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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자~ 비빔밥♭을 만♩들자~ 비빕밥~
한겨레신문 설특집으로 놀이 몇 개 부탁받고 일명 ‘비빔밥놀이’와 ‘손수건제기놀이’ 그리고 ‘비석치기’를 소개하였다.(아래 링크 참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621984.html
비빔밥놀이는 비빔밥에 필요한 밥이나 재료를 서로 이야기한 뒤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 등을 정하여 술래가 예를 들어 ‘고추장!’을 외치면 고추장으로 지정된 사람들이 자리 자리를 떠나 다른 고추장 자리를 찾아가는 몸으로 섞이면서 노는 순발력 놀이다.
손수건제기놀이는 제기를 차기에 형편이 안 되는 실내라든가 제기를 찰 수 없는 여자나 어린이들이 모여 있을 때 손수건이나 보자기를 이용하여 시합하는 호흡과 박자를 맞춰야 하는 모둠소통놀이다.
“발로 차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야.” 미국의 체육교사였던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손놀이인 농구를 창시하면서 한 말이다. 내 삶에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은 바로 이런 ‘놀이정신’이다. 제기는 꼭 차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놀이는 훨씬 재밌어진다.
도둑발, 토끼뜀, 오줌싸게, 똥꼬, 배사장, 신문팔이, 훈장, 떡장수, 등짐, 커피배달, 심봉사....
이 놀이는 응용하기 나름이며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 몸을 이용하는 신체놀이로 몸의 균형감과 조절능력은 물론 침착성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아주 재밌는 놀이다. 놀다보면 응용능력도 생기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소위 구석기시대부터 돌을 이용하여 놀아왓는데 돌을 이용한 최고의 놀이인 비석치기놀이다.
설날은 어찌되었든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기왕이면 즐거운 일을 만들어 올해부터는 평소 안하던 짓(?)도 해보고 그래서 그냥 재밌어지면 또한 둏지 아니하겠는가,,,
몸으로 만드는 비빔밥놀이 한 번 해볼까?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자~ 비빔밥을 만들자~ 비빕밥~
명절이 되면 흰떡과 함께 꿩고기를 넣어 만든 떡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소고기는 물론 바다에서 난 굴비와 산에서 난 고사리며 도라지 등으로 밥상이 풍성해진다. 맛나게 먹는 것도 물린다 싶으면 이거저거 넣고 쓱쓱 비벼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데 이미 세계인들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랄 것 없이 좋아하는 별미인 비빕밥을 응용하여 만든 일명 ‘비빕밥놀이’를 소개한다.
먼저 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반팔 간격 정도로 벌려 원을 만든다. 운동장이나 바깥이라면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중심으로 작은 원을 그린다. 실내공간이라면 색깔 종이테이프를 이용하여 한 사람이 들어설 만한 크기로 원을 만들어 붙인다. 원 한 가운데에도 술래자리로 작은 원을 만들어 표시한다.
놀이를 주도하는 사람이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가장 기본적인 밥, 고추장으로부터 콩나물, 참기름 등 자신들이 먹어봤던 모든 게 등장한다. 계란도 나올 것이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도 나온다. 너무 많으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으니 서너 가지를 정하여 순서대로 밥,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작은 원 안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차례대로 지정해준다. 놀이하는 동안 콩나물로 지정된 사람은 죽 콩나물이 되는 것이다.
놀이의 시작은 주도자가 술래자리인 한 가운데 작은 원에서 시작하는데 흥을 돋구기 위해 ‘비빕밥을 만들자~’나 ‘즐겁게 춤을 추다가’ 등의 노래를 부르다가 “고추장!”을 외치면 고추장으로 지정된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떠나 다른 사람이 서 있던 비어있는 원으로 들어간다. ‘자리바꿈’을 하는 것이다. 술래도 재빠르게 빈 원을 찾아 들어간다. 그러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사람이 한 명 남게 되는데 그 사람이 새로운 술래가 되어 같은 방법으로 진행을 하면 된다.
술래는 밥, 고추장, 콩나물, 참기름을 중얼거리다가 “밥! 고추장!” 두 개를 외쳐도 되고 “비빔밥!”을 외치게 되면 모든 사람이 움직여 자리를 바꿔야 한다. 이 때 바로 옆자리로는 갈 수 없도록 규칙을 정해놓는 게 좋다. 자칫 얌체들이 많아져서 흥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놀면서 세 번 이상 술래가 되면 벌칙으로 장기자랑을 시킨다든가 하면 더 신나게 놀 수 있겠다. 강강술래 대형의 원을 만들고 있는 상태이기에 가운데 있는 술래에게 ‘남생아 놀아라~ 촐래촐래가 잘 논다. 민수야 춤춰라~’ 남생이노래를 부르며 놀면 더 흥이 날 듯싶다.
