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Dame Agatha Christie, DBE, 1890년 9월 15일~1976년 1월 12일)는 영국의 추리 소설 작가이다.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t)이란 필명으로 연애 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나, 80여 편의 추리 소설의 애거사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녀가 창조해 낸 에르퀼 푸아로와 제인 마플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는 추리 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 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 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또한 그녀의 희곡 《쥐덫》은 195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2012년 11월 현재까지 공연 중이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번 주 토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는 부유한 미국인이었으며 어머니 클라라 보머는 영국 귀족이었다. 그녀는 11세 연상의 언니와 10세 연상의 오빠가 있었으며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하였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았고 16세 때 노래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파리로 갔다.
그녀는 1914년 영국 항공대의 대령이었던 아치벌드 크리스티와 첫 결혼을 하였으나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서 1919년 크리스티의 외동딸인 로절린드 힉스가 태어났다.
그녀는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으며,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극물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시기의 경험 때문이다.
버크셔 주 서닝데일에 살던 1926년 12월 8일, 그녀는 10일째 행방 불명이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차는 서리 주 뉴렌즈 코너의 백악갱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해러게이트의 호텔에서 발견되었으며 그즈음 남편이 업무상 만나던 여자의 이름으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아가사 크리스티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과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신경쇠약과 배회증이 발병하여 고통받고 있었다.
1930년 애거사 크리스티는 14세 연하였던 고고학자인 맥스 맬로원과 재혼하였다. 두 번째 결혼은 평탄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중동을 여행한 경험이 소설에 반영되었다.
1971년 대영 제국 훈장 2등급(DBE, 작위급 훈장)을 받았으며 197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외동딸 로절린드 힉스 역시 2004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현재 그녀의 손자인 매튜 프리처드가 그녀의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다. 크리스티의 소설들의 한국어판은 줄곧 번역되어 왔으나, 정식 한국어판은 황금가지의《애거사 크리스티 전집》시리즈이다.
<줄거리>
애거서 크리스티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치밀함과 반전, 마무리가 아주 인상 깊은 책이다. 중간 중간 분석하고 해석하여 읽어야 이해가 쉽고 내용이 더 와 닿는 책이다.
여덟 명의 남녀가 익명의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아 인디언 섬에 모이게 된다. 그들은 가정교사, 의사, 판사, 또는 형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살인을 한 경험이 있지만, 법이 심판 할 수 없는 살인이다.
그런데 와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그곳의 하인이라는 부부만 있다. 그래서 10명의 사람이 섬에 갇히게 되었다. 그들의 공통점이라고는 ‘오웬’이라는 사람이 초대를 했다는 것과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뿐이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들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파티에 참여를 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사건이 터진다.
다음날부터 사상자가 한명씩 발생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인디언인형도 사라진다. 섬에는 10명 외엔 아무도 없다. 누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하지만 여기에 폭풍우로 인해 누구도 이 섬에서 벗어날 수 없고 또 한명의 사람이 죽음으로써 초대받은 손님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사건은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살인된 혹은 자살된 모습을 보면 10명의 인디언 동요와 흡사하게 죽어있다.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들어 온 사람도, 나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자신들 속에 범인이 존재한다는 두렵고도 끔찍한 생각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1939년의 소설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의 손색이 없는 시나리오와 폭풍우로 고립된 저택을 배경으로 하여 독자마저 손님으로 만들어 버릴 만큼의 흡입력을 가진 소설이다.
<10명의 인디언 동요>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 까지 자지 않았다.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다.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번을 여행했다.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명이 되었다.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 명이 자기를 둘로 잘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 명의 인디언이 벌집을 갖고 놀았다.
한 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 명이 되었다.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했다.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다.
네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
한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 명이 되었다.
세 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한 명이 큰 곰에게 잡혀서 두 명이 되었다.
두 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한명이 햇빛에 타서 한 명이 되었다.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