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하수, 쓰레기, 분뇨 처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은 부산환경공단이다.
부산환경공단 산하에는 총 9개의 하수처리장이 있으며 우리는 그 중에서 용호동에 위치한 남부사업소가 있다.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는 부산시 남구전역, 부산진구, 동구, 수영구 일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로 1일 최대 340,000㎥의 하수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다.
각 지역에서 흘러든 하수는 최초침전지를 천천히 지나간다. 하수가 이곳을 천천히 흐르면 가라앉기 쉬운 부유물질은 자연적으로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가라앉은 슬러지(생슬러지)는 중력농축조로 보낸다.
최초침전지를 지난 하수는 폭기조로 간다. 폭기조에서는 하수를 보다 깨끗이 하기 위해 공기와 활성슬러지(반송슬러지)를 넣어주어 미생물이 자라게 한다. 이 미생물은 하수를 먹고 자라서 하수 중의 오염물질을 보다 가라앉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폭기조를 지난 하수는 최종침전지를 천천히 흐르면서 슬러지는 바닥으로 가라앉고, 깨끗이 된 윗물은 염소 소독조로 간다.
최종침전지를 지나 염소소독조로 들어온 하수는 염소 소독으로 유해세균, 대장균 등 세균이 사멸되도록 하여 바다에 방류된다.
하수처리 시설에서 나온 슬러지는 중력농축조와 원심농축기에서 농축되어 부피가 대폭 줄어든다.
농축된 슬러지는 소화조로 보내지며 거기에 뜨거운 증기를 불어넣어 25일간 체류시키면 메탄가스가 발생하면서 슬러지는 무기화, 안정화, 감량화 된다.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가스탱크에 저장하여 인근 목욕탕 증기 보일러의 연료로 활용된다.
어마어마한 하수의 양과 하수 처리 과정을 직접 보니, 물을 아껴 써 하수를 최대한 적게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는 하수처리장 상부에 축구장, 중앙광장,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과 녹지환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