비빕밥을 너무 많이 먹어 질린다 싶으면 이걸 응용하여 동물놀이, 또는 꽃밭놀이, 숲속놀이 등으로 변형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코끼리, 사자, 호랑이는 동물원이 될 것이고 채송화, 민들레, 개나리는 꽃밭 그리고 소나무, 참나무, 잣나무로 숲속을 만들며 또 다른 세계를 재밌게 여행하길 바란다.
“발로 차는 게 아니라 손으로 노는 거야.”
제기는 오래전부터 차기 위하여 만들었다. 외발로 차든 양발로 차든 누가 많이 차는지 시합을 하였고 거기서 나아가 술래가 제기를 찰 수 있도록 먹이면 제기를 차내는 일명 ‘종드리기’ 놀이로 발전하였다. 그걸 술래가 받으면 종(술래)이 바뀐다. 제기로 발야구놀이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그런데 기껏 제기를 만들었는데 찰 줄 모른다든가 날씨가 너무 추워 밖에 못 나가면 제기를 고이 모셔둬야 한다. 그러나 꼭 차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재밌게 놀 수 있다. 손으로 놀 수 있는 손제기놀이를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두 명 이상이 판떼기로 제기를 튕겨 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건 너무 쉽기에 금방 싱거워진다. 그래서 판떼기에 구멍을 뚫어 노끈을 매달아서 난이도를 높여서 놀기도 한다. 그러나 제기 만들기 이상으로 배꼽이 배보다 큰 수고로움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 제기를 튕겨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바로 우리 몸에 지니고 있거나 집안 어디에나 몇 장은 있을법한 손수건을 이용하는 것이다. 둘이서 양쪽에서 손수건을 팽팽하게 당겨서 제기를 튕기면 생각 이상으로 높이 치솟는다. 튕겨 올라간 제기를 쫓아다니면서 죽이지 않고 손제기놀이를 하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는다. 시합을 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합의하여 규칙을 정한다. 30센티미터 이상 튕겨야 한다든가 일정한 원을 그려놓고 금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든가 나름의 대회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손제기놀이는 민첩성과 몸의 균형을 키워주며 특히 손수건을 맞잡은 상대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상호 협동심과 조절능력을 키워준다. 그동안 소원했던 아빠와 아이가 손제기놀이를 하면서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가족놀이로 안성마춤이다. 설날 같은 명절날 친척들이나 이웃들이 많이 모여 있다면 단체놀이도 생각해보자. 즉, 둘이서 잡을 수 있는 손수건의 넓이를 키우는 것이다. 명절 때 선물을 포장하였던 보자기를 이용하면 재미는 훨씬 커진다. 어지간한 보자기라도 최소 네 명에서 거의 열 명까지 보자기를 붙잡고 제기를 쫓아다니며 놀다보면 얼굴엔 웃음꽃이 피며 바로 ‘우리’라는 일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제기를 발로 차는 건 고사하고 손으로 노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미숙하다. 유아들이라면 초보적인 놀이로 제기를 공중으로 던졌다가 받는 연습을 같이 해보자. 이게 익숙해지면 공중으로 던져놓고 박수를 몇 번치고 받을 수 있는지 시합을 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던지고 받는 연습을 하며 차츰 아이의 수준에 맞게 운동능력을 키워주면 아이의 호기심과 도전정신은 쑥쑥 자랄 것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놀이는 훨씬 재밌어질 것이다. 놀이는 그래서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모험적이며, 따라서 가장 실수와 실패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내 삶에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은 바로 이런 ‘놀이정신’이다. 축구처럼 공을 발로 차는 놀이는 인류의 기원전부터 성행하였지만 공을 손으로 갖고 놀기 시작한 건 불과 100여 년 전이다. 겨울철엔 춥기 때문에 실내에서 체조나 무용만을 하던 아이들은 심심해져서 말썽 피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어렸을 적 돌을 던져 넣던 놀이를 응용하여 공중에 매달린 과일바구니에 축구공을 던져 넣는 농구가 탄생하게 되었다. “발로 차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야.” 당시 캐나다출신의 미국의 체육교사였던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손놀이인 농구를 창시하면서 한 말이다.
제기만드는 방법 :
한지 한 장과 엽전고리 모양의 와셔 한 개를 준비하면 된다. 한지는 문방구에서 와셔는 철물점에서 판다.
1. 먼저 한지 결 방향이 가로로 길게 앞에 놓고 세로로 중심선을 잡아준다. 그리고 엽전고리를 중심선 맨 아래쪽에 놓는다.
2. 엽전 배꼽 감추기 : 엽전과 한지를 같이 붙잡고 접은 다음 양쪽으로 서너 번 손다림질을 해준다. 반복하여 끝까지 감으면 기다란 띠처럼 된다.
3. 배꼽 뚫기 : 엽전의 배꼽을 찾아서 가위로 구멍을 최대한 크게 뚫는다. 가위를 펴지 말고 오므려 있는 끝으로 뚫으면 된다. 새끼손가락으로 구멍을 키워준다.
