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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제18강의)
제3장 영적 순례에 관한 말씀
3. 천상의 책, 제18권
하느님 뜻 안에서 창조물에 대해 사랑의 보답을 바치는 것은
피조물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
18-1,2 "딸아, 그런 방식으로 바치는 기도 - 즉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을 통해 만드신 모든 것에 대하여 사랑으로 보답하는 기도 - 는 피조물의 신성한 권리이자 첫째가는 의무에 들어간다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3 천지 만물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만들어졌다. 더욱이 우리 (성삼위)의 사랑은 너무나 컸으므로, 만약 필요했다면 이 세상에 태어날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하늘과 태양과 별과 바다와 땅과 식물 등을 창조하여 각 사람이 저마다 창조된 세계 하나를, 곧 그 자신의 우주를 소유하게 했을 것이다. 실제로 만물이 창조되었을 때에는 아담 홀로 그 모든 창조물을 목격하였고, 원하는 선은 무엇이든지 죄다 누릴 수 있었다.
4 한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비록 다른 이들 역시 누린다고 하더라도 각 사람이 그 모든 것을 자기 것인 양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누구든지 '태양은 내 것이야.' 하면서 그 빛을 원하는 만큼 누릴 수 있다. 혹은 '물은 내 것이야.'하면서 갈증을 풀 수 있고 필요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혹은 '바다와 땅과 불과 공기는 다 내 것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고, 내가 창조한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5 그럼에도 인간에게 부족한 것이 있고 인생이 고생살이로 여겨지는 것은 죄 때문이다. 죄가 내 은혜의 길을 가로막으면서 내가 창조한 것이 배은망덕한 인간에게 풍성히 흘러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6 하느님께서 모든 창조물 안에 각 사람에 대한 당신 사랑을 묶어 두셨으니 만치, 사람이 자기를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베푸신 분께 자신의 작은 사랑과 고마워하는 마음과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보답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가 아닐 수 없다. 그 모든 것에 대해 보답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일차적인 부정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 선물이 어디에서 오며 자기를 그리도 사랑하시는 분이 누구인지를 인정하지도 않고 그것을 사취(詐取)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보답은 사람의 첫째가는 의무이고, 절대로 게을리 해선 안 되는 중요한 의무이다.
7 이런 까닭에 내 천상 엄마께서는 - 우리 성삼위의 모든 영광, 우리의 권리를 수호하는 일, 우리의 관심사를 늘 마음에 새기고 계셨으므로 -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천체들 사이를 줄곧 돌아다니셨다. 모두를 대신하여, 모든 세대 인류의 이름으로, 그 모든 것에 사랑과 찬양과 감사의 보답을 날인해 두시기 위해서였다.
8 아, 그렇다!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으로 이룩하신 모든 것에 대한 보답으로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신 분이 바로 내 천상 엄마이셨다!
9 내 엄마 다음으로, 내 인성이 피조물이 너무나 태만했던 이 지극히 신성한 의무를 완수하였고, 그리하여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죄 많은 인간에게 호의를 베푸시게 하였다. 따라서 이는 나의 기도였고, 나에게서 갈라놓을 수 없는 내 엄마의 기도였다.
10 그런데도 네가 나의 이 기도를 거듭하려고 하지 않으면 되겠느냐? 더군다나 내가 너를 내 뜻 안에 부른 이유가 바로, 네가 우리와 결합하여 우리의 모든 행위를 따라다니며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11 나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만물 사이를 돌아다니려고 힘썼다. 하느님께서 창조 사업으로 이룩하신 모든 것에 대해 사랑과 찬양과 감사의 보답을 드리기 위함이었다. 그 모든 것에 내 모후이신 엄마와 내 사랑하올 예수님의 사랑의 보답이 (이미 날인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12 이것이 하늘과 땅 사이에 지극히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며 창조주에게 피조물을 묶고 있었다. 그 사랑의 보답 하나하나가 황홀한 천상 음악의 한 가락, 하나의 작은 소나타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이어서 말씀하셨다.
13 "딸아, 모든 조물은 그들을 낸 내 뜻의 한 행위나 다름없다. 그들 각자는 창조주로부터 받은 효능이나 위치나 역할을 조정하거나 변경할 수 없고, 다만 창조주의 특성들을 반사하여 인간이 이를 보고 찬미하게 하는 거울일 뿐이다. 인간을 그러므로 이 거울을 통하여 어떤 조물에서는 하느님의 능력을, 어떤 것에서는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또 다른 것에서는 하느님의 자애와 무한성과 빛 등를 본다. 말하자면 각각의 조물이 인간에게 창조주의 특성을 선포하고, 그 창조주인 내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소리 없는 말로 이야기해 준다.
