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동주입니다.
저는 지금 앞으로는 북한강이 흐르고 뒤로는 운길산 자락이 든든히 감싸안고 있는 작은 동네에서, 20명 남짓의 식구들과 함께 없이있는마을 이라는 공동체교회로 어울렁더울렁 살고 있어요. 올해는 잠시 멈춰서서 삶의 방향 점검하고, 공동체에 깊이 뿌리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쉼과 충전의 시간 보내고 있어요. 서툰 솜씨지만 텃밭에서 흙 만지며 토마토.가지.호박 등 거두어 밥상에 올리고, 동네 삼촌/선생님으로 마을 아이들이랑 놀고, 지체들과 함께 책공부도 하며 지내고 있어요. 호기심 많고 사람 좋아하는 댕댕이 랍니다🐶
2. 한몸살이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이유, 계기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 깊은 곳에 ‘공동체’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왔어요.
정 많았던 모교회에서, 함께하는 배움을 중시했던 대안학교에서, 대학시절 몸 담았던 선교단체(IVF)와 잠깐씩 일했던 마을공동체 관련 직장에서... ‘서로 사랑하는 삶’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심겨지고 움트고 자라났던 것 같아요. 졸업 후 각자도생의 불안에 쫓기며 홀로 분투해야 했던 취준생-사회초년생 시절, '더 괜찮은 나'를 만들려 눈치보고 애쓰다가 점점 피폐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했어요. ‘이건 아닌데..‘ 싶던 차에 때마침 KSCF라는 기독학생운동단체를 만나 혼자가 아닌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선배와 벗들을 사귀게 되었고, 2년 전 지금 사는 공동체교회로 이사하며 한몸살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3. 꿈꾸는 한몸살이의 모습이 있다면?
한몸살이에 대한 거창한 그림(상)은 없어요. 기대하면 꼭 실망하더라고요ㅋㅋㅋ
그럼에도 꿈을 꿔본다면... '고맙게 사는 공동체'였으면 좋겠어요. 서로 사랑하는 삶 소망하며 몸 붙여 함께 살아갈 가족들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 잃지 않고 싶어요. 아침에 눈 뜨면 부시시 일어나 잘 잤냐 인사 주고받을 곁지기 있음에, 칭얼대며 세상 떠나갈듯 울다가도 먹을 것 하나에 배시시 웃어보이는 아이들 있음에, 몸과 마음 아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때에도 눈물의 기도와 애정어린 권면으로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이웃들 있음에… 이렇듯 우리 일상 구석구석에 찾아온 선물들을 감각하며 받은 사랑에 걸맞게 살면 좋겠어요. 이 하나됨이 너무 좋아서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고, 이웃한 생명들 초대하여 잔치하듯 기쁘게 살면 좋겠습니다!🙇🏻
4.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진로 고민이에요. 저는 문화예술을 통해 '끊어진 관계를 잇고,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이 일을 단순한 돈벌이나 직업적 소명으로 여기기 보다 '생명살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어요. 아직 제 안에 구체적인 대안들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임금노동과 한몸살이를 구분짓지 않고 안과 밖이 순환하는 구조와 일상 경험해보고 싶어요. 마을창업과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요. 요즘 제 주변에는 취준생, 공시생, 직장인 할 것 없이... 경제적 불안 호소하며 무언가에 쫓기듯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저도 그렇고요) 착취적 노동과 일탈적 소비라는 굴레에 갇힌 이 시대 청년들에게 해방을 맛보여 줄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야기 마당 3 <창업 & 직장생활영성>시간이 매우 기대됩니다!! 🍚
다른 분들 자기소개글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고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참 많았구나' 싶어 반갑고 신기했어요.
그럼 모두들 쇠날에 밝게 만나요~🤗
첫댓글 동주님, 반가워요 😊 고맙게 사는 한몸살이. 고마운 마음 잃지 않으면 매순간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경제적 불안에 휩쓸리지 않고 생기있게 사는 삶 살고 싶은 마음에 참 공감해요.
함께 이야기 나눌 시간들 기대되네요~ 곧 뵐게요!
한몸살이의 신비가운데 살면서도.....
분명히 내가 선택한 길임에도...
고마움을 잃어버리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됨을 봐요. 너무 중요한 마음.
고마움이 첫마음을 늘 가슴에 지니게 하는 힘이기도 하네요.
반가워요~!
동주님 반가워요!:) 어떤 모습으로든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 나를 생기있게 한다는 것 동주님 나눔보며 생각할 수 있었어요. 저도 고마움 낳는 삶 살아가고 싶네요-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