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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이틀째》
기상 시간 : 07:00 아침 미사 : 07:30 아침 식사 : 08:00 오전 미팅 : 08:30 접수 시작 : 08:50 오전 접수 : 인원 65명 (08:50-11:00) 점심 식사 : 12:30-13:30
오후 접수 : 인원 65명 (13:00-16:00) 저녁 식사 : 18::45
※ ABO 봉사단원들의 하루 일정입니다.
진료전 모임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ABO 화이팅~~~ 오늘 하루 나누어 줄 약품과 간식을 포장하는 중입니다. 어머니(실비아)와 아들(미카엘)이 함께 봉사하러 왔습니다. 박린(요셉 안드레아)님은 의료봉사를 위해 홍콩에서 왔습니다. 현재 홍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진은심(콘체사) 수녀님은 남부 복지관 책임자이십니다. 노인복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데 손목이 안 좋으신가 봐요...?!
일부 어르신들은 오전 8시에 이미 이곳에 와 있었습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문진을 시작했습니다. 김 엘리사벳님(왼쪽)과 구 아가다(가운데)님입니다. 오후에 접수 인원이 많이 몰려와 진은심(콘체사)수녀님께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 복지사들도 문진을 돕고 있습니다 김 엘리사벳님은 6년 째 문진만 담당하여 경험이 풍부하답니다. 올해의 소망은 다른 파트에서 봉사하고 싶었는데 문진봉사 희망자가 없어 그냥...내년을 기약해봅니다^^*
고 소화 데레사님은 작년에 이어서 김 바오로(남편) 배우자와 함께 봉사하러 왔습니다. 작년에는 후배 간호사들이 주사를 놓았으나 올해에는 직접 주사를 놓으며 노병(?)은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위쪽 사진을 보면 주사 맞을 때 찡그리는 어르신의 얼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웃고 있는데 왜 그럴까요? ...^^* 영양주사는 ABO 의료봉사 진료에 인기 있는 약품입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링거 수액이 보약만큼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수액 250개(삐콤 주사액 포함)와 약품 일부는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안산 빈센트 의원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마리엣따 원장수녀님과 함께 도움을 주신 성 빈센트 수녀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안산 빈센트 의원은 God is love(1 Jh 4, 16) 병들고 의지할 곳이 없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병원 운영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무료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① 영세민 극빈자(보험카드 없는 자, 기초 수급권 없는 자) ② 노숙자, 행려자, 주민등록 말소 자 ③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④ 그 외 극빈자로 추천 받은 자
진료시간은 월~금 : 오후 2시~8시 토,일요일 : 오후 2시~5시
진료과목은 내분비 내과, 순환기 내과, 소화기 내과, 외과, 정형외과, 안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신건강이학과, 산부인과, 치과, 소아과, 비뇨기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이비인후과 강 베드로님은 지난 6월9일 세례를 받은 후 ABO의료 봉사단에 처음으로 합류하였습니다. 전화문자로 ‘신부님! 이번 봉사에 저는 막일을 희망합니다. 몸으로 떼우는 일을 시켜주세요.’ 안 신부님 왈 ‘막일이 아니라 시중과 보조 하는 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조가 아니라 자동 혈압 재는 일을 시키셨네요.^^* 베드로님! 혈압 재는 봉사 일이 어떤가요? 강 베드로님은 2013년 6월9일에 입교한 그리스도의 형제입니다. 어느 신부님이 10여년 전에 미리 세례명을 ‘베드로’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아래의 글은 마음의 영성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미리'를 2013.6.9 뗀 베드로입니다. 이끌어 주신 발다살 신부님 감사합니다. 세례 후 낭독한 편지문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선배 회원님들의 많은 지도 바랍니다. 지면에서 예수님은 저의 가장 친근한 친구로 오십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친구! 오랜 만일세, 얼마 만인가? 고교시절 월요 예배를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 이마의 광채로 세상을 밝히는 반백의 나이를 훌쩍 넘겼으니 세월 참 많이도 흘렀지! 살은 좀 쪘는가? 삐 적 마른 큰 키에 휑한 눈이며, 덥수룩한 수염은 차치하고라도, 남아일언중천금을 비웃기라도 하듯, 천국의 문을 두드리라고 거침없이 씨 부리 던 자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네!
대체 세상의 밝음과 어둠이 모나지 않은 상태로, 선과 악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으며, 내 신념이 자네의 계시와 충돌할 때 화해할 수 있는 온전한 술자리는 마련 될 것인가? 라는 영원한 아포리아에 난 참으로 오랫동안 자네와 결별 했었지! 특히 자네의 부활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유독 싸늘해서 자네가 느끼는 모멸감은 상당 했을 걸세. 혹시 생각나는가? 고2때 가을 소풍을 마친 우리 열두 놈의 일탈을! 독한 25도 무학소주를 겁 없이 마시고, 혼절했다 깨어난 우리는, 마침내 자네의 부활을 체험했노라고, 고함지르다 주민의 신고로 줄줄이 학교로 불려갔었지. 그리고 훈장처럼 받은 열통의 반성문과 열흘의 정학처분, 자네의 십자가 골고다 언덕 대신 우린 긴 복도의 수평과 양립 할 수 없는 수직의 허공을 향해, 각자의 걸상을 하느님께 아낌없이 봉헌 했었지. 실로 내 생애 그렇게 온힘을 다하여 하늘을 받쳐 본 적이 없었다네!
참으로 반가운 친구여!
