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969]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偶吟우음
偶吟(우음)-우연히 읊다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春到山中亦已遲(춘도산중역이지) 산중에 봄이 와 벌써 늦봄이라 桃花初落蕨芽肥(도화초락궐아비) 복숭아꽃 떨어지자 고사리 싹 돋아나네 破鐺煮酒仍孤酌(파쟁자주잉고작) 묵은 솥에 술 데워 혼자서 마시고 醉臥松根無是非(취와송근무시비) 취하여 소나무 밑에 누우니 시빗거리 하나 없네. 산중에 봄빛이 또 이미 늦었으니 복숭아꽃 지고 고사리 싹 돋아나네 깨진 냄비에 술을 데워 혼자서 마시고 소나무 밑에 취해 누우니 시비가 없구나
원문=高峯先生文集卷第一 偶吟우음 高峯 奇大升(고봉 기대승) 春到山中亦已遲。 桃花初落蕨芽肥。 破鐺煮酒仍孤酌。 醉臥柗根無是非。 ⓒ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우연히 읊다〔偶吟〕
산중에 봄빛이 또 이미 늦었으니 / 春到山中亦已遲 복숭아꽃 지고 고사리 싹 돋아나네 / 桃花初落蕨芽肥 깨진 냄비에 술을 데워 혼자서 마시고 / 破鐺煮酒仍孤酌 소나무 밑에 취해 누우니 시비가 없구나 / 醉臥松根無是非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2007
亦=또역, 已=이미이, 遲=더딜지 蕨=고사리 궐, 芽=싹 아 鐺=쇠사슬 당, 솥 쟁 煮=삶을 자, [본음] 삶을 저 동자(同字)䰞, 煑 仍=인할 잉 酌=따를 작(다른 표현: 술 부을 작, 잔질할 작)
ⓒ 한국고전번역원 | 성백효 (역)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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