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전주선한교회
 
 
 
카페 게시글
예배자 QT 스크랩 교회다운, 가장 교회다운
헵시바 추천 0 조회 40 10.12.24 19: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교회다운, 가장 교회다운 (어노인팅9집리뷰)

분류없음 2010/10/02 10:50


김재우 (킹스리전)

 



성경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 중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 가운데 우리로 무릎 끓게 하는 가장 소중한 두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러나 하나님은(But God)’이다.” -Burk Parson


개인적이며 공동체적인 고백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신실하시니 할렐루야’ 어노인팅 9집은 이렇게 시작된다세상은 어두워져도 교회는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하여 노래한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5:16)라는 위기 의식이 담긴 말 불과 몇구절 뒤에 사도바울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19)라고 말하며 찬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교회가 노래하는 것은 결코 세상과 담을 쌓는 이원론이나 현실도피의 차원이 아닌 노래하지 않을 수 없는 교회의 정체성 때문이다.


어노인팅 9집은 보편적인 교회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예배인도자 강명식의 인도와 멘트는 개인적인 고백이면서 동시에 우주적인 교회가 공감할 수 있는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교회의 권위와 대표성은 조직이나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신앙고백에 근거하고 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위에 음부의 권세가 흔들 수 없는 교회가 세워졌듯이 말이다.


교회의 정체성은 크게 하나됨(unity)와 구별됨(purity)으로 나타난다하나됨은 곧 (body)’에 비유되며 구별됨은 신부(bride)’로 표현된다지역과 세대를 초월하여 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근거는 무엇일까그것은 우리가 모두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는 사실이다단순히 같은 강령과 신조를 외우고 동의하는 차원과 실제로 같은 존재를 사랑하는 차원의 동질감은 차원이 다르다 하겠다. ‘예수님만을이란 곡을 부를 때 우리는 그가 나의 구주이시며 너의 구주이시며 온 세상의 구세주이심을 경험하게 된다그리스도를 주로 삼고 따르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을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고백으로 찬양할 때 우리는 우리가 한 성령으로 연결된 한 몸임을 깨닫게 된다. 

 


기쁨정결나눔기다림을 노래함


예배인도자이자 CCM아티스트인 강명식은 그간의 발자취를 통해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메세지를 나눠왔으며 그러한 그의 진솔한 고백들은 이번 어노인팅 9집에도 잘 녹아져 있다기쁨정결나눔기다림이라는 주제 안에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향한 신부(the bride)로서의 교회의 모습을 강조하고 또 잘 표현하고 있다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순결한 모습으로 주님 오실 때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영성은 한 때 유행하는 운동이 아닌 역사적 교회의 정체성이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의 반전으로 시작된 예배는 주님만이’,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기뻐하며 경배하세로 이어지며 우리가 눈을 들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볼 때 가식이 아닌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찬송가를 예배때 사용하는 것에는 단지 너무 새 노래 위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교회의 하나됨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교회는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다양한 세대를 포함하고 있다우리가 천국에서 함께 예배할 공동체는 우리 세대 이전의 믿음의 선배와 우리 이후의 믿음의 후배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믿음의 선배들이 우리 보다 먼저 부르던 찬양을 다시 부를 때 우리는 우리 이전 세대의 신앙고백과 정서를 지금 함께 공유하며 그들과 하나가 된다.


여호와 주님’, ‘주의 보좌’, ‘주의 인자하신 그 사랑이’, ‘예수님만을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과 인격적 관계를 맺은 예배자의 고백으로 함께 예배한다하나님을  교리와 신조를 뛰어넘어 인격으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나님을 비인격적인 힘이냐 규율로 이해하는 것과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은 그것을 정녕 노래하고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


