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호10장12-15)
성경본문 : 호세아 10:12-15
12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너희는 악을 밭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훼파되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훼파한 것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미와 자식이 함께 부숴졌도다 15너희의 큰 악을 인하여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
1. 시작하는 말
「실낙원」을 쓴 밀턴(J. Milton)이 장님이 된 후에 두 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매우 예뻤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그의 부인을 본 버킹검 공작이 그녀의 미모를 극찬했습니다. “정말 굉장한 미인이십니다. 마치 한 송이 장미꽃 같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밀턴이 한 마디 했습니다. “제가 눈이 멀어 보이진 않지만 장미꽃인 것은 확실합니다. 매일 쿡쿡 찌르니까요!” (장태원, 지혜의 샘 시리즈)
외국 어린이들의 기도문을 모은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난이란 아이는 “하나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매일 소리를 지르면서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걔네 옆집 부부는 남편 또는 아내라는 신분을 가지고 이웃을 짜증나게 하는 싸움꾼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어수선하고 혼란한 요즘에는, 막중한 신분에 부합하는 언행을 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2.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호세아 선지자가 활약하던 시대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선민이라는 고귀한 신분이었지만, 왕으로부터 고관대작과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곧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우상 숭배와 음란과 언행의 죄악이 넘쳐흘렀습니다.
그 아슬아슬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절후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신을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제 말과 행동이 옳다고 주장해서 누구의 언행이 진짜 의인지 헷갈리는 ‘인간의 의’가 아니라, 의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의’를 마음속에 심으라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가득한 물욕과 음욕, 교만과 오만, 불평과 원망, 시기와 질투, 미움과 증오, 악한 염려와 근심 등등을 뽑아버리고, 하나님의 의를 심으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인생은 심전을 가꾸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비롯한 모든 사람은 심전 곧 마음 밭에 하나님의 의를 심을 뿐만 아니라, 세상 밭에도 하나님의 의를 심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마음속과 세상 속에 하나님의 의를 심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긍휼을 거둘 수 있습니다. 공의의 법칙이나 응분의 대가로서의 긍휼이 아니라, 하나님의 한량없이 풍성한 사랑에 따라 베푸시는 긍휼을 얻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9:6을 보면,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라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철저하게 회개하고,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영국의 스로스츠란 죄수는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40 년간이나 교도소 생활을 하고, 가죽채찍으로 50번씩 여덟 차례나 맞았으나 전혀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서나 교도소에서도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구세군 숙박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인연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고 거듭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구세군 출옥자 보호소에서 18 년간 봉사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간증했습니다. “400번의 가죽 채찍이나 40 년간의 교도소 생활로도 변화되지 않은 내가 그리스도로 인해 불과 1, 2분 만에 변화되었습니다.”
1940년 미국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가 병으로 누운 어머니와 가난에 대한 울분을 술로 달래다가 정신과 건강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젊은이는 폭음으로 여러 번 경찰에 입건됐는데, 네 번째 입건되었을 때, “우리 아들을 지켜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어머니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새 사람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풀려난 후에 곧바로 교회에 갔습니다. 계속 교회에 다니면서 착실히 성경을 공부해서 영성 훈련의 횃불이 되었습니다. 바로 ‘네비게이토 선교회’의 창시자인 D. 트로트만의 이야기입니다. (온맘닷컴)
병약한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뿌린 기도의 씨가 이룬 하나님의 놀라운 긍휼의 선물입니다.
호세아 선지자 당시나 현대나, 지금이 바로 하나님을 찾을 때입니다. 묵은 땅 곧 우상 숭배와 교만과 온갖 죄악으로 다져진 마음과 이스라엘 사회를 갈고 가꿔서 천국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의를 비처럼 내려주십니다. 이 말씀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는 복음을 예언한 것이기도 합니다.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심고 얻은 은혜의 열매는 더 크고 많은 은혜를 맺는 씨앗이 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1:16을 보면,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라고 했습니다. 이미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로 구원받았고, 현재도 주님의 은혜와 복으로 사는 우리 모두 은혜 위에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3. 이스라엘의 죄악과 그 결과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구원받은 선민이라 자부하던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망각하고, 우상 숭배를 비롯한 교만과 온갖 죄악 생활로 하나님의 긍휼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또, 기도와 말씀을 소홀히 하고, 주님의 일을 게을리 하고, 예배를 거르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귀에게 휘말리는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 당시의 이스라엘은, 한마디로, 묵은 땅이었습니다. 바알 종교의 관능적이고 이기적인 향락 신앙이라는 묵은 땅을 갈아 죄의 열매를 수확했고, 거짓이라는 열매를 먹었습니다. 묵은 땅이란 그냥 내버려둬도 단단한 길이 되거나, 또는 가시떨기나 잡초나 독초로 뒤덮이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왕을 비롯한 백성들은 묵은 땅 같은 그들의 마음과 사회를 더욱 갈고 가꿔서 죄악 위에 죄악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의 음식은 바로 거짓이었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의 길이 아닌 자기들의 길을 의뢰하였고, 하나님의 권능이 아닌 많은 용사를 의뢰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란 가꾸어지는 죄악의 열매가 너무 무르익어 터져 버리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창 신나게 죄악의 낙 위에 죄악의 낙을 누리고, 부정부패 위에 부정부패를 쌓고, 온갖 형태의 우상 숭배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면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것은 그들은 회개하기를 길이 참으시는 사랑의 하나님의 심판으로 망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밥 먹듯이 거짓된 언행을 일삼고, 우상 숭배와 음란과 온갖 죄악 위에 죄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 대신에 그런 자기들의 죄악의 길을 의뢰하고, 많은 용사들을 의뢰한 이스라엘을 향해 준엄하게 경고하셨습니다. 안정과 평화 대신에 백성 중에 혼란이 일어나며, 산성들이 다 훼파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 즉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전쟁 때에 벧아벨을 훼파하고, 어미와 자식을 함께 부숴버린 것 같이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맡긴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 왕인 호세아에 대해서는 적에 의해 새벽에 멸절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불행히도 나중에 호세아의 경고대로 호세아 왕은 앗수르 왕의 신하가 되어 복종하며 조공을 바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재앙이 여기서 그친 게 아닙니다. 호세아 왕은 뿌리나 가지도 전혀 남기지 못하고, 마침내 비명횡사하고 말았습니다. 의뢰했던 자기의 길도 의뢰했던 많은 용사도 재앙을 막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갈라디아서 6:6 이하를 보면,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고 했습니다.
4. 맺음말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어수선하고 혼란한 요즘에는, 막중한 신분에 부합하는 거짓 없는 언행을 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 깨달은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선포하는 목자들이 절실하고, 복음에 함당한 언행을 일삼는 교인들이 절실한 때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좌나 우의 길을 의뢰하거나 세상적인 힘을 의뢰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길을 의뢰해야 합니다.
고조선 이래 기나긴 세월을 외침에 의한 전쟁의 참화와 삼국 시대와 후삼국 시대의 한겨레 사이의 전쟁의 참화와 고려와 조선 시대의 한겨레 사이의 내전의 참화와 소련과 중국이라는 외세에 의존한 북한의 남침에 의한 6‧25전쟁의 참화를 겪은 우리 민족 모두가, 각자를 위해 묵은 땅을 갈아 하나님의 의를 심고, 하나님의 긍휼을 거두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출처: 양로원 갑천뉴스타트 글쓴이: 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