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물을 자리를 가르쳐 주신 지장보살님
도림사는 사찰의 위치상 상수도 시설을 하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물은 지하수에 의존하는데, 기존의 지하수로는
늘 물이 부족해서 물의 양이 많은 샘을 새로 파려고 했다.
90년 봄, 기술자를 데려다 여기 저기 적당한 곳 몇 군데를 파
보았는데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스님은 기술자에게 의지하지 말고
부처님께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지장보살님께 일념으로
[샘 자리를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기도를 드렸다.
어느 날 밤, 스님 꿈에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서,
스님을 한참 바라보시다가 아무말 없이 산으로 올라가신다.
스님은 지장보살님께 합장을 한체채조용히 쳐다보다가,
따라 오라는 뜻이라는 것을 곳 알아차리고 뒤라 갔다.
산 7부 능선에 다다른 지장보살님은 손을 펴서 작은 거북이
한 마리를 땅위에 내려놓으니, 거북은 이리저리 한참
기어다니다가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 스님은 꿈에 본 곳으로 올라가 보았다.
너무나 꿈이 생생해서 거북이가 파고 들어간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잡초를 헤치고 이리 저리 찾고 있는데,
풀숲에 놀랍게도 지난밤에 거북이가 파고 들어간 것과
비슷한 작은 구멍이 있지 않는가!
스님은 확신을 갖고 그 곳을 팠다.
그랬더니 거기서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좋은 물이 많이 나와서,
지금은 그 물로 식수, 생활 용수 ...... 등
모두를 충당하고,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다.
우물이 완성되고 몇 달이 지나자, 스님 꿈에 지장보살님이 또
나타나서 이번에는 금붕어 3마리를 절 입구 잔디 위에 내려 놓고 가신다.
스님은 그 자리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서, 지금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물이 너무 좋아서 금붕어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생기 있게 잘 살고 있다. )
2) 귀에 소리 나는 병을 고친 재일교포
재일 교포 차□식씨는 오래도록 일본에 살다가 90년도 봄
한국으로 돌아 와서, 지금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업에도 성공해서 돈도 좀 벌었고, 한 때는 민단의
간부직도 지낸 유능한 사람이다.
7년전 본부인이 죽자, 한국에 나와 살고 있는데,
일본에 있을 때 노후에는 한국에 와서 살려고 부인을 시켜
일본의 재산을 미리 한국으로 갖고와서 적당한 곳에 투자를 해 놓았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변을 당해 죽자,
부인이 일본에서 갖고 온 재산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식씨는 심증이 가는 곳을 모두 탐문 해보았으나
결국 재산의 행방은 알 수 없고, 이상한 병만 얻었다.
혼자서 살기가 불편해서 5년 전에 재혼을 했는데, 재혼한지 3달 뒤,
본부인이 꿈에 나타나서 차□식씨에게 욕을 하고 머리를 때리는 꿈을 꾸었는데,
그때부터 머리 위에서 이상한 잡음이 나며 두통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온갖 약을 다 써 보고, 여러 병원을 다 찾아 다녔으나
증상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후에도 꿈에 본부인이 보이기만하면 이상하게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두통과 잡음은 더 심해지기만 했다.
절망에 빠진 차□식씨는 어느 날 도림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스님의 권유에 따라 지장기도를 시작했다.
파 마늘등 냄새나는 음식을 먹지 않고, 술과 고기를 삼가하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정성을 다 해서 스님과 함께 새벽예불를 올렸다.
어느 날 아침, 법당에서 혼자서 절을 하는데 그날은
기분이 좀 좋아서 절을 많이 하기로 결심하고 30번쯤 절을 하고
그만 두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108배를 해라! 108번 절을 해라!] 하였다.
뒤돌아보니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놀라움과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열심히 108배를 올렸다.
스님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스님은 그저 가만히 미소짓기만 하였다.
7일 기도를 마친 날 새벽, 차□식씨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의 본부인이 커다란 붉은 연꽃을 손에 들고 골프장 보다 더
널찍한 잔디밭을 천천히 걸어서 산 위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을 꾼 다음부터 두통도 없어졌고 머리 위에서 나는 소리도 없어졌다.
차□식씨는 모두가 도림사 지장보살님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매월 지장재일에는 도림사에 나가
지장보살님께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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