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진나라 말기 농민 반란군의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며 진나라의 추격을 피해 여러 차례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망선곡으로 숨어들었다고 전해진다.
망선곡은 험준한 산악과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적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은신처로 적합했다.
유방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전설에 따르면 밤하늘에 용이 나타나 그를 보호했다고 한다.
이는 유방이 천명을 받아 황제가 될 운명을 지녔다는 상징으로 해석되었다.
그가 망선곡에 은신했던 시절, 머물렀던 돌집과 은신처의 흔적은 현재까지도 역사적 유적으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망선곡 주변 마을의 주민들은 유방과 그의 일행에게 식량과 은신처를 제공하며 도왔다.
(어디에 있었지?)
유방은 황제가 된 후, 이 지역 주민들에게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어제 망선곡 유원지에서 실망감을 마을 새벽산책으로 보상을 받는다.
뒷산에 내려앉은 구름은 마을을 부드럽게 감싸며 간간이 잔비를 흩뿌린다.
산골 마을은 그 빗소리를 들으며 긴 밤을 평화롭게 지새우고, 서서히 새벽의 기운 속에서 깨어난다.
텃밭에 갖가지 채소가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오늘은 상요역에서 장가계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다.
마을 규모에 비해 다소 웅장하게 서 있는 패루. 섬세한 조각들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붉은 초롱이 나란히 걸려 있다.
새벽이 밝아오고, 그 아래로 개 두 마리가 장난스레 마을 길을 오가며 소박한 풍경을 완성한다.
안휘성 린취안현 제2중학교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진 0교시가 있는지 학생들의 등교가 매우 빠르다.
신앙 활동이 이른 새벽부터 진행되는 듯, 무언가를 태우는 연기와 북소리, 괭가리 소리가 들려 올라가 본 곳.
구름이 내려앉은 수려한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기도의 발원이 잘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크지 않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았지만, 아직 마을은 깨어나지 않았다.
호텔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후 상요역으로 출발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다
꽤 규모가 큰 상요역은 현대적인 시설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조화롭게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 이 정도 규모는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일지 모르지만, 외부 방문객에게는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권 확인과 짐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역에 들어섰다.
그런데 일행 중 한 명은 예기치 않게 여행용 칼을 빼앗기게 되었다.
어떤 곳에서는 철저하게 검사해 칼을 빼앗기고,
또 다른 곳에서는 별다른 제지 없이 넘어가는 일이 벌어진다.
규칙이나 통제가 일관되지 않는 모습은 중국 짐검사의 특징이 되가고 있는듯.
서둘러른 덕에 상요역에 도착하니 출발 시간까지는 시간이 넉넉했다.
짐을 모아 놓고 번갈아 가며 자유롭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까다로운 출입 절차를 감수하고 밖에 나가 먹고 오기로 몇몇과 의견을 모은 뒤, 역 앞에 있는 국수집으로 향했다.
손짓과 발짓을 다 동원해서 겨우 주문한 육우면은 꽤 맛있었다.
예전에는 기차를 탑승하는 과정이 꽤나 낯설고 번거러웠는데 시스템이 정비가 된건지 익숙해진건지 수월하게 진행된다.
중국기차는 엄청 나게 길다.
열차 안에서 준비해 간 저녁도 먹고, 삼삼오오 여행이야기도 나누며 4시간을 달려 장가계역에 도착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 어둠이 일찍 내린 장가계역를 출발해
풍경구 근처에 호텔에 도착하니 완전히 어두워져 버렸다.
좀 난해한 호텔상태.
여행 중에 이동일은 체력소모가 더 심한 듯하다.
짐을 끌고 이리저리 이동해야 하고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해야 하고.
오늘은 날씨까지 궂어서...
내일은 날씨가 좋아져야하는데.
자유롭게 저녁식사를 하고 휴식.
마실정회동
첫댓글 중국 기차역의 규모! 장난아니죠~~ㅎ
고대하던 장가계 가기 하루 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