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사진이 예쁘게 잘 안나왔는데 추가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올립니다.
심령사진급으로 움직여대서 얼굴만 나오게 겨우 손으로 안고 찍었어요.
저렇게 안하면 그냥 무릎 위에 올라와서 졸거나. 둘 중 하나.
노랑색 그릇에 들어가있는 건 씨리얼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용기컵인데 저 정도로 작아요.
0.38g 이고~ 두 달 정도 되었다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제가 아빠 다리 하고 앉았더니 그 위에 저렇게 앉아있는거에요.
먹을 거 먹으면 달라고 하고 사람 무릎 위, 사람 옆 되게 좋아해요.
애교가 많은 것 같아요~
이런 고양이를 개냥이라고 부르는 것 맞죠?
무튼!
좋은 집사님 만나 아기냥이가 마음 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지냈으면 좋겠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9월 말에 어미가 버리고 간 고양이를 데려와 임시보호 중인데 거처가 마땅치 않아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동물협회인 '카라' 에도 메일을 보내어 지금 개인분양란에 글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무튼 9월 말 저녁.
약속을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아파트 상가에 있는 가게가 시끄럽더라고요.
(과일도 팔고 야채도 파는 가게)
지나가다 서서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가게 안에 길고양이가 새끼 5마리를 낳았는데 가게 주인분이 먹을것을 파는 곳이니
계속 둘 수 없다며 새끼 고양이를 박스에 다 담으시곤 어미가 다 데려갈 수 있게 밖으로 내놓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듣다 주변을 살펴보니 차 밑에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있어서 잘 데려가겠지 하고 집에 들어왔다가
혹시나 해코지 당하는 것은 아닌지 그거 살펴보려고 자려고 누웠다가 새벽에 잠깐 나왔는데..
큰 고양이들이 하악질하면서 박스 주변에 관심을 갖길래 쫓아주고 어미 고양이 주변에 있는지 확인하고 차 밑에 그대로 있길래
일부러 차와 가까이 있는 곳으로 박스 옮겨주고 얼마 있다 다시 나가서 보니 한 마리, 두 마리씩 없어지더라고요.
'데리고 가겠지' 하고 신경끄고 자려다가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다시 나가봤더니 2마리만 박스에 있고 다른 애들은 없더라고요.
3마리는 데려간거고 2마리는 아직 못데려간건가 싶어 일단 뒀습니다.
그러다 저도 잠도 좀 자고 볼 일 보려고 오후 느즈막히 나갔는데 2마리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 와중에 1마리는 어떤 할머님이 데려가고.
1마리 있는 녀석이 설사하고, 힘도 없이 축 쳐져있는게, 일나겠다 싶어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최대한 글을 줄여서 이정도지만 거의 이틀 정도 두었는데 어미냥이는 오지 않고
박스에 아기냥이만 혼자 계속 있으니 진짜 죽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예~전 중학교 다닐 때 눈 갓 뜬 아기고양이가(귀마저도 서질 않아 동글동글한 코숏ㅠ)
어찌 왔는지 엘레베이터 앞에 픽 고꾸라져있는 아일 데려다가 주사기로 먹였던게 토끼 분유였거든요.
그 기억이 있어 병원갔더니 이젠 토끼 분유가 아닌 고양이 초유가 통조림 캔으로 있더라고요~
분명 up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고양이꺼는 없고 그나마 토끼분유가 젤 비슷하다고 그거 줬거든요.
심지어 가루에 타서 먹이는..
암튼 옛생각도 나고, 세상이 참 좋아졌다 라는 생각도 잠시 하고.
이 아기냥이를 어쩌나 싶기도 하였지만.
일단 고양이 초유 캔을 사서 먹였어요~
근데 동물병원 의사선생님이 지금 이렇게 되서 데려오게 된거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조금은 냉정할 지 몰라도 그나마 감성이 앞선 저보다는 이성적으로 얘기해주시더라고요.
1. 키우실거냐? 키우실거면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얘는 1kg도 안넘는다. 못한다.
그리고 길에 있던 아이면 항체검사라던지 여러 검사를 해야 하는데 키우실 거 아니면 동물협회에 도움 요청해봐라.
2. 어미가 버리고 간 거면 본능적으로 어미들은 아는 것이니 자연의 섭리대로 하자면 그냥 두는게 맞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구조가 되었으니 키우실건지, 협회에 보내실건지 고민하셔야 한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곳 말고 동물협회도 여러 곳이 있으니 사설단체 통해서 알아봐라. 구청은 안락사 시킨다.
너무 작아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죄송하다.
이러시더라고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며 강아지들 같은 경우엔 성견이여도 입양이 그래도 잘 되는 편인데,
성묘인 고양이들 경우에는 성견처럼 잘 되질 않는 편이라고 다행히 아기라 그래도 키우실 분 있을거라고..
말씀하시는데 현실이 어찌나 씁쓸하던지.
머리 속에는 계속 자연의 섭리가 둥둥 떠나니면서 며칠을 고민하게 하네요.
(사실 지금도 여기에 대한 답을 정확히 못내리고 이 생각만 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암튼 고맙다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모래도 사서 병원을 나왔네요.
저는 일단 제가 임보하면서 여기 저기 글 올리면 금방 해결이 될 줄 알았어요.
근데 뜻하지 않게 9살 짜리 14kg 코카가 입질을 하네요.
나름 출산경험도 있고 새끼 강아지만 보면 핥아주고 예뻐하길래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기냥이 보더니 공격할 때 자세 낮추잖아요~
그렇게 낮은 포복으로 다가오길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다가와서는 입으로 꾹 꾹 누르더라고요.
