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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로 진행된 민관군 합동위생점검에 참여한 어머니 장병급병급식 모니터링단은 수산물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했다. |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 이하 방사청)이 군 급식의 품질 문제 해소의 일환으로 어머니 장병급식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이 함께 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지난 12일~14일 국방기술품질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생산감독부대 등 6개 기관과 공조해 시행 중인 ‘하반기 합동위생점검’에 12명의 모니터링단이 함께 참여한 것.
이번 합동위생점검에서는 군납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계약조건 이행사항 위반 여부, 식품위생법, 농수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여부, 원부재료 저장관리 실태, 제조공정 위생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본지가 모니터링단과 함께 14일 진행한 합동위생점검 현장을 단독 동행 취재했다.
이번 합동위생점검은 앞서 모니터링단이 방문했던 농산물, 김치, 축산물이 아닌 ▲우유, 치즈 등 유제품(서울우유) ▲청국장, 육가공류(옹심원, 태림에프웰) ▲반가공 수산물 업체(수협중앙회 인천가공물류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이중 모니터링단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품목 및 업체는 반가공 수산물을 생산 중인 수협중앙회 인천가공물류센터다.
군 급식, 45품목·14t 납품 수협중앙회 인천가공물류센터의 연간 생산 물량은 1만t, 하루 평균 30~40t을 생산하고 있다. 군 급식 주 납품처는 10급양대이며 10급양대는 50여 부대에 수산물을 발송하고 있다. 특히 가공센터에서는 머리, 내장, 비늘, 핏물, 지느러미를 제거한 ‘절단제품’과 중골 및 뼈까지 제거해 살만 발라낸 상태의 ‘필렛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군납사단장 박형준 차장은 “군 급식에 납품하는 상품은 군납 납품규격에 따라 생산,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오징어, 북어채, 코다리 등 45품목, 14t 가량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과정, HACCP 시스템 관리 이날 점검단은 군 급식에 납품되는 수산물의 모든 공정을 점검했다. 가공은 입고검수→개포(비닐, 상자제거)→해동→전 처리(자르기 및 먹지 못하는 곳 제거)→세척→팬닝→동결→탈팬→절단→선별→계량/내포장→금속검출→외포장→냉동보관→유통 순으로 이뤄진다.
특히 냉동 선어류의 경우 원료 입고 때, 사람을 통한 식중독 균의 발생 및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로롯파렛타이져시스템’, 위생적 해동 및 신선도 유지를 위한 ‘가온가습해동시스템’을 통해 가공돼 점검단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한 원료는 자동 활복기 등 전 처리 과정을 거쳐 원통 세척기로 이물질 등을 1차로 세척하고 2차 정밀 세척을 거치게 된다. 깨끗이 세척한 원재료는 동결박스에 담아 급속 동결 처리하고 자동규격화 절단기를 통해 군 급식 수요처의 요구에 맞게 자른 후 자동정량포장기로 포장, 금속검출기와 중량 및 수량 확인을 거쳐 최종 출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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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어업정보통신국을 방문해 첨단 어선 통신시스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는 민관군 합동위생점검단. |
점검단, 방사능 수산물 우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점검단은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수산물 오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인천가공물류센터 생산관리팀 김태용 품질위생과장은 “원료 입고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기를 이용해 검사한 후 적합품목에 한해 입고되고 있다”며 “완제품의 경우 방사능 핵종분석기기를 도입, 관리품목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일본산 수산물은 취급하지 않으며 일부 품목에 대해 외부 공인 검사기관에 의뢰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법적규격 100Bq/kg 이하이고 수협은 1Bq/kg 이하로 관리기준을 정해 자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모니터링단 한 어머니는 “일본산 수산물이 중국 등 다른 곳으로 우회해 반입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국내에 반입되는 모든 수산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통관 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 적합품목에 한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또한, 수입신고필증, 원양물어획반입신고서 등을 발급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수협중앙회도 입고되는 수입수산물에 대해 방사능검사 등 안전성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급식, 위생 만큼 ‘맛’있게! 한편 위생 점검을 마친 모니터링단 조혜영 어머니는 “수산물의 경우 첨가물과 방사능 등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모든 공정이 HACCP에 맞춰 이뤄지고 방사능 역시 법적규격 이하로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급식에 오븐기가 없어 좋은 식재료로 다양한 조리가 될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은실 어머니는 “수산물은 다른 식재료에 비해 예민하고 관심이 높은 부분”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군 급식에 사용하는 수산물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납품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냉동 수산물을 해동, 다시 냉동해 유통·납품 하는 부분은 위생적으로는 안전하지만 맛·질감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기품원, 방사능검사 강화할 터 이에 대해 방사청 김영산 장비물자계약부장은 “합동위생점검은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장병 먹을거리의 공급과 품질 안정화, 맛 향상을 위한 연구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기술품질원 전력지원체계 담당 강형봉 책임연구원은 “이번 모니터링단 참여로 인해 예년 위생점검과 비교해 경각심이 높아졌다. 특히 업체 스스로도 이물질 혼입, 군납 개선 위한 검출기 설비 구비 등 개선에 힘쓸 것을 다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방사능검사 등 규격은 없지만 앞으로 군 차원에서 방사능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잔류농약, 원산지 관리를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