같은 선업의 반복이 필요함
18-5,1 늘 하던 대로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고 있었다.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 만물 위에 나의 '사랑합니다.' 인장을 찍기 위해 이 뜻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예수님께서 오직 나의 '사랑합니다.'만을 보시거나 들으시기를, 아니면 이 '사랑합니다.'를 통해서만 모든 것을 보시거나 들으시기를 바랐다.
2 그런데 이 단조로운 말을 되풀이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가 정말 조그만 아기라는 것을 드러낸다. 이 짧은 말만 배웠기 때문에 달리 할 줄 아는 말이 없는 아기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꾸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되풀이하는 것에서 어떤 선이 내게 오겠는가?
3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는데, 그분의 거룩하신 몸 곳곳에 온통 나의 '사랑합니다.'가 찍혀 있는 것을 보여 주셨다. 그분의 입술과 얼굴과 이마와 눈에, 가슴 한복판과 등과 손바닥 중심과 손가락 끝에, 말하자면 모든 부위에 그것이 찍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다정하신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너에게서 나온 '사랑합니다.'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다 내게 박혀 있으니 기쁘지 않으냐? 그렇다면 이를 되풀이하는 것에서 어떤 선이 네게 오겠느냐? 이것을 알아 두어라. 영혼이 하나의 덕을 닦기 위해 어떤 선업을 행하기로 결심하면, 그때 그는 그 덕의 씨앗을 형성한다. 이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자기의 마음이라는 땅에 심어진 그 씨앗에 줄 물을 형성한다. 그리고 자주자주 거듭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물을 주게 되므로, 씨앗이 아름답고 푸르게 잎을 피우며 자라나서 빠르게 열매를 맺게 된다.
7 그러므로 네가 나에게 거듭거듭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사랑 나무를 기를 물을 얻고, 거듭해서 인내하면 인내나무를, 내 뜻 안의 행위를 거듭하면 거룩하고 영원한 내 뜻 나무를 기를 물을 얻게 된다. 단 하나의 행위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듭 반복되는 행위들이 많이 쌓여야 한다.
8 오로지 네 예수만이 단 하나의 행위로 모든 것들을, 가장 위대한 것들을 이룰 수 있다. 내게는 창조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조물은 같은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그가 행하고자 하는 선을 서서히 이룰 수 있다. 습관을 통해서 그 선이나 덕이 본성으로 바뀌기에 이를 소유하게 되고, 그것이 그의 모든 부(富)를 이루는 것이다.
10 사람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바로 그 행위를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면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그러니 반복하여라. 지치지 말고 끊임없이 반복하여라.
영적 순례 - 각 죄마다 그 특유의 고통을 느끼시는 예수님
18-8,7 나는 거룩하신 뜻 안에 녹아들기를 계속하는 동안, 첫 사람에서부터 세상에 태어날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가지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 지었고, 또 지을 각각의 죄를 가슴 아파하며 통회했고, 통회하면서 용서를 청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가 혼잣말로, '저의 예수님, 저의 사랑이시여. 이처럼 통회하며 용서를 청하는 것만으로는 넉넉하지 않습니다. 무슨 죄든 깨끗이 근절시켜 당신께서 다시는 절대로 모욕당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하였다.
8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딸아, 나는 각 죄마다 그 특유의 고통을 느꼈고, 내 고통 위에 그 죄를 지은 사랑에 대한 용서를 매달아 두었다.
9 하지만 나를 모욕하고서도 통회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 그러니 내 고통과 용서가 마치 격리된 것처럼 내 뜻 안에 홀로 매달려 있는 것이다.
10 고맙다. 딸아, 너는 내 뜻 안으로 들어와 내 고통과 용서와 함께 있어 주니 말이다. 모쪼록 내 뜻 안의 순례를 계속하여라. 내 고통을 너의 것으로 삼고, 각 죄에 대해서 '통회! 용서!'를 크게 외쳐라. 그러면 내가 다만 홀로 아픔을 느끼며 용서를 간구하지 않고, 나하고 같이 아픔을 느끼는 '내 뜻의 작은 딸'과 함께하게 된다."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이는 하느님 뜻의 단일한 행위인
창조 사업, 구원 사업, 성화 사업에 현행적으로 참여한다.
