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사람 : 계절학기 자연과학의 이해를 강의하시는 교수님. 교수님치시고 젊으신 편. 고등학교 선생님처럼 강의를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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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지긋지긋한 학교를 가야하구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려고 이렇게 방학 때도 학교를 가는거지? 그래도 학생들이 열심히 들어주니 다행이다. 가방엔 노트북과 피피티 포인터 두개 뿐. 강의를 위한 짐들이다. 점심을 먹고 연구실로 오니 2시. 아직 강의까진 1시간이 남았다. 학생들과 세대차이없이 얘기를 하려면 요즘에 유행하는 것들을 봐야한다.. 계속보다보니 재미있는 거 같기도..?
앗!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다보니 3시다. 텀블러에 물을 담고 빨리 강의실로 출발해야지. 몇몇 앞자리 학생들이 인사를 해준다. 이런 학생들이 있어서 강의 할 맛이 난다 ㅎㅎ. 빨리 수업 시작을 해야하니 lms로 출석을 하고, 5분 후 시작. 아까는 그렇게 말이 많던 녀석들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 내 강의가 재미없는건가..? 잠시 화제를 돌려야지. '영화에서 이런 장면 나오는거 봤었죠?'. 또 대답이 없다. 진짜 안본건지 대답을 하기 부끄러운건지 모르겠지만.. 얘들아 나도 사람이라 무안하다고 ㅠㅠ. 쉴새없이 떠들다보니 4시 10분이다. 학생들의 눈빛에서 '교수님 빨리 쉬어주세요..'가 느껴진다. "15분 쉬고 합시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 조용하던 녀석들이 또 시끄러워진다. 너네들 이렇게 말이 많은 아이들이었니..? 쉬는 시간이 끝나고 똑같은 강의를 시작하고 마친다. 6시 반 정리를 끝내고 퇴근 길, 오늘은 더 대답을 안해줘서 그런지 목이 평소보다 더 따끔따끔한거 같다.그래도 집에 가서 내일 강의준비해야지.. 내일은 학생들이 오늘의 10%라도 더 대답을 해줬으면 좋겠다.
첫댓글 괜히 찔리는군
앝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