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24일 05:00분 기상! 더위로 달귀진 대지를 식히는 단비가 내리고 있다. 반가운 비를 맞으며 무전산악회 집결지 고려병원앞으로 이동. 06:00분 30명정도의 인원을 태운 버스는 고속도로를 가르며 시원하게 달린다.
07:55분 경북 동명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비는 계속 시원하게 대지를 적시고 있다. 충청도가 가까워질수록 빗줄기는 서서히 가늘어지고 구름이 걷히고 파아란 하늘이 속살을 드러낸다.
10:00분 충주호 단양 장외나루휴게소에 도착! 충주호 파란물결과 아기자기한 암봉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잠시 휴식후 들머리 고두실입구 능강송마을펜션앞에 도착한다.
10:40분 고두실입구에서 단체 인증샷과 산행준비후 고두실계곡을 따라 오른다. 금일 산행루트는 고두실계곡 우측 능선따라 망덕봉으로 오르며 충주호 조망과 암봉을 즐기는 코스인데 선두에서 고두실계곡쪽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계속가다보면 소용아능선에서 망덕봉으로 오를수 있지만, 오늘의 산행코스가 아니기에 본코스에 진입코저 고두실계곡에서 우측으로 꺽어 일부인원은 능선을 치고올라 산행조가 2개로 나눠지게 되었다.
11:40분 낙엽깔린 비탈진 육산을 치고 올라 423M 능선에 다달아 본코스로 진입하여 등로를 이어간다.
11:50분 작은삼밭봉(486봉)에 도착! 너럭바위가 나타나는데 조망이 좋다. 충주호가 아름답게 다가오고 멀리 월악산 영봉과 능선들이 조각같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충주호 미향을 담은 바람이 귀밑 뒷머리를 개운하게 만져주니 상쾌하다. 먼 옛날 백전노장의 결연한 의지의 전설을 담은 '금수산 장수 손가락 바위'를 보며 그 때의 장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망덕봉까진 7~8개 정도의 암봉들을 시소타듯 오르락 내리락하며 이정표도 뚜렷하게 없어 나뭇가지에 붙은 시그널과 GPS를 이용하여 나아 가야된다. 암봉 정상에 오를때마다 펼쳐지는 주위경관은 볼만하다. 멀리 미인봉~신선봉 능선, 소용아능선, 바위를 뚫고 힘찬 역동성을 뿜어내는 적송들, 아름답게 피어오른 버섯들, 깨끗하면서 아찔하게 깍아지른 수석들. 신기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노닐듯 그렇게 조용히 향기에 취해 감상하며 나아간다.
12:20분 가마봉(625봉) 도착! 망덕봉이 가깝게 다가오나 용트럼하듯 암능선들이 굽이쳐 흐르므로 방향 잡을때 주의해야한다. 늦은 출발이기에 점심은 망덕봉에서 먹기로하고 일행들과 계속 진행한다. 몇개의 암봉을 돌고돌아 815고지 오르막 아래에 도착하니 암벽등반을 연상시킬정도의 절벽길이다. 로프는 간간히 설치되어 있지만 조심조심 한발씩 딛고 오르며 스릴을 만끽한다. 비석(?)같은 바위를 지나가게되면 흡사 초원을 연상시킬 정도의 푸른풀 물결과 만나게 되어 거친숨소리는 잔잔한 파도같이 가라앉게 된다.
13:35분 망덕봉 도착! 고두실계곡쪽으로 치고 오른 일행들이 먼저와 점심을 먹고 있다. 후미일행들을 기다렸다가 점심상을 펼쳐 시원한 맥주와 마가목주를 곁들인다. 선두조와 30분정도 뒤처져 있다보니 가은산을 돌아내려오는 것은 포기하고 금수산 정상에서 정낭골로 내려가 본진에 빠르게 따라붙기로 계획을 수정한다.
15:00분 금수산 정상 도착! 뽀족한 암석위에 파아란 하늘 배경으로 선 아담한 정상석, 망덕봉으로 굽이쳐 흐른 능선은 충주호와 아름답게 만나 사방을 경외롭게 만든다. 비탈진 하산길을 치고내려 정낭골로 스며들어 지리산 물줄기같이 차가운 계곡소에 온몸을 뉘니 달구어진 몸이 이내 냉기로 가득하여 정말 시원하다.
16:45분 용담폭포 도착! 힘찬 물줄기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그 옛날 용의 비상을 느끼며, 폭포수 아래서 온몸으로 물줄기를 맞으며 즐거워하시는 일행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17:20분 상천휴게소 도착! 가을의 전령들이 들녘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는 오솔길 따라 내려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상천주차장 얼음막걸리 한잔으로 개운하게 산행이 마무리된다.
* 산행구간 ; 고두실입구~작은삼밭봉~가마봉~망덕봉~금수산~들뫼삼거리~정낭골~용담폭포~상천휴게소, 10km
6시간 30분
* 산행 개략도
들머리 ; 고두실 입구
* 고두실계곡에서 423M 능선으로 치고 오른후
* 작은삼밭봉(485봉)
* 멀리 신선봉이 조망된다.
* 너럭바위위 충주호 배경으로 대장님. 멀리 월악산 영봉이 조각처럼 솟아있다.
* 충주호 너머 월악산 능선..
* 장수 손가락바위앞 시월님.
* 암릉위에서 단체샷.
* 적송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소용아능선과 망덕봉.
노오란 물감을 들인듯한 그물버섯
가운데 독수리 바위.
가마봉에서 바라본 소용아능선.
가마봉에서 바라본 망덕봉.
햇빛을 가르며 선 수석바위
가마봉에서 바라본 충주호.
* 가마봉(625봉)
* 어렴풋한 백두대간
815고지 오름길에 선 비석바위
* 살개바위고개
금수산 정상 소나무
금수산에서 바라본 망덕봉과 충주호
하산길 입석바위
정낭골 계곡소 알탕
용담폭포
하산길에 바라본 금수산
상천리 들녘에 찾아온 가을전령 야생화.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 뜸하시네요.. 바쁘신가 봅니다.^^
산행멤버들이 낮이 익은분들이 많네
저희 올레산악회 산행에도 참석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수고했다 노란버섯은 망태버섯이고 야생화는 쑥부쟁이다 잎이 조금넓고 키가 작은것은 구절초다
넵.~~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