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재~사부란재~381.6m봉~가티고개~332.6m봉~
~안동문화관광단지~법흥교~낙동강/반변천합수점
안동시 천전리 반변천께의 산협 비리실과 북쪽 방면인 안동호반의 광산골 방면 사이를
잇는 왕복 2차선의 군도를 따라 반변천께에서 북쪽으로 1km쯤의 발품이면 닿게 되는
고갯마루가 광산재인데,고갯마루 4,5십 미터 못미친 도로가에서 좌측으로 샛가지를 친
임도가 연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이다(10시25분).에어컨 가동으로 시원하
기만 하였던 버스를 벗어나 숲길로 접어드니 매미와 풀벌레 등의 울음소리는 시끌벅적
하고 진작에 내린 장맛비로 산길은 젖은 수건처럼 축축하기만 하다.
그윽한 녹향과 구수한 땅내가 물씬 묻어나는 산길은 울창한 꺽다리 소나무 숲을 거쳐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첫고등으로 해가 떠오르는 동쪽 방면으로 임하호가 조망이 되
는 붕긋한 전망의 멧부리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200여 미터쯤의 발품이면 부드러운 안
부 사거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안동호반의 광산골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쪽 반
변천께의 분개골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고갯길,사부란재다(10시36분).
사부란재
부드럽고 수더분한 사부란재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 수렛길처럼 비교
적 널찍한 산길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10분여의 발품이면 오르
게 되는 멧부리가 넙데데한 삼거리 갈림봉이다.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
고,그 반대 쪽인 우측의 산길은 이곳에서 200여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331.4
m봉 방향이다.요지부동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축축한 산길은 높은 습기와 기온으로
구슬땀을 내놓으라 다그친다.
여전하게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멀쑥한 산길은 다갈색 솔가리가 푹신한 꺽다리 소나무 숲
길로 이어지고,인동장가의 묵묘의 곁을 지나서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꺽다리 소나무들
이 엄부렁한 해발322m봉이다.그곳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또다른 인
동장가의 묘지의 곁을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폭의 도로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좌측의 반변천 방향과 그 반대 쪽인 우측의 안
동호 쪽 사이를 잇는 군도다.
습도와 기온이 다 높아 팥죽땀은 찜질방에서처럼 줄줄 흘러내린다. 후텁지근한 숲의 그
늘이 차라리 더 낫지싶을 만큼 바람의 언덕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갯길에도 그 흔한 바람
은 일렁거릴 기미조차 없다.그러한 행색의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00여 미터쯤 발걸음
을 재우치면 도로 좌측으로 지맥의 산길이 산객을 기다린다.풀벌레와 매미들의 울음소리
가 은은하게 귓전을 두드리는 축축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구슬땀을 흘려가며 애면글면
올려치면 산불초소가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가 산객을 맞이한다.
산불초소 곁의 무성한 잡풀 사이에서 2004년 복구한 삼각점(예안311)이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해발381.6m봉이다(11시15분).높직한 산불초소 아래에는 산불감시원의 체력단련을
위함인가, 콘크리트로 빚은 두툼한 두께의 바벨을 끼운 역도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는 벤치
프레스가 번듯하다.그러한 행색의 381.6m봉을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375.5m봉이다(11시24분).
해발381.6m삼각점봉의 산불초소
마른 논에 물 들어가듯이 벌컥거리며 마른 목을 흥건히 축이고 후텁지근하고 축축한 산길
을 따라 10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엄장한 허우대의 해묵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신목처럼
우뚝한 안부사거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안동호반의 새터골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
쪽의 안동시 송천동 안동대학교 방면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서낭당 고갯길,
새터고개다(11시34분).
새터고개를 뒤로하고 한 차례 비탈길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 엉성한 돌탑
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337.1m봉이다.이 멧부리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
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축축하기만 한 숲 사이로 언뜻언뜻 희미한 햇살이 지나간다.
그동안 천공을 뒤덮고 있었던 연한 잿빛의 구름은 사뭇 옅은 기색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
이고 있으나 바람은 여전하게 요지부동을 허물어뜨릴 기미가 없다.
가티고개(다라골길과 석동길)
팥죽땀을 필요로 하는 산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차도고갯마루로
산객을 안내한다.안동호반 방면의 석동동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남쪽의 반변천께의
송천동 쪽 사이를 잇는 '석동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가티고
개다.이제는 귀한 몸 대접을 받아도 부족할 게 없는 바람은 그들의 아지트라고도 할 수
있는 가티고개에서도 비뜩을 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색의 가티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다라골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임
도가 산객을 안내한다.이 다라골길을 200여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 좌측으로 샛가지를 친
수렛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산길은 머지않아 '현대아파트'와 '안동대 뒷산,석동 가티'
방면의 갈림길로 이어진다.이 갈림길에서는 어귀에 서 있는 산행안내 이정표가 지시하는
'현대아파트' 방면이 지맥의 방향이다.
