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유일함.(2007년 등재)
우리나라 남단의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생 화산과 동굴들로 이루어진 화산섬으로,
한반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국적인 풍광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며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제주도의 상징이면서 높이 1950 m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은 정상의 화구호인 백록담과,
가파른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영실기암, 그리고 368개의 오름(기생 화산)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지닌다.
한라산은 현재 천연기념물과 국립 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어 있으며,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다.
한라산 주변에는 수차례 분화가 이루어지며 쏟아져 나온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이 지표를 따라 해안으로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수많은 동굴들이 있다. 생성 시기가 약 30만~10만 년 전 사이로 추정되는 이 동굴들은
규모가 크면서도 내부 구조나 동굴 생성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화산 동굴 생성 연구의 훌륭한 실습장이
되고 있다. 또한 섬 전체가 화산으로 이루어진 제주도 주변에서도 다양한 화산 지형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해 뜨는 오름으로도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5천 년 전 얕은 바닷물 속에서 이루어진 수성 화산 분출로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제주도 동쪽 해안에서 높이 182 m의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산일출봉은
사발 모양의 분화구가 특히 잘 보존되어 있으며, 급경사의 해안 절벽이 응회암 퇴적 구조를 잘 보여 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성 화산 분출과 퇴적 과정을 보여주는 교과서로 인정받을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제주도는 이처럼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관과 한라산 및 그 주변 동굴, 성산일출봉 같은 독특한 지형들 때문에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0년 세계 지질 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용머리해안.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 제공.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 상류동굴군에 속한 대림동굴 입구. 세계유산ㆍ한라산연구원 제공.


우리 국토 남녘의 제1봉 백록담을 품에 안은 화산섬 제주도는 올해 6월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됐다.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한라산 천연 보호 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3 곳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백록담

.한라산 정상에 위치한 화구호(화산의 분화구에 물이 괸 호수)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백록(흰 사슴)이란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흰 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름 약 500 m, 주위 약 3 km의 타원형을 이루며, 거의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다.
당처물 동굴(천연기념물 제384호ㆍ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에 있는 동굴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발견됐다. 총 길이 110 m,
폭 5∼18.5 m, 높이 0.3∼2.7 m이다. 거문오름은 한라산에서 북동쪽으로 20여 ㎞ 떨어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말굽형 분화구로 해발 456.6 m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분출된 용암류들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북동쪽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당처물동굴, 만장굴 등 20여 개의
크고 작은 용암 동굴을 발달시켜 하나의 계통을 이룬다.
당처물동굴의 석주와 동굴 산호

다른 용암 동굴과 달리 마치 석회 동굴처럼 석순, 석주, 종유석등을 만들어져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뜨는 오름 성산 일출봉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 반도 끝머리에 있는 높이 182 m의 화산이다. 용암이 물에 섞일 때 일어나는
폭발로 용암이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성벽을 쌓은 듯한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일출봉 주변
해역에는 다양한 해조류와 해산 동물이 자란다.
사발 모양의 성산 일출봉 분화구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성산 일출봉. 독특한 분화구의 모습이 이채롭다. 이 분화구는 지름 600 m, 바닥 면의
높이는 90 m에 이른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와 의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 등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