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地藏經 제3第 관중생업연품觀衆生業緣品 - 2
‘느낌에 의한 악의 세상所感惡趣’이라는 말은
매우 중요한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지옥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느낄 때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옥이 없는데 지옥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죄를 지어 지옥을 느끼기 때문에
지옥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감악취所感惡趣라는 말이
대단히 무서운 소리란 겁니다.
여기서 남염부제에서 받게 되는 죄보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바,
첫째, 불효살생죄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지옥에서 나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둘째, 삼보를 비방 상해한 불경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지옥에서 나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셋째, 승물침입죄僧物侵入罪,
넷째, 거짓 사문이 되어 사찰의 물건을 함부로 파손하여
신도들을 속이고 갖가지 악한 일을 짓는 것을 말하고,
다섯째, 투도죄, 주지 않은 것을 가진 죄로
오랜 세월동안 지옥에서 나오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통칭 오역죄五逆罪,
또는 무간지옥죄라고 합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지장보살께 여쭈옵되,
“어찌하여 무간지옥이라 이름 합니까?”라고 하니,
지장보살이 대답하되,
“성모이시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는데,
그 중에 대지옥이 열여덟 곳이 있으며,
그 다음의 지옥이 또 五백이 있어 이름이 각각 다르며,
또 그 다음의 지옥이 천백인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르나이다.
무간지옥은
지옥의 성 둘레가 八만여 리가 되고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만들어졌으며,
성의 높이는 一만 리이고,
성 위에는 불무더기가 있어서 빈틈없이 타오르고 있으며,
그 지옥 성중에는
모든 지옥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그 이름이 각각 다르며,
거기서도 특별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지옥이라 하는데
그 옥의 둘레는 一만八천 리요,
옥 담장의 높이는 一천 리입니다.”]하였다.
마야부인이 무간지옥이 어떤 곳이냐고 묻자,
무간지옥은 위 아래로 불길이 솟고
몸이 쇠로 된 뱀과 개가 불을 토하면서
지옥 담장 위를 마구 달리는데
여러 가지 죄업에 의해 이 지옥에 떨어진 사람은
그 과보로 온갖 고초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악한 귀신이 구리쇠 손톱으로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내기도 하고,
쇠창으로 찌르기도 하며,
쇠로 된 매는 눈을 쪼고
뱀은 죄인의 목을 조르며,
혀를 빼서 밭을 갈 때 죄인이 끌게 하고
구리 물 쇳물을 입에 붓고,
뜨거운 쇠로 몸을 휘감아서 하루 동안에도
만 번을 죽였다 만 번을 살렸다 합니다.
이러한 지옥 속에서 죄업이 다하도록
고통을 받아야 하니 과보가 무거울수록
억겁을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나 죄업이 두텁지 않고
선업을 많이 지은 사람은
지옥고地獄苦에서 벗어나 다음 세계로 갑니다.
그것은 모두
생전에 자신이 지은 업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의 실상을 깨달은 분이
부처님이시며 지장보살님께서도
이러한 살상을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깨우쳐 주셔서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세계에 여러 모습으로 나투시는 것입니다.
《법화경法華經》에
“자비로운 눈으로 중생을 본다면
복福덩어리는 바다와 같이 무량하리라.”하였습니다.
큰 불사에
무조건 동참했다고 공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일이라도 자비로운 마음씨를 낼 때
복은 절로 닦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과의 법칙을 잘 알고 행복한 삶으로
인생을 창조해 나가는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4 第4 염부중생업감품閻浮衆生業感品》을
계속 이어서 들려드겠습니다.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4년 03월 02일 오전 06:23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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