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주말에 아이들 부모님께 연락드렸습니다.
29일 여행 준비를 위해 간단히 안내해 드리고
아이들이 재료들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말씀 드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여행을 구실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생길 수 있도록
여행에 대한 질문,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렸습니다.
부모님들께 연락을 드렸을 때
사랑이 어머님께서는 사랑이가 어제 이야기해서 같이 장보면서 새로 샀다고 해주셨고
유미 어머님께서는 유미가 이미 준비를 다 해놨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29일 여행을 얼마나 기대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 준비한 여행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출발
오늘은 사랑, 유미, 예원, 해원이와 함께 여행을 갑니다.
8시 30분에 모여 준비물을 다 가져왔는지 확인했습니다.
예원이가 프라이팬을 놓고 왔다고 합니다.
미안해하는 예원이의 모습을 보며 가는 길에 잠시 들르면 된다 했습니다.
이 외에는 다들 책임감을 갖고 준비물을 잘 챙겨홨습니다.
8시 30분에 복지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얘들아, 지금 주제사진 찍어야 되는 거 아니야~?”
아이들이 차를 안에서 신나게 웃는 모습에
사진주제도 잊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동막해변 도착
동막해변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여기가 좋을 것 같아요!”
구경을 뒤로하고 자리를 먼저 잡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짐을 옮기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난 뒤 발을 담그고 싶다 하여 다시 갯벌로 향했습니다.
발만 담구고 싶다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조금 더 깊은 곳에서 놀았습니다.
갯벌에서 조금 놀다 규빈이가 정해준 모래성 예쁘게 쌓기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3명씩 짝지어 팀을 나눴습니다.
저는 예원, 해원이와 팀이 되었습니다.
“얘들아 어떻게 쌓는 게 좋을까?”
“여기에 높게 쌓는 건 어떨까요?”
“오~ 좋은 생각인데? 10분 안에 열심히 쌓아보자!”
예원이와 해원이가 주변 모래를 이용해 쌓았습니다.
모래성 쌓기 대회니까 성도 만들고 싶다하여 쌓았습니다.
'지루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모래성 쌓기에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시선에서 잘 즐겼습니다.
#고기 파티
먼저, 규빈이가 준비해 준 김치전 반죽을 구워야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제가 한다 했으나 제가 앉으면 한 아이는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같이 앉기 위해 직접 구워본다고 했습니다.
서로를 공동체로 여기는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치전과 고기를 아이들이 직접 굽고 잘랐습니다.
김치전 뒤집는 방법, 고기를 언제 뒤집어야 하는지 등 서혜숙 선생님의 요리 교실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각자 준비해 온 재료들로 고기와 김치전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랑이가 해준 볶음밥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것으로 직접 요리를 완성했기에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밥을 어느 정도 먹고 아까 하지 못했던 노래 맞추기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예원이가 진행을 잘할 수 있도록 미리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보너스 문제도 낼만큼 예원이는 진행자 역할을 잘해주었습니다.
해원이가 거의 모든 문제를 맞혀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후에 정해웅 선생님께서 필카추 반장을 예원이가 하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차에서 예원이가 학급 반장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뒤에서 조용히 한 이야기라 모르셨을 테지만, 예원이에게 자신감을 불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갯벌 체험
갯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사랑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같이 들어가자며 먼저 물어봤습니다.
사랑이의 도전의식이 멋졌습니다.
갯벌에 들어간 후 아이들은 느낌이 이상하다며 한 발자국씩 움직였습니다.
“선생님 이거 뭐예요?”
“헐~ 이게 뭐야? 이따 씻어서 같이 확인해 볼까?”
“네! 우선 봉지에 넣을게요”
서혜숙 부장님께서 챙겨주신 봉지에 넣었습니다.
“선생님! 저 이제 적응 됐어요. 잘 갈 수 있어요”
“오 진짜? 선생님은 아직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잘 갈 수 있는 거야?”
“발을 오래 담그면 안 돼요!”
아이들은 금세 적응했습니다.
진흙 안에서 다양한 물체를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서로 옷에 묻었다며 장난치기도 했습니다.
갯벌을 즐기는 모습에 잊고 있었던 저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후에 아이들도 여행에서의 추억을 나누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같이 즐겼습니다.
#소감 나누기
규빈이가 추천한 캠핑 컨셉의 이디야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장소에 처음 와본다며 신기해했습니다.
음료를 시키고 오늘 찍은 사진과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해변에 가서 고기도 구워 먹고 갯벌에 가서 이상한 물체도 잡았어요.
필카추에서 가는 여행은 근린공원 빼고 처음이라 더 좋았고 실습 선생님과의 마지막 여행이라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유미의 소감입니다.
일일카페를 준비할 때 단호하게 여행은 같이 못 간다고 했던
유미와의 첫 여행이기에 더 의미 있었습니다.
평온한 표정으로 있는 회의 시간과 달리 웃는 표정을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여행을 잘 즐겼다는 것이기에 고마웠습니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바다에 올 수 있어서 좋았고 갯벌도 들어가서 놀았는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음식들도 너무 맛있었다!”
해원이의 소감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해원이는 짐이 무거운 선생님에게 “같이 들어드릴까요?”라고 먼저 묻기도 하고,
자신보다는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먼저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해원이는 타인들 잘 챙겨주는 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맛있게 밥도 먹고 갯벌이랑 바다에서 발 담그고 놀아서 좋은 경험이었다.
실습 선생님들과의 마지막 여행이라 더 의미 있었다!”
예원이의 소감입니다.
예원이는 오늘 노래 맞추기 게임 진행자를 맡았습니다.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자원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잘 즐길 수 있도록 함께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남산여행 이후 늘어난 예원이의 주도성을 보며 놀랐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바다에 와서 고기도 먹고 김치부침개도 먹어서 좋았고 갯벌에 들어간 것도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또 놀러 오고 싶다.
실습 선생님들이랑 마지막 여행이어서 아쉽다 ㅠ”
사랑이의 소감입니다.
갯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랑이는 오늘 처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처음에 고민하다 친구들과 함께이기에 용기를 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오늘 여행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들 부모님께 처음으로 부탁드린 여행, 아이들의 것으로 해낸 여행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해낸 여행이기에 집에 돌아가서 마음껏 자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소감을 들으며 제가 필카추가 어떤 사업인지 되돌아봤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사진을 구실로 또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이 생겨
다음 날 즐겁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저희의 실습이 끝나더라도 필카추 활동은 계속됩니다.
필카추 활동 안에서 지속적으로 관계가 생기고,
이 관계로 인해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여행 이전에 부모님들께 여행에 대한 질문,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린 점은 잘한 일입니다.
여행에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집에 가서 마음껏 자랑하는 일, 아이들과 부모님들께도 귀한 시간을 선물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여행으로 함께 웃고 떠들며 즐겼습니다.
이번 여행이 아이들 서로에게도 친구들과 함께한 기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전시회와 수료식 활동까지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