않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동방문자를 자기들이 만든 것이 아니고 빌어 쓴 것이다 보니, 많은 수의 글자들에 대한 자음(字音), 자형(字形), 자의(字意)의 관계를 아직껏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그 결과 동방문자는 어렵다고 '한자망국론'이라는 말까지 그들 입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방문자의 사용을 범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 등은 망하기는커녕 흥하고 있으니, 그들의 판단은 틀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동방문자의 제작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태초에 그것을 제작한 장본인일 것이다. 불행히도 특수한 어문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어와는 다른 이질적 구조의 어문을 사용하고 있는 오늘날의 중국인들은(고대의 중국인들은 그 주축이 상당수 한국인들이었음), 최초 문자를 제작한 사람들과는 사고구조가 다른 관계로, 그들이 설해(說解)해놓은 여러 해석서들은 미비하고 부정확한 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더욱 불행한 일은, 세계 제어의 시발지인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인들은 조상이 만든 동방문자를 당당히 우리 글자라 주장하기는커녕, 심하게 부정(否定)· 외면(外面)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마법에 걸려있는지 몰라도 교육과정에서 동방문자를 배제 또는 소홀히 한 결과, 오늘날의 한국어는 영어처럼 소리와 뜻만 남아 깊이가 없는 혼란스러운 언어로 전락되고 말았다. 또한 한글이 동방문자에 비해 배우기가 쉬운 관계로 '쉽게쉽게' 라는 3D 외면식 교육이 판을 치게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쉽게 되는 일은 없으며, 남보다 더 어렵게 노력을 해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진리이다. 쉽게쉽게식 교육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및 급기야 IMF 종속체제라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전국 구석구석에 파고들어 '땀 흘려 일하는' 국민들의 숫자를 감소시킴으로써, 오늘날 한반도는 남북한을 막론하고 유사 이래 조상보다 더 못난 후손이 사는 저수준의 국가로 급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쉽게쉽게식 교육은 '많은 시간동안 공부를 해도 별 효과가 없는' 질보다는 양 위주의 암기식 교육으로 발전하여, 근본적으로 국가의 힘을 약화시켰다.
이러한 불행이 초래되게 된 이면에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 몫을 했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강점기간 때문에 일본인을 증오한 나머지, 우리의 선배세대들은 동방문자를 배제하고 정음(正音; 한글의 본명)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방문자는 일본에서도 쓰니까 그건 빼고, 오직 한글만을 쓰는 것이 애국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었다.
동양의 어문은 '자음, 자형, 자의'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언어의 최종목적인 선명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기하도록 되어 있는데, 오늘날 일반 대중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에서는 자음과 자의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자형(字形), 즉 동방문자가 소멸 또는 배제되어왔다.
글자가 없이 말소리만 있는 민족은 미개족으로 취급되며, 글자라 해도 다 같은 글자가 아니다. 음만 나타내는 전문 표음문자도 있고, 음과 형과 의미를 동시에 나타내는 표의문자도 존재한다. 지구상에서 아직껏 소멸되지 않고 남아있는 '형(形), 음(音), 의(義, 意)'의 완전문자는 동방문자뿐이다. 이 동방문자의 음이 건너가 오늘날 서구어로 변형된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동방문자의 음은 오늘날 중국인들이 소리하고 있는 중국음이 아니라 고대 한국음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는 본서 곳곳에 나오니 그것들을 참조하기 바람.)
오늘날 언어학계에서 가장 잘못된 점은 동방문자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갔다는 학설이다. 그러나 그것은 강대국의 자의적 논리이자 희망사항일 뿐이고, 동방문자는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만주 포함)을 기점으로 한 중국대륙 동북부(한반도 포함)에서 제작되어 방사선 모양으로 중국 및 일본 열도로 퍼져나간 것이 진실이다.
중국 → 우리나라 → 일본 (×)
한반도는 艮方간방이라. 무릇 천하의 일은 艮方에서 시작되고 艮方에서 끝나게 되나니,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글자의 음(音)은 글자의 형(形)을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글자는 형태만으로 끝나느냐? 그렇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인 자의(字意)가 남아있다. 글자의 모양을 제작할 때는 어떠한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쪽으로 자형을 제작·고정시킨다. 이를 정리하면 '자형(字形)은 자의(字意)를 가장 잘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제작'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狂(미칠 광)'자의 경우, 맨 처음 사람들이 '광(ㄱ犬+ㅘㅇ王)'이란 음을 들었을 때 '狂'이란 글자의 모습이 떠오르게 되고, 그 떠오른 자형 '狂'에서 즉각적으로 '개[犬]가 하인처럼 인간에게 순종하지 않고 왕(王)처럼 구는', 미친개의 모습이 연상되어 '미친(crazy)'의 의미가 사람들의 뇌리 속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이 우리 인간들이 사용하는 어문(語文)의 창제과정 전반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인간의 어문(語文)은 쌍방 간의 의사소통을 위하여 창제된 것이다. 어문에서는 의미(意味)가 가장 중요하며, 자음(字音) 그 자체는 주가 아니다. 소리는 다른 동물들도 다 낼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언어의 소리는 자연음을 바탕으로, 표의문자인 동방문자를 가장 잘 떠오르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제작된 인간만의 것이다.