정자쉼터봉
산길 주변으로 군데군데 초록색 비닐 천막으로 단단히 감싼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방지
를 위하여 벌채를 한 소나무들의 더미가 눈에 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초록색 소나무
더미 하나가 덩그렇게 자리하고 있는 납작스레한 꼴의 해발300.9m봉으로 이어지고,그
곳을 넘어서고 나면 사각의 지붕을 인 정자와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그곳에서 간식거리로 출출함을 달래고 갈증까지 해결
한 뒤 쉼터를 뒤로한다.
쉼터를 뒤로하고 5,6분여의 발품이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좌측 10시 방향은
이곳에서 200여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332.6m의 삼각점봉 방향이고,지맥의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이다.그곳까지는 10분쯤의 발품이면 넉넉하게 다녀 올 수 있는 멧
부리다.그렇게 오른 넙데데한 해발332.6m봉의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예안11)이 번
듯하다.332.6m의 삼각점봉에서 발길을 되돌려 갈림길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좌측 2시 방향이다.
그동안 모습을 간간히 드러내곤 하던 햇살이 비로소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산길은
그늘을 벗어나면 달궈진 가마솥처럼 후끈거린다.산길은 머지않아 산불초소가 우뚝 서
있는 산불초소봉을 넘어서면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수렛길
처럼 널찍한 산길은 좀더 널찍한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며 산객을 안내한다.임도 좌
측의 광범위한 경사면에는 '안동휴그린골프클럽'이 차지하고 있다.
널찍한 임도는 지맥에서 좌측으로 1.9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319m의 무협산
정상으로의 갈림길로 이어지고,그곳을 지나고 나면 안동문화관광단지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한다.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는 전망대 건물과 저만치 우람한 10여 층의 호
텔건물이 덩그렇고, 아직까지 대부분이 잡풀들만이 무성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단지
는 그저 황량하기만 하다.
그러한 행색의 문화관광단지를 들고나는 단지의 관문은 왕복4차선에 양쪽의 인도까지
아우르는 기다란 일주문 형태인데, '안동문화관광단지'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관문 만큼
은 오색단청의 화려한 행색이다.이러한 행색의 관문을 뒤로하고 나면 머지않아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도로를 따라 200여 미터쯤의 발품을 더하면 만나게 되는 고갯마루
에서 좌측의 산길이 지맥의 방향이다.
오르막은 인근의 배수용 탱크로 여겨지는 큼지막한 물탱크의 곁을 거쳐 비탈을 올려
치면 납주그레한 꼴의 해발252.6m봉으로 이어지고,동산서원(우측)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우주의 원기를 내몸에 끌어들여 골고루 유통시키는 건강법인 활인심방에 대한
해설을 그림과 글로 설명을 한 대여섯의 입간판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납주그레한 꼴
의 멧부리를 만나게 된다.수렛길이나 다를 게 없는 산길은 육각의 정자의 곁으로 이어
지고, 정자쉼터를 뒤로하고 나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을 곁에 두고 있는 해발243.2
m봉이다(13시27분).
법흥교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해발243.2m봉을 넘어서고 나면 평화사 갈림길이다.좌측
5,6십 미터 저만치 오색단청의 전각 서너 채의 평화사가 눈에 들어온다.이 갈림길에
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의 완만한 오르막이다.어귀에 '평화사 기도청 가는 길'이라
고 쓴 작으마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오르막은 이내 '龍神閣'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
는 갈색의 건물의 곁으로 이어지고,우측으로 낙동강이 얼핏얼핏 눈에 들어오는 산길
을 따라 발걸음을 재우치면 낙동강변의 용상동 마을 고샅으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마을 고샅을 벗어났으면 이제 낙동강변을 따르는 둑방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00여
미터쯤 발품을 더하면 낙동강에 걸쳐 있는 법흥교다.도상거리 73.2km의 덕산지맥의
합수점은 이 법흥교의 교각 아래를 통과하는 둔치지구의 산책로를 따라 5,6백 미터쯤
의 발품이 더 필요하다.임하호라는 거대한 물그릇을 거친 반변천이 방금 안동호를
지나온 낙동강과 합류를 서두르게 되는 합수머리는 용상제방의 둑방길까지다.한낮의
햇살은 옅은 구름 사이로 들락거리며 간간히 뙤약볕을 쏟아내고 있는데, 산객들의
땀을 대번에 닦아줄 바람은 여전히 몸을 사리고 있다.
(산행거리;14.2km.소요시간;3시간30분) (20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