자네를 잊고 산지 34년만인 오늘, 비로소 거룩한 성체를 내 몸 안에 모시게 되었네. 감개가 무량 하네. 늦은 입문을 하면서 세상의 온갖 계산에 이미 덧셈으로 익숙해버린 내가, 자네와 다시 화해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네. 무사히 과정을 마치게 해준 하느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네. 눈치껏 따라하는 미사 시간에, 성호경도 그어보면 이젠 제법 폼도 난다네. 암기가 질색인데 그래도 주모경 정도는 외워야 된다고 해서 그래 ‘하나쯤이야’, 그런데 그것이 주님의 기도, 성모송, 사도신경인줄 뒤늦게 알았고, 결국 세 곱의 짐을 진 나는 또 한 번 골고다의 언덕을 오를 수 밖 에, 성지순례를 가 던 차에서 처음 접한 묵주기도는, 과정의 혼탁과 결과의 선명성만을 추구하는 세상의 또 다른 속살을 보는 것 같아 충격이었네, 그러나 의미는 두고라도 하도 지루해서 중간 쯤 아예 이하동문으로 마무리 하고, 우아하게 졸음을 청했던 적도 솔직히 있었다네.
사랑하는 나의 친구여!
2013.4.14 죽림 굴에서의 생애 첫 미사는 오랫동안 기억 될 걸세, 어둠과 냉기가 혼재된 굴속에서, 배교와 순교의 사선을 넘나들며 박해의 고통을 오롯이 감내했던 조상들의 당시를 잠시 떠올려 보았네. 먼 길 같이 해주신 최혁 베드로 신부님의 집전으로 봉사자와 우리 입문자들은 동굴미사를 함께 드렸었지.
얼마 전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인 솔 뫼에서, 피정의 기회가 있었다네. 그곳과 가까운 갈매못 성지는 150여 년 전 다블뤼 주교님을 비롯한 다섯 분이 순교한 성지라네. 호기심과 술자리는 참으면 병이 되는 지라 잠시 피정의 프로그램을 이탈한 나는 이내 차를 몰아 갈매 못 으로 향했지. 1시간40분을 달려 도착한 그곳은 노을이 지고 있었고, 해안선에 맞댄 호수 같은 바다는 너무나 평화로 와서, 이곳이 과연 망나니의 칼이 춤추던 슬픈 역사의 현장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았네. 순교자들의 거룩함을 잠시 묵상하며, 천천히 들어선 회백색의 무덤 같은 성전은, 마침 석양을 듬뿍 받은 유리화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말없이 이 땅의 순교자들을 위로 하고 있는 것 같았네.
항상 내 곁을 지켜줄 친구여!
이 지면을 빌어서 특별히 고마워 할 분들이 있네. 항상 기도 속에 나를 넣어 주셨던 발다살 신부님, 믿음에 냉담하던 우리 부부를 마침내 교리로 이끌어준 여동생 앨리, 수시로 감시와 위로를 아끼지 않으신 데레사님, 또한 부족한 저를 기꺼이 대자로 불러주신 비오 대부님, 오늘을 있게 한 은혜로운 분들이네. 혼신의 힘으로 이끌어 주신 마리아안나 수녀님, “강쌍용씨 이러시면 정말 곤란 합니다.”의 봉사자 골롬바씨, 함께 입문한 아내 안젤라와 형제자매들, 교회의 많은 봉사자 분들에게도 과분한 은혜를 받았네.
한없이 너그러운 친구여!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또한 구원에 대한 희망을 버리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버리는 것이라고 배웠네. 혼돈의 시대에 행동하는 믿음과, 구원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고, 내 삶이 안개 속 자갈밭에서 가랑잎처럼 흔들릴 때면, 언제든지 내 뜻이 아니라, 온전히 자네의 뜻대로 살게 해 주게.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줘 고마 우이 언제 비 촉촉 히 오는 날 소주한잔 기울이세 잘 자게.
2013.6.9 사직 성전에서 베드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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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넉넉히 뜸들인 'ABO의로봉사' 화보 덕분에
세례축하식에서 들은 세례의 기쁨에 넘친 우리 베드로씨의 소감을 다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수고하신 봉사대원 여러분과 수녀님과 복지사님들,
그리고 합덕 현장까지 달려가셔서 도움을 주신 은인들과 신부님께 뜨거운 감사를 보냅니다.
참 고맙습니다. God with Us.!!!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러나 꼭 필요한 그들에게 봉사하는 단체 안산 빈센트 의원이 있었군요. abo봉사에 지원과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베드로씨 고생하셨습니다. 쫄병이 열심히 해야 되는데,,,,^^
모두들 수고많으셨구요 우리 신부님, 늘 감사드립니다.
모든 양들의 아버지!!
무더운 날씨에도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 세상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애쓰셨구요. 반가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사비노+실비아 형님! 부산 ME 대표님....
주님께서 몇 배의 상을 주시리라 믿어요. 신부님과 봉사자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반가운 린샘도 계시네요... 잘 계시지요?
모둔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욱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수고 많으셨고요, 언젠가 꼭 함께할 수 있기를... ^^
신부님을 비롯한 봉사자 여러분들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번부터는 시청자가 아닌 조연자로 함께 할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항상 마음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자신을 한번더 반성해보면서...수고하신 모둔 분들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아직도 그날의 여운이 남아있는 우리 복지관은 건강한 모습으로 이 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시고 땀을 뻘뻘 흘리고 계시죠... 이여름 더운날 더위 먹지 마시고 .. 예수님 사람 많이 먹고 행복하세요...
수녀님도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