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원장 빼앗더니 의원실도 임의로 결정 항의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공석이던 교육안전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자당의원을 선출하자 의회 폭거라고 항의하며 농성 중임에도 이순열 의장이 직권으로 의원실 교환을 결정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110여일 가량 지나면 하반기 상임위가 다시 결성되어 의원실이 이동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요청과 수락은 섣부른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소희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사퇴한 것이라며 이소희 의원이 맡고 있던 교육안전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배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 소속 안신일 의원을 위원장에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의 횡포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지난 6일부터 의회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성 이틀만인 지난 8일 안신일 의원이 교안위원장실으로 이동하자 상병헌 의원이 안 의원이 사용하던 의원실과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순열 의장은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협의나 상의가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김광운 원내대표는 "안신일 의원이 사용하던 의원실로 이소희 의원 뒤를 이어 의회에 입성할 의원이 사용해야 되는 것”이라며 "농성하고 있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의힘 무시가 도를 넘고있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등록을 하기 전에는 의장이 의원실을 배치할 수 있다”며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더라도 세종시의회에 의원등록을 해야 의원실을 배치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원실의 크기는 모두 거의 같다. 의원실 크기 때문이 아니라 소속 상임위가 4층이라 의원실 이동 배치를 요청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병헌 의원은 ‘동성인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자 불신임으로 의장에서 물러났고, 피해 당사자인 김광운 의원이 5층 본인의 방 바로 옆으로 상병헌 의원 방이 배치되는 것을 반대해 현재 3층 방을 사용하게 됐다.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