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뇨가 나타나면 신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의학상식이다. 하지만 거품뇨로 소변검사를 받은 환자 중 단백뇨가 발견된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거품은 계면활성제의 작용으로 액체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 형성된다. 단백질도 계면활성제 역할을 해 단백뇨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
의학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거품뇨는 작은 거품이 여러 층으로 나타나 지속되고 변기 물을 내린 뒤에도 거품이 남아 있는 경우다. 하지만 큰 거품이 한 층으로 생겼다가 변기 물을 내리면 바로 사라진다면 정상으로 봐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으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의한 신장합병증을 앓고 있거나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등 신장질환이 있으면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다리나 눈가에 부종이 동반된다면 심각한 신장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신장질환 외에도 요로감염, 발열, 탈수가 단백뇨를 유발하고,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
거품뇨가 생기면 신장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으므로 시험지검사법을 통해시험지에 소변을 적신 후 색깔이 변하는 정도로 단백뇨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오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거나 추가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 거품뇨의 3분의 2는 단백뇨가 아니라 정상 소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