18-9,6 나의 뜻만이 연속적인 행위들이 뒤따르지 않는 단일한 행위이다. 이 단일한 행위는 결코 변동이 없는 하나의 점에 고정된 듯 있고, 그 점은 곧 영원이다. 그러니 단일하면서도 원초적이고 끝없는 행위이다. 그 둘레가 무한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기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것이다.
7 그것은 만물과 만인을 단 하나의 포옹으로 싸안는다. 그러므로 하느님에게는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과 성화 사업이 단 하나의 행위이다. 그리고 그것이 단일한 행위이기 때문에 모든 행위들을 오직 하나의 행위인 것처럼 그 자신의 것으로 삼을 능력이 있다.
8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바로 그 단일한 행위의 소유자이다. 그러니 내 수난 고통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동참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이 단일한 행위 안에서 역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기의 창조주께서 피조물을 창조하시는 것을 본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단일 행위를 이루어 그분과 함께 창조하고, 단 하나의 행위로 모든 피조물 속에 흘러들어, 창조주께 창조 사업의 영광을 드릴 일을 한다.
9 그의 사랑이 모든 피조물 위에서 빛나고, 그들 안에 그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그는 그들을 자기 하느님의 것으로, 또한 자기의 것으로 보며 사랑한다. 그 단일한 행위 안에서 그 거룩한 행위 전체가 메아리치는 하나의 음색을 가지게 되기에, 힘주어 사랑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의 것이 저의 것이고, 저의 것이 또한 당신의 것입니다. 저의 창조주께서 영광과 영예와 사랑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0 또 그는 이 단일한 행위 안에서 구원 사업이 현행 중인 것을 보고, 그 전체를 자기 것으로 삼는다. 나의 고통들을 자기의 것인 양 다 겪으면서, 내가 행한 모든 것 안으로, 곧 나의 기도, 나의 고통, 나의 말 안으로 흘러든다. 그리하여 보속과 동정심과 사랑의 음조 및 내 생명을 대신하는 음조를 가지게 된다. 이 단일한 행위 안에서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자기의 것으로 삼으며, 모든 곳에 자기 사랑의 보속을 펼치는 것이다.
11 이런 이유로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 그것은 하느님과 온 천국을 크게 기뻐게 하는 것이니, 조그만 피로물의 그 작음이 창조주의 모든 것 안에 흘러드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태양 광선과 같이 이 단일한 행위에 결합된 채 모든 곳과 모든 사람에게로 퍼져 나간다.
12 그래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생명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내 뜻의 이 단일 행위를 벗어나지 마라. 그래야 내가 네 안에서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과 성화 사업을 현행 중인 것처럼 할 수 있다.
지고하신 뜻 안에서 하는 순례
18-15,1 늘 하는 방식대로 거룩하고 신성하신 뜻 안에 녹아들어, 나로서 할 수 있는 한 만물을 내 작은 무릎 위에 감싸 안으려고 노력하였다.그것은 '지고하신 피앗'의 능력으로 그 모든 조물 위에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감사합니다.' 및 나의 흠숭과 '찬미합니다.'의 인장을 찍으면서, 너무나 큰 사랑으로 모든 피조물 안에 널리 퍼져 있는 지극히 높으신 뜻을 동반하기 위해서였다.
하느님의 뜻이 하는 모든 행위를 따라다니는 순례
18-14,3 내 거룩한 뜻의 딸아, 딸은 자기 아버지가 하는 일과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버지의 것이 바로 저의 것입니다.'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아버지와 딸 사이에 지고한 일치가 없거나, 딸이 아버지의 적자가 아닌지도 모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 뜻의 참된 딸은 내 뜻이 행하는 것과 소유하고 있는 무한한 재산에 대해 알아야 한다.
4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란 바로 이것이니, 내 뜻이 하는 모든 행위를 동반하는 것이다. 내 뜻은 조물들 가운데서 홀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사람의 동반을 받기를 원한다. 사람으로 인해 - 왜냐하면 내 뜻이 사람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 모든 피조물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 각각의 생명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5 그런 내 뜻이 온 우주에 걸쳐 유지하는 이 생명 안에 자신을 동반하는 영혼이 있음을 보면,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내 뜻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음을 보고 그에게서 사랑의 보답을 받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그것은 내 뜻 자신에 대하여 또 내 뜻이 소유한 것에 대하여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을 보는 것이기에, 내 뜻이 행복해하면서 그에게 내 의지의 신비와 가치와 놀라운 효과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6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내 뜻은 이에 대한 지식 곧 내 뜻의 행위와 정체성을 밝히 드러내 보이면서 드러내 보인 바로 그것을 그 사람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지식 자체가, 유효한 문서 이상으로, 그것이 내포한 재산의 소유를 확증하는 빛의 인호로 그 영혼 안에 찍히는 것이다.
