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제주의 파란 바다가 그리워졌다.
내심 넓디넓은 백사장과 시시각각으로 바다빛이 황홀하게 변하는 서우봉해변(함덕해수욕장)을 염두해 두고 급히 비행기표 예약까지 끝냈다. 여기까지의 진행은 일사천리~!
그러나 어느 곳을 여행하던 걸리는 문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숙박문제~!!
마음같아서야 고급호텔이나 팬션을 예약하고 싶지만, 휴양이 아니라 여행중 짧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한동안의 얇은지갑'이라는 후유증을 감내하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숙소를 예약하여 즐거운 여행길에서 혹시나 발생할 불쾌감을 느끼고 싶지도 않다.
이럴때, 내가 이용하는 숙박업소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Good Stay)~!!!
한국관광공사에서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하여 인증한 굿스테이 숙박업소는 착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는 물론 좋은 시설까지 갖춰 주머니사정이 가벼운 여행자들에겐 이름 그대로 아주 좋은 숙소가 되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굿스테이 인증마크를 부여한 업소는 160여곳이 넘으니, 어느곳을 여행하더라도 골치아픈 숙박문제는 굿스테이로 해결할 수 있다.
(위 사진들은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 온라인 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들입니다)
곧바로 검색창에서 "굿스테이"를 검색한 후 엔터~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 페이지엔 굿스테이로 인증된 업소들의 외관사진은 물론 로비, 객실, 욕실 등의 사진은 물론 전화번호와 가격, 약도까지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어서 숙박업소 선정을 더욱 용이하게 도와준다.
사이트에 들어간 후 지역별 검색에서 제주도 - 제주시를 클릭하니 제주시쪽의 굿스테이 인증 숙박업소들이 나열된다. 여행지를 서우봉해변으로 정하였으니 내가 선택한 업소는 서우봉해변가에 위치한 1박 3만원의 아주 저렴한 다이아몬드텔~!
드디어 도착한 제주도~!
여행의 즐거움에 들뜬 나의 마음인양 바다를 배경으로 활짝 핀 코스머스들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서우봉 해변에 도착한 후, 우선 짐을 풀기 위해 굿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끝낸 다이아몬드텔에 들렀다.
예약된 방으로 들어서보니 굿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방의 모습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여관과 비슷해보이지만, 굿스테이로 인증된 숙소들의 경우 우선 청결도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숙소로 정한 다이아몬드텔도 마찬가지였다.
거울에는 지문자국 하나 없었고, 바닥은 물론이거니와 침대에도 머리카락 하나 묻어있지 않았을 뿐더러 이불을 들어 냄새를 맡아보니 향긋한 냄새까지... Very Good~!! *^.^*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전신샤워기까지 갖춘 널찍하고 깔끔한 욕실~!
그리고 창문을 활짝 열어보니... 바다~!!!
서우봉 해변의 가슴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 온전히 한눈에 다 들어왔다.
솔직히 숙소에 들어서며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이 너무 과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이 전망을 보고나니 결코 과한 이름은 아니란 생각까지 들었다.
1박 3만원의 숙소에서 기분좋은 청결함은 물론 특급호텔 스위트룸 못지않은 전망까지 갖췄으니 역시 굿스테이는 믿을만한 숙소임에 분명했다.
짐을 대충 풀어놓고 서둘러 서우봉 바다로 고고싱~!!
이제 가을이라지만 아직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서우봉 해변의 까페에 앉아 느긋하게 데킬라선라이스 한 잔~ *^.^*
일상에서의 찌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가는 듯하다. 역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서우봉 해변의 바닷빛을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파란 황홀경에 빠져들게 된다.
유리알같이 맑은 바닷물은 투명한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점점 현실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파라다이스가 따로 있을까?~!
내친김에 서우봉해변 끝에 위치한 서우봉(서모오름)까지 올라갔다.
서모오름 정상에 서니 가까이 위치한 동북은 물론 멀리 김녕, 세화의 해안까지 한눈에 아우러진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의 서우봉 해변은 또다른 빛깔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 벤취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나까지...
이곳의 모든 이들이 현실이 아닌 아름다운 그림속에 들어와 있는듯했다.
이왕 제주까지 온 김에 서우봉 해변 주변 곳곳을 보고 싶어서 서우봉 해변 입구에 세워진 이국적인 사찰에도 잠시 들렀다.
아름다운 불상들과 불탑들 사이를 걸어 사찰의 맨 윗 계단에 올라서니 서우봉 해변이 위치한 '함덕리' 전체가 조망된다. 그리고 함덕리 위로 보이는 파란 바다와 하늘은 이곳에서도 눈이부셨다.
제주를 여행하며 국적불명의 이국적인 테마파크들에 지친 사람들, 보다 제주적인 매력에 흠뻑 취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서우봉해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돌하르방공원으로 가보라.
돌하르방공원은 이름 그대로 돌하르방을 주제로한 공원으로, 제주적인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투박하면서도 정적인 공간이다.
여행지에서 빠질 수 없는게 먹거리~!
서우봉 해변에서 자가용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동복해녀촌으로 가면 전국적으로 소문난 '회국수'를 맛볼 수 있다.
푸짐한 국수 위에 얹어진 싱싱한 회를 매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비벼먹으면 상상을 초월하는 맛을 경험하게 된다. 혼자먹는 음식맛이 뭐 그리 맛있겠느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혼자먹어도 맛있었을 뿐더러 감동까지 느껴지는 맛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굿스테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항상 이렇게 즐거움을 남긴다.
첫댓글 욕실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아.. 저기 정말 제주도에 있는 사찰이에요?
느림보님, 이번에 9 월 마지막 주에 제주도를 가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하자네요... 뜨악! 김은영님, 제정신 맞아? 제주공항에서 빌릴 수 있겠죠? 그리고 한 바퀴 돌아보려구요. 저, 앞으로 좀 귀찮게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히히히... 저도 맛집 한 번 찾아다녀보게요... 맨날 마구잡이로 먹는 여행 말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내치지 말아주세요.
역마살님 생각이 아닌..김은영김 의견 맞습니까? ㅋㄷㅋㄷ
옹앙..제가댕겨온..;; 굿스테이 시설이 젤 안좋은가용?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