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주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다녀온
중국의 모습입니다.
네 번 째 가족배낭 여행일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 눈에 비친
거대한 중국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
8월 25일 월 맑음 (뇌우) 소주~상해
호텔에서 TV도 보고 운동(?)도 하면서 놀았다.
목욕탕 같은 후텁지근한 날씨에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맛있는 (맨날 맛있는)중국식 카레도 먹었다.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가서 훌라나 치면서 놀았다.
기차 안에선 1시간 밖에 안 가서 잠도 못 잤다.
드디어 그 유명한 상해에 도착했다.
세계적인 도시답게 건물도 컸고
여기가 중국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 정도로 아주 발전되어 있었다.
숙소를 잡고(이번엔 호텔과 기차표 등이 모두 예약 되어있다.)
지하철을 타고 사회 책에서만 나오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로 갔다.
박은식, 김구 선생 등,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자고 회의하는 장소.
한 나라의 정부가 그렇게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낡다니!
그래도 그곳에 있던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가!
사회 공부도 좀 하고 나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황포강 강변에 있는 외탄으로 갔다.
그곳은 경치가 아주 좋았다.
영화 대왕에서 저녁을(역시 맛있는) 먹고 외탄으로 다시 갔다.
처음으로 실제 번개의 모양도 보고, 유람선도 탔다.
유람선을 타고 뺑 돌아서 돌아오는데 외탄에 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오늘은 너무 늦게 돌아왔다.
8월 26일 화 흐림 상해
아침을 먹고 지상철을 이용해 노신(홍구)공원에 갔다.
그곳은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투척해
일본군 20명을 부상 시켰다는 곳이었다.
윤봉길 의사께서 한 일들도 보고
한국말 잘하는 아저씨의 설명도 들었다.
고마움을 표시하며 나왔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 쉬다가 역으로 갔다.
짐을 맡긴 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호텔이 있다는 진마오 빌딩으로 갔다.
54층에 있는 커피 숍에서 주스도 마시면서
1시간 정도 버티다 역으로 갔다.
기차를 타고 저녁으로 사발면을 먹고 카드놀이도 했다.
한숨자고 일어나 아버지께서 해주시는 귀신과 싸우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늘도 기차에서 잔다.
8월 27일 수 맑음 상해~천진
3층에서 자서 그런지 감기에 걸렸다.
배 터지게 간식을 먹고 기차에서 내렸다.
또다시 온천호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점심을 먹었다.
호텔에 있는 코스 요리도 먹었다.
오랜만에 한국요리를 먹으니 많이 먹었다.
고 문화 거리로 가서 나는 병 속에 그림이 있는 것으로
2개(교회 선생님, 학교 선생님)를 40원에 샀고,
찬우는 도장을 새겼다.
모두 우리 돈으로…….
음식거리로 가서 과자랑 술(선물용)도 사고
구불리 만두도 먹었다.
감기에 걸려 잘 못 쓰겠다. 내일은 중국을 떠난다.
8월 27일~28일 흐림~맑음 -연필로 쓰는 일기-
<배에서 심하게 아프는 바람에 다음날 이틀 치를 쓴다.>
아침에(맨날 "아침에") 일어나 씻고 빵차를 타고 항구로 갔다.
가는 도중에 의자가 무너져(?) 다리가 찍히는 사고가…….
한국 식당에서 오랜만에 찌개를 먹고 배에 탔다.
감기 때문에 죽을 고생하고 멀미까지 겹쳐 죽을 지경이었다.
새벽엔 열이 너무 많아 어머니 아버지께서 간호해 주셔야 했다.
겨우 일어나 아픈 몸으로 좀 돌아다니기도 하고 갑판에도 올라가고…….
밥도 겨우 먹은 뒤, 배에서 내렸다.
이번에는 너무 흔들려 찬우를 제외하곤 모두 멀미를 했다.
이·마트에서 짜장면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터미널로 갔다.
7:30차라 12넘게 그리운 집에 도착했다. 그대로 뻗었지만…….
이번 여행도 즐거웠다.
중국 사람들이 생각보단 착하지만
질서는 진-짜 안 지킨다는 것도 알았다.^^
막판에 아파서 여행이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떻든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