7 오, 내 뜻의 거룩함과 능력과 무한성이 이를 동반 중인 인간 뜻의 작음과 함께 머무르는 것은, 보기에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지! 내 뜻은 언제나 주기를 원하기에 주는 것을 중단하는 법이 없다. 그것은 그 작음이 아름답고 풍요하고 강력하게 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그러니 언제나 줄 수 있기 위해서 그 작은 것이 언제나 내 뜻과 밀착해 있기를 원한다.
8 자기 창조주의 뜻의 행위들을 따라다니려고 애쓰는 영혼보다 더아름답고 더 우아하고 더 놀랍게 보이는 것은 달리 없다. 그들 사이에는 끊임없는 상호 사랑의 경쟁이, 끊임없는 주고받음이 있다. 오, 네가 얼마나 부유한지를 안다면! 내 뜻에 대한 여러 지식들과 같은 수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니만큼, 그 재산을 하나하나 다 열거하려고 하면 정신이 헷갈려 그들 속에서 허우적이는 듯 할 것이다.
9 그런고로 네가 부단히 내 뜻을 동반하기를 원한다면, 주의를 집중해서 내 뜻의 행위들을 따라다녀라.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참삶의 의미 - 영적 순례로 모든 것을 소유함
18-16,4 "딸아, 지고한 뜻 안에서 사는 참삶이란 내가 그 영혼 깊은데서 만물과 만인을 볼 수 있게 사는 것이다. 내 뜻이 피조물의 선익을 위해 창조 사업으로 내놓은 모든 것이 그의 영혼 안에 그의 사랑으로 묶여 있어야 하는 것이다.
5 그 영혼은 내 뜻 안에 살며 사랑의 보답을 하는 것에 의해 내 뜻이 행해 왔고 행할 모든 것에 이미 묶여 있고 그것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내 뜻이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내 뜻 안에서 참삶을 삶으로써 모든 것을 자기에게 묶어 두고 있으므로, 그 영혼 안에 나는 별이 총총한 하늘과 찬란한 해와 광대한 바다들과 꽃이 핀 초원 지대들을, 곧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6 그러니 그 영혼이 나의 것이기도 하고 그의 것이기도 한 모든 조물들을 다 알아보고, 이것에서 저것으로 깡충깡충 뛰어다니거나 그들 위로 가볍게 날아다니면서 그 하나하나에게 입맞춤을 주고, 이토록 많은 것을 사람에게 선물로 주시려고 창조하신 분께 그의 작은 '사랑합니다.' 인장을 찍는 것이 당연하고도 옳은 일이 아니겠느냐?
7 창조주께서 지어내신 조물들을 선물로 주심을 통해 사람에게 그 모든 조물들의 수만큼 다양한 사랑을 드러내시고, 사람이 행복해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신다는 것을 드러내시면서, 사람에게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넘치도록 주시기도 하시니 말이다.
8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내 뜻 안에 참삶을 사는 영혼 안에서 단지 모든 조물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내 뜻 안에서 참으로 사는 것이 모든 사람도 묶어, 내가 이 삶을 사는 영혼안에서 나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순간의 거룩한 아담과 수치감과 눈물에 잠긴, 죄를 범한 이후의 아담도 현재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9 그것은 그 영혼이 거룩한 상태의 아담과 한데 묶여 아담의 무죄하고 거룩한 행위들에 참여하면서 내게 영광을 주고, 모든 조물로 하여금 다시 미소를 짓게 하기 위함이다. 마찬가지로 그가 아담의 눈물에도 동참하여 아담과 함께 (나의) '피앗'을 열망하게 하기 위함이다. 아담이 내 피앗을 배척한 탓으로 타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10 나는 또 그 영혼 안에서 예언자들과 족장들과 성조들을 보고, 그들의 모든 행위들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구세주를 고대했다면, (내 뜻 안의 참삶을 사는 영혼인) 너는 그들의 한숨(섞인 열망)의 성취와 승리로서 내 '지고한 피앗'을 열망해야 할 것이다.