그렇게 몇 번 누르더니 갑자기 으르렁대면서 무는 것 보고 저희 집 강아지 등을 처음으로 미친듯이 막 때렸네요;;
이 녀석이 새벽에 공원에 잠시 뛰어놀라고 풀어뒀다가 길고양이한테 한 번 호되게 당했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있는건지.
진짜 물 때 아기냥이 죽는 줄 알고 난리쳤는데.. 다행히 쎄게 물지는 않았더라고요.
몇 번을 시도해봐도 계속 그러구..
안되겠다 싶어 다른 방에 격리해두었는데. 계속 그 근처 왔다 갔다 하면서 심하게 헥헥거리고 짖고 그래서
(심장사상충 치료한 적이 있는데 심장쪽이 안좋으니 심장에 무리가게 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에게 좋은 사람 나타날 때까지 데리고 있어달라고 부탁하여 동생이 보호중이였습니다.
설사는 첫날 하구 저희 집에 이틀 있을 때 약간 묽은 응가했는데 동생이 로얄캐닌 베이비캣 사료 사서 먹였더니 이쁘게 응가 하고 설사는 안했습니다.
동생네 이주 정도 있으면서 완전 개냥이 다 되었어요.
임보처나 입양자분은 쉽사리 나타나질 않으시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같은 건물에 있는 주변 분이 구청에 전화해서 보내라고 성화라길래 구청에 보내면 무조건 안락사니
제가 다시 데려다가 동물병원 호텔에 보호중입니다.
호텔 이용비가 하루에 22,000원인데 임시보호처도 없고, 그렇다고 구청에 보낼수는 없어
10월 11일부터 동물병원 호텔에 있는 상태입니다.
피부가 안좋아 동물병원에서 1회 5만원 약용시켜줬고요~
병원에서 항체검사를 다 해봐야 알겠지만
길에서 살던 아이라 그럴 수 있다고 먹을 거 잘 먹고, 잘 자고 하면 금방 괜찮아진다고 하시네요.
좋은 분 만나기 전 잠시 있을 임시보호처 혹은 한평생 같이 해주 실 분 안계시나요?
제발 임시보호나 입양하실 분 좀 나타나주세요!
무엇보다 이 녀석..
사람 손이 필요하고, 잘 보살펴 줘야 하는 완전 신생아 때랍니다.
임보해주실 분 혹은 평생 집사님 어디 안계실까요?
도와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에휴..마음이 아프네요..
여기저기 입양 해주실 분을 알아보시고..
저도 주변에 좀 알아볼게요..ㅠㅠ
예 마음 써주시니 고맙습니다~ 좋은 집사님이 얼른 나타나셔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저도 지난달 탯줄 막 떨어진 유기묘 아이를 병원에서 데려다가 지금 한 달째 출퇴근 같이 하고 있는지라...남일같지 않네요..좋은 엄마 아빠 만나야 될텐데 에구구...
힘드시겠어요. 서로 연이 있어서 만난 거라 더 마음쓰이고 그러시죠. ㅠㅠ 고맙습니다. 쉽사리 연락이 없어서 이번주 내로 임보처나 입양자분이 안나타나시면 시설로 보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고민이랍니다. 에고.. 카이안님도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같이 나눠주는 분들이 계셔서 위안이 많이 됩니다. ^^ 편한 밤 되세요~
저희는고양이구조는많은도움을못드릴꺼갔네요 다음아고라에올려보세요
잘됐으면좋켔네요
예ㅜㅜ 어쩔수 없죠. 뭐.. 빨리 인연되시는 분이 나타나시길 바라며 알아봐야지요. 감사합니다. ^^
ㅠㅠ 아기고양이는 배변도 유도해 줘야 하고 손도 많이 탄다던데요.
그래도 희망 밇지 마세요. 꼭 좋은 집사 나타나실거에요.
저도 알아볼게요..
워낙 활발하고 애교많은 녀석이라 좋은 분 나타나실거라 믿어요. 호텔도 이번주까지라 집사님 안나타나시면 협회쪽에 보내야할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무튼 보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 좋은 분 계시면 쪽지부탁드릴게요! 편한 밤 되시구요. ^^
좋은일하시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세요
관순이가 아기냥이가 입양갈때까지 봐줬으면 좋겠는데 설득을 시킬수도 없고~
아기냥이 입양가시전까지 품어주실분이나 이쁜아가 들이실분 계실지~
아가냥이 사진이라도 올리면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도움이못돼서 죄송하네요ㅠㅠ
그러게요. 인연이 있으니 만난 것 일텐데.. 아기냥이한테 미안해지고 자책감도 들고 그래요. 정말 구조활동 열심히 하시고 임보하시는 분들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좋은 분이 나타나시길 기도해야지요.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움 못드리는 현실이 안타깝네요ㅠ 사진올리시면 도움되실것같아요
예~ 회사에서 퇴근하기 전에 급하게 사진올렸어요. 사진이 실물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냥이한테 미안하네요. ㅎㅎ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분께서 손길을 내밀어 주시길 바래요
힘 내세요 관순언니님
예~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써주시니 좋은 분 나타나실거라 믿어요. 편한 밤 되세요! ^^
이런글을썼다가 혹시나 무서운데요..ㅠ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애니멀커뮤니케이터 김동기라는분은 유기동물한해서 2가지무료로 해주시는걸로 아는데요.. 혹시 그걸 관순이한테 부탁해서 관순이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보는 방법이라도 한번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그저 기대는안하시고 한번 시도라도 해보시는게 어떠신지..ㅠㅠ 아무쪼록 애기냥이가 좋은가족만날수있음좋겠네요 그간 힘든일 많으셔두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참고하도록 할게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샴솔님도 힘! 내세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