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1.5도 적정기술학교는 작년 커리큘럼과는 또 달랐습니다.
작년에는 기초과목, 비전력과목, 전력과목으로 나누어서 주제별로 끊어서 심도있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했었으나 그 과정들을 통해서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께서 생활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계셨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 1.5도 적정기술학교는 아예 '생활기술과목' 으로 만들어서 생활 속에서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 위주로 진행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이 짜여졌습니다. 수공구/전동공구를 다뤄보고 가정용 전기배선 이론과 실습도 다루지만,
많은 연습과 경험, 그리고 정확한 교정이 함께 동반되어야하는 용접교육에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교육은 오전반(10시~12시 30분) / 오후반(19시~21시 30분) 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리뷰에는 오전반 / 오후반이 섞여있습니다.
자, 그럼 분위기도 바꿀 겸 서체를 바꿔서 한번 리뷰를 시작해볼까요~?
3월 29일(오전반)
오전반 멤버들의 첫 만남.. 3명이서 오붓하게 시작된 오전반이기에 시작은 더욱 어색할 수 있지요.
어색한 자기소개로 첫 발걸음을 띄었습니다.
수공구, 전동공구에 대한 용도와 활용법과 종류, 측정공구의 정밀측정 방법, 내게 필요한 공구 고르기 등
기계가공(특히나 금속가공)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동탭을 이용한 태핑작업(철판에 암나사산을 만드는 작업) 을 해봅니다.
틀어지지 않게 나사산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요령이 필요한 일입니다.
3월 29일(오후반)
오후반 역시 단란하게 네 분께서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첫 만남이 중요한 법이지만.. 아쉽게도 한 분께서 갑작스러운 일로 불참하셨습니다.
오전반과 오후반의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일단 밤 풍경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것부터가 확 다르네요ㅎㅎ
수공구는 언뜻 보면 단순해보이지만 손에 익기까지 다루기에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에 익었을 때의 그 응용성과 정교함.. 결코 전동공구로는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4월 5일
본격적인 용접이론과 실습에 들어가는 날 입니다.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만 먼저 직접 해 보고 들었을 때 이해가 더 잘되는 법이지요.
과감하게 평판용접 실습부터 진행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접하기 위한 평철판이 필요하겠지요.
겸사겸사 금속을 원하는대로 절단하고 모양내기 위해 꼭 필요한 전동그라인더 사용법도 연습해봅니다.
철판을 자르고 용접을 해야지요! 일단 시범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용접봉을 직접 잡고 아크를 내 보는 순간입니다.
오후반 역시 그라인딩 시범과 실습부터 진행합니다.
가지런하고 매끈한 절단면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매끈하고 단차 없는 절단면은 결국 용접 품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그라인딩 연습도 결코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뜨거운 불씨를 참아내며 점차 불씨가 몸 쪽으로 튀기지 않도록 그라인딩하는 요령을 익혀나갑니다.
오후반의 평판용접 시범
직접 해보는 것이 인지상정!
4월 12일 ~ 26일
오전반 수강생 분께서 해주시는 투움바 파스타를 먹는 재미!
다함께 어울리는 이 맛이 있어서 적정기술학교가 즐겁습니다!
평판용접 외에도 다양한 용접방식에 대한 시범과 실습이 이루어집니다.
옆에서는 강사가 붙어서 실시간 코멘트를 합니다!
코멘트를 반영하여 나날이 발전하시는 모습에 감사하고 감탄합니다.
FEAT. 로봇 모임
5월 3일
용접실습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간 단련한 다양한 용접방법과 요령을 최대한 동원하여
2인 1조씩 팀을 이뤄 각파이프를 활용한 구조물 제작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미세먼지 심한 요즘, 보기드물게 파란 하늘아래에서 작업하실 수 있어서 다행이였어요.
하지만 하늘 절반은 어느새 먹구름이 잔뜩..
이날 오후에 비가 잔뜩 쏟아졌답니다.
실제 용접현장에서 매번 용접면 챙겨가며 용접작업 하기가 쉽지 않지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용접을 하게 됩니다.
사진처럼 작업의 효율을 위해서 때로는 손으로 불빛을 가리고 가접을 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지요.
경험삼아 연습해보시는 모습입니다.
설사 구멍이 나더라도 구조물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다시 메워주어야 합니다.
애초 자재들을 단차 없이 잘 그라인딩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오전반의 경우는 본래 5월 10일에 수료 예정이였으나, 부득이하게 전 주에 마지막 수업까지 뒤이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점심만 먹고 곧바로 전기 기초이론과 실습에 돌입했습니다.
강선을 이용하여 가정용 전기배선을 직접 해봅니다.
역시나 간단해보이지만 안전을 위한 탄탄한 기초지식과 작업 요령이 필요하지요.
다 완성된 회로에 전기가 통하고 무사히 전구가 밝혀지자 뿌듯해하셨어요.
열심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신 1.5도 적정기술학교 오전반 수강생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1.5도 적정기술학교를 계기로 좋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후반 역시 용접실습 마지막 미션을 진행중입니다.
단차가 생겼나 안생겼나!
이날 오후반이 세 분이셔서 약간 구조물에 변형을 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최대한 동일한 용접기회를 드릴 수 있어야 하니까요.
5월 10일 마지막날
이 날은 먼저 마친 오전반은 진행하지 않고 오후반만 하려니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습니다.
7번 뿐에 뵙지 않았지만 그새 정이 들었나봅니다^^
가정용 전기회로를 구성하는 중입니다.
즐거운 분위기가 사진에서도 엿보입니다!
2018년 전반기 1.5도 적정기술학교 생활기술과목의 전체 후기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못 다쓴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게시물 하나에 2개 반의 7주차 이야기들을 다 담아내기도 어렵구요.
후반기에도 1.5도 적정기술학교를 또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교육 내용에 대해 혹시라도 의견이 있으시다면
제 이메일 (mcnes95@gmail.com)으로 남겨주시면 상의 후에 반영하여 기획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저희 1.5도 적정기술학교에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 교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저번주 김포에코에너지에서 수업을 들은 사람입니다.
다음차 교육은 언제 인지요?
다음차에 꼭 듣고 싶어요.
혹시 김포근처에서 하는 수업은 없는지요
지난 주에 뵈었던 분이시군요. 이번주 태양광 실습에서도 뵐 수 있을지요~~
1.5도 적정기술학교는 후반기 중에 한번 더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진행하게 된다면 저희 연구소(은평구 녹번동)에서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카페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너무나 찾던 교육이라 다음 일정이 기다려지는 1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