‘The Bride’, ‘경건’, ‘곧 오시네로 이어지는 다음 트랙들에서는 정결하게 자신을 지키며 신랑되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부로서의 교회의 모습이 나타난다그 모습은 한편으로는 세상으로부터 세속화에 물들지 않기 위해 자신을 지켜가는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돈(맘몬)이 하나님보다 높지 않음을 나눔으로 증명하는 진정한 경건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할 때 가능하다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의 간절함을 상실했다는 점이다우리는 오히려 주님이 조금만 더 늦게 오셨으면 하고 바란다우리가 주님의 영원한 나라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한 교회는 결코 세속화의 물결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신부는 곧 순결함을 의미한다하지만 예배인도자가 말하듯이 혼전동거낙태이혼불륜 사례의 교회안에서의 비율이 세상보다 결코 낮지 않다는 위기 의식이 있다영적인 것과 성적인 것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영적인 타락은 곧 성적인 타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인류 역사와 교회역사가 증명하고 있다어쩌면 이 예배의 자리에 있었던 그리고 이 음반을 듣게 될 많은 지체들이 이미 과거의 죄악으로 다시금 괴로와 할 수도 있겠다우리의 죄는 이미 모두 다 용서 받았지만 죄의 결과는 때로 우리를 따라 다니는데 성적인 범죄는 특히 죄책감과 관계 회복의 어려움 및 그 폐해가 매우 크다어제와 오늘 그러한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철저히 회개한 후 주님의 신부로 다시 정결하게 일어선다면 교회의 순결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기쁘게’, ‘빛으로’, ‘주 예수의 날에로 이어지는 마지막 부분에서 교회는 겁과 두려움 없이 기쁘게 주님을 따라가는 삶빛으로 나아가는 삶우리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마치시리라는 주님의 주권을 의지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파송의 고백을 나눈다그리고 우리가 매주 모여 다짐하듯 우리의 예배가 멈추지 않고 삶의 터전에서 계속 될 것을 바라고 다짐한다예배는 모든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가치를 인정하고 밝히 드러내는 것이기에 어느곳에서 무엇을 하던지 계속 될 수 있고 계속 되어야만 한다.  


아름다운 동역


예배의 자리에 모였던 사람들음반과 영상으로 예배의 감격을 누리는 사람들악보집을 보며 각자의 예배공동체에서 동일한 노래를 통해 예배하게 될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든 혜택이 고마울 뿐이지만 이 모든 준비와 제작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 많은 경우 고되고 험난하였을 것이다사역의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지만 우선적으로 아름다운 동역을 일궈낸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작은 예배사역팀을 운영하는 리더로서 이러한 동역을 이뤄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느정도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역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첫째이 많은 인원이 돈으로 움직였다면 이 프로젝트는 불가능 했을것이다현재 기독교 음반상황은 대규모 투자도투자한 것의 회수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이유는 돈보다 큰 예배의 가치가 동기부여를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팀이나 단체에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원리인데 기존의 사람들이 철저히 가치중심적이며 자기희생적일 때 새로 합류하는 사람들도 이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된다.


둘째는 역할의 차이는 존재의 중요성의 차이가 아닌 은사의 차이일 뿐이라는 이해가 있어야 아름다운 동역이 가능하다우리가 잘 알다시피 무대 중심의 현대 예배사역에서는 무대 아래와 밖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섬김이 없이는 무대위의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가 없다역할의 차이에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은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은 어쩌면 계속될 내면의 싸움일 수 있겠다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러한 이해와 정서가 공유되어야 아름다운 동역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동역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책임지는 사람들은 타자에게서 동기부여를 받지 못해도 스스로를 리드하는 사람들이다그리고 이들은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동기부여하고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며 동역자 한명 한명을 귀하게 여기며 은사대로 역할 분담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또한 하나가 끝나면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단계의 과정들을 인내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동역자들에게 크레딧을 돌리며 겸손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마르바 던은 예배를 거룩한 시간 낭비(Royal Waste of Time)라고 표현했다예배사역을 하는 사람들은 예배사역에 쏟아 붓는 모든 시간과 자원이 때로는 낭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특히 결과지상주의가 교회안에서도 팽배한 시대에 예배사역은 아무래도 타산이 맞지 않은 것 처럼 여겨진다제한된 여건속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예배의 진정성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메세지의 보편성과 시대적 적합성탁월한 음악과 영상미의 예술성을 통해 교회다운진정 교회다운 예배를 담아낸 어노인팅의 거룩한 시간낭비는 한국교회에 참으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Trackback 0 : Comment 0
◀ PREV : [1] : [2] : [3] : [4] : [5] : ... [25] : NEXT ▶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