11 그리고 나는 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내 엄마와 그분의 모든 행위들도 보기를 원한다. 이 행위들 안에서 나의 뜻이 완전한 통치권을 가지고 기적적인 일들을 많이도 일으켰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나 자신 전체와 나의 모든 행위들도 보기를 원한다.
12 말하자면 나의 모든 것, 내게 속해 있는 모든 것, 내 지고한 뜻이 행해 왔고 행할 모든 것이다. 이들은 모두 나에게서 분리될 수 없는 것들이고, 따라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서도 분리되지 않는 것이 마땅하고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13 그러므로 내가 이 모든 것을 그 사람 안에서 볼 수 없으면, 그가 완전히 내 뜻 안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를 볼 때 나의 모든 것이 그의 영혼 안이 아니라 바깥에 흩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면, 내게 속한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의 보답을 내가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사람을 소우주, 작은 신(神)이 되도록 창조하지 않았더냐?
14 이런 이유로 나는 종종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너에게 말한다. 그래서 계속 너를 가르치고 있다. 어떤 때에는 이것을, 어떤 때에는 저것을 가르쳐, 나의 모든 것과 내 뜻이 내놓은 모든 선이 네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너의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15 그것은 내게 속한 모든 것 안에서 네가 나에게 거듭거듭 사랑의 보답을 바치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이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 나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사랑하지도 소유하지도 못하는 것은 내가 묵인할 수 없는 일인 까닭이다. 만약 그런 상태로 사는 것이라면,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어떻게 더없이 놀라운 일이 되겠느냐?"
16 다정하신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침묵을 지키셨고, 나는 거룩하신 의지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모든 조물 위에 내 사랑과 감사의 입맞춤을, 또 거룩하신 의지의 지고한 행위들 위에 나의 '사랑합니다.'를 각인해 두기를, 오,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모른다! 그리하면 나를 그들에게, 그들을 나에게 묶어, 모두 함께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그 영원하신 뜻의 행위들 전부를 에워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면
모든 피조물의 소유주요 여왕이 됨
18-23,1 늘 하는 방식대로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어, 다정하신 예수님의 영원한 '사랑한다.'를 내 것으로 만들어 이를 각 피조물 위에 각인하려고 모든 피조물 사이를 두루 돌아다녔다. 나 자신과 모든 이를 위하여,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내 창조주를 향해, 만물과 만인이 오직 하나의 가락과 음색과 화음으로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2 내가 그러고 있는 동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나를 품에 꼭 끌어안으셨다. 그리고 깊은 자애가 깃든 음성으로 이렇게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 사는 사람의 '사랑합니다.'는 정녕 아름답다. 나는 나의 그 말과 그의 것이 모든 피조물 위에 메아리치는 소리를 듣기에, 내가 행한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의 보답을 그들에게서 받는 느낌이 든다.
3 사랑하는 행위는 그 사랑의 대상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네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은 그들이 나의 것이요, 내가 너로 하여금 그들을 너의 것으로 소유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위하여 각 피조물 위에 '사랑합니다.'를 거듭거듭 새기는 것이 그들을 소유하는 길이며 그 소유권이기도 하다.
4 그럴 때 모든 피조물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자기네 소유주를 알아보기 때문에, 네가 그들 위에 '사랑합니다.'를 반복해서 발하는 소리를 들으면 축제의 즐거움을 느낀다. 사랑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 자신의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게 하고, 그들은 자기네를 사랑하는 자에게만 그들 자신을 내준다. 그러면 그 영혼 안에서 다스리는 나의 뜻이 내 것이 바로 그의 것이기도 함을 확증해 준다.
6 영혼 안에서 다스리는 내 뜻은, 오, 그 영혼을 얼마나 만물 위에 드높이는지 모른다! 그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기에 모든 피조물을 같은 사랑으로 사랑할 줄을 안다. 이 영혼이 모든 피조물의 소우주요 여왕으로 선정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7 딸아, 나는 사람이 그렇게 복된 상태에 있도록 창조하였다.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내 뜻이 보완하면서 그를 자기 창조주와 아주 닮은 모습으로 드높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너에 대한 나의 계획인즉, 너로 하여금 우리가 사람을 창조했던 그 기원을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
[출처]
제2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제18강의)|작성자
도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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