그런데 고대한국어에서 비롯된 오늘날의 서구의 제 언어들은 자음과 자의만 남아있다. 불행하게도 자음과 자의의 매개체인 자형이 빠져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에 대해 정확히 최종어원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의 도움 없이는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심하게 표현하여 안됐지만 그들은 언어적으로는 본 뿌리를 알지 못하는 미개족인 것이다. 따라서 어문(語文) 면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가 그들을 계몽시켜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제 1권 중에서-
우리말 초성 ㄱ은 영어 첫 자음 c, k 및 g와 대응하며, 종성 ㄹ은 영어 종자음 l 또는 ll 등과 대응한다는 음운법칙을 염두에 두고 여러 말들을 살펴보면 그 모두가 하나에서 비롯된 것임을 직시할 수 있다. 직관의 순간, 세계 제 언어의 분석과 통합이 모두 찰나에 이루어지면서, 우리의 뇌 속에는 세계언어들에 대한 명료하고 치밀한 언어적 네트웍(network)이 형성된다.
서양학계에서 call의 어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인도유럽기원어는 gal[갈]로, 동방문자 '喝'의 우리음 갈(漢族音 he , 일본음 katsu)과 완전일치하며, 더더군다나 喝의 또 다른 음인 할(한족음 he는 우리음 hal과 관계있으며, 갈과 유사한 음은 존재하지 않음; 갈에 비해 할이 정음)은 hail(소리치다 → 큰 소리로 부르다 → 환호하다) 및 call의 고대고지독일어 hall(on)과 일치하여, call과 hail이 실제 우리말임을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다.
영어를 비롯한 전 세계어는 사실상 우리말에서 비롯되었음이 분명하다. 현재 서양의 언어학계에서는 영어의 어원을 그리스·라틴어를 넘어 인도유럽기원어까지 추정하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에 있다. 하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영어의 최종 어원은 필연코 우리말에 이르게 된다. 영어의 최종 어원은 우리말이며, 우리말은 전 세계어의 모태어이다.
-『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제4권 중에서-
놀라운 우리 조상의 합금기술
방짜 놋그릇와 꽹과리 유기(鍮器)란 구리에 주석을 합금한 청동, 아연을 합금한 황동의 일종으로 놋그릇이라고도 한다. 유기는 재료의 성분과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구리를 기본으로 하는 비철금속계의 합금으로 그 시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시대에는 백제금동대향로에서 상당한 수준의 청동 합금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8세기경 신라에는 유기 제작을 전담하는 관서인 철유전(鐵鍮典)이 설치돼 합금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중국에서 ‘신라동’이라 일컬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기술은 일본 쇼소인(正倉院)에 소장된 신라의 유기 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그 합금기술이 더욱 발전해 화폐, 금속활자, 각종 악기뿐 아니라 생활용기가 제작되는 등 세계적으로 독특한 비철 합금기술인 유기를 만들었다.
유기는 제작 기법에 따라 주물과 방짜로 나뉜다. 주물은 구리에 아연, 주석 합금의 쇳물을 해감모래거푸집에 부어 촛대 향로 화로 등을 만드는 기법이고, 방짜는 구리와 주석 합금으로 바둑(괴)을 만든 다음 이 바둑을 불에 달구면서 망치나 메로 쳐 모양을 잡아간다. 징 꽹과리 대야 식기 수저 등을 만드는 기법이다. 방짜로 만든 것은 인체에 해롭지 않아 식기류로 많이 애용됐고 소리가 좋아 타악기로도 널리 사용됐다.
방짜란 용어에는 우리 고유의 과학기술이 숨어 있다. 대개 두드려 만드는 것을 방짜라 알고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구리 78%에 주석 22%를 정확히 합금한 것이 바로 방짜다. 즉 방짜는 가장 질 좋은 합금을 일컫는 합금기술 용어이며, 잡금속을 섞어 질이 떨어지는 합금은 퉁짜(쇠)라 했다. 이는 우리말의 진짜 가짜와 통하는 용어이다.
유기에선 선조들이 개발한 독특한 합금기술과 과학기술을 엿볼 수 있다. 즉 유기에 사용되는 주석의 함량은 22%인데, 현대 재료공학에서는 주석 함량이 20%가 넘으면 재료가 매우 취약해져 사용이 불가능한 합금 비율로 알려져 있다. 그러한 이유로 주석을 10% 이상 섞지 말라고 권장한다. 주석의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이를 넘으면 용기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방짜유기는 합금 비율이 정확하지 않으면 잘 만들어지지 않고, 22%의 주석 함량에도 잘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실제 유기의 산업화를 위해 현대 재료공학이론에 따라 유기를 만들어 보았으나 놋쇠가 너무 찐득해져 실패한 사례가 있다. 방짜는 현대 과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합금기술로 이것은 세계적인 신기술이다.
선조들이 이런 신기술을 개발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금속의 성질을 알고 적재적소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금속은 열을 가하면 열 풀림 현상으로 연해지며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가공경화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석은 무르지만 열에 강한 물질로, 달궈져 있는 동안엔 아무리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열처리로 주석의 취약한 성질을 극복한 뒤 단조(鍛造)로 놋쇠를 열간가공(熱間加工)하여 잘 깨지지 않고 견고한, 실용성 있는 용기로 만들 수 있었다.
근래에 유기그릇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의 하나인 O-157균을 죽이는 살균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 독성 물질에 반응하고 보온 보냉 효과가 좋아 음식 맛을 살려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현대 사회에서 참살이 열풍과 함께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유기의 합금기술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현대 첨단 과학기술과 접목해 기능성이 우수한 신소재 개발이 이뤄지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우수한 비철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것이 과학 한류가 아니겠는가.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연구관/ 동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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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양성의 공존 원문보기 글쓴이: bohem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