4. 구멍으로 한지 빼내기 : 한지 끄트머리를 화살촉처럼 뾰쪽하게 하여 뚫어놓은 구멍으로 집어넣어 빼낸다. 같은 방법으로 두 가닥이 한쪽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5. 양파껍질 벗기기(제기수술 만들기) : 화살촉처럼 말린 한지를 처음 접었던 상태로 펴준 다음 양파껍질 벗기듯 한 겹씩 벗기며 손으로 쫙쫙 찢는다. 물론 가위로 잘라도 되지만 아이들에게는 찢는 손맛과 소리를 들으면 오감발달에 좋다.
돌을 이용한 최고의 놀이 '비석치기'
옛 고을 곳곳에는 비선거리라는 곳이 있었다. 지금도 비선거리 또는 비석거리로 알려진 지명이 꽤 있다. 전통시대에 세도가들이 그들의 조상과 자신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각종 송덕비를 세워 논 거리를 비선거리라 일컬었는데 비석들은 마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거리에 세워졌다. 그러나 그 비석들은 대개가 농민들의 뜻에 의해 세워졌다기보다 몇몇 권력층의 과시욕으로 세워진 것이 많았다. 그래서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비석에 대고 욕설을 하거나 발길질로 비석을 차면서 평소 쌓인 울분을 폭발시켰다고 한다. 이런 비석치기가 점차 놀이화되어 어린이들의 비석치기 놀이로 전래되어 왔다고 한다.
비석치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졌는데 산업화와 도시화로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매장되고 사라져 이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들어가 있다. 돌을 이용한 놀이 중 가장 발달된 놀이인 비석치기놀이를 교과서에서 끄집어 내 보자.
놀이방법은 먼저 넓적하고 약간 긴 돌이 사람 수만큼 필요하다. 요즘에는 돌 구하기가 힘드니 목공소에서 나온 자투리 나뭇조각을 다듬어 쓰면 좋겠다. 야외라면 대여섯 발 정도 거리를 두고 금을 앞뒤로 긋고 실내라면 색깔 종이테이프로 붙여서 표시한다. 편을 나누어 진 편에서는 앞 선에 일렬로 비석을 세우고 이긴 편은 일렬로 서서 서로 합의하여 정한 첫 번째 과정을 진행한다. 쓰러뜨리지 못한 사람은 죽게 되어 뒤로 빠지고 쓰러뜨린 사람은 자기 편 다른 사람이 실패한 비석을 연달아서 모두 쓰러뜨리면 그 다음 순서로 나아가며 먼저 맨 마지막까지 완수한 편이 이기는 놀이다. 놀이 순서는 얼추 다음과 같다.
1) 도끼치기 : 뒷선에서 망(던지는 돌이나 나뭇조각)을 손으로 던져 쓰러드리기
2) 한 발 뛰기 : 깨금발로 한 발을 뛰어 망돌을 밟은 다음 손으로 던져서 쓰러뜨리기
3) 세 발 뛰기 : 망을 던져 놓은 다음 세 발 뛰어 망을 차서 쓰러뜨리기
4) 발등(도둑발) : 발등에 망을 얹어 살금살금 걸어가서 쓰러뜨리기
5) 발목(토끼뜀) : 망을 발목 사이에 넣고 토끼처럼 뛰어가서 쓰러뜨리기
6) 무릎(오줌싸게) : 무릎 사이에 망을 끼우고 오줌싸게 처럼 걸어가 쓰러뜨리기
7) 허벅지(똥꼬) : 허벅지에 망을 끼우고 걸어가서 뒤로 돌아 쓰러뜨리기
8) 배사장 : 배 위나 가슴에 망을 얹고 걸어가서 떨어뜨려 쓰러뜨리기
9) 겨드랑이(신문팔이) : 망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걸어가 쓰러뜨리기
10) 어깨(훈장) : 망을 어깨 위에 얹고 걸어가서 쓰러뜨리기
11) 머리(떡장수) : 망을 머리 위에 이고 가서 떨어뜨려 쓰러뜨리기
12) 뒷덜미(등짐) : 망을 뒷목에 얹고 가서 떨어뜨려 쓰러뜨리기
13) 눈감기(심봉사) : 망을 던져놓고 눈을 감고 걸어가 찾아서 눈감고 쓰러뜨리기
심봉사 과정에서는 상대편이 망돌을 주워 던져서 쓰러뜨릴 수 있도록 말을 해주고 진행자는 눈감은 채 감각을 이용하여 따라한다. 이 놀이는 응용하기 나름이며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온 몸을 이용하는 신체놀이로 몸의 균형감과 조절능력은 물론 침착성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아주 재밌는 놀이다. 놀다보면 응용능력도 생기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첫댓글 오늘 수업중에 듣고 해보았던 놀이가 잘 정리 되어 있군요..비빔밥 놀이 너무 즐거웠어요.
아, 그러신가요?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