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완전성을 상징해서 동서를 막론하고 자주 발견된다. 아마 과거 역사시대 초기에 고르지 못한 땅바닥에 가장 안정적으로 붙어있을 수 있는 도구가 삼발이인 덕도 있을 듯하다. 카메라의 삼각대를 생각해보자. 지면이 고르지 못해도 세개의 다리가 전부 땅바닥에 닿을 수 있다. 애초에 평면의 정의 중 하나가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세 점이다. 반면 네발이라면 지면이 고르지 못한 경우 한쪽다리가 들리게 되고 안정성이 떨어진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진시황이 전국옥새를 만들기 전까지 천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鼎(청동으로 만든 세발솥)을 사용하였고 일본에서도 덴노의 권위를 상징하는 삼종신기가 있으며, 서양에서도 예외는 아니라서 고대 로마에서는 카피톨리누스 언덕의 유피테르 신전에 유피테르, 유노, 미네르바 3신의 상을 모셨으며, 기독교에서도 삼위일체론이 절대적인 교리로 채택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사람의 이름을 작명할 때 tria nomina라고 하여 Praenomen, Nomen, Cognomen의 세 구성요소의 조합으로 이름을 만들었으며, 고대 로마에서 정립된 개념은 아니나, 고대 로마의 정체(政體)를 바탕으로 하여 후대의 몽테스키외가 정립한 삼권분립(trias politica)의 개념에도 3을 완전성을 상징하는 수로 보는 관념이 들어가 있다.
3은 최소의 다자(多者)이다. 2는 양자(兩者)로 인식되지 다자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세계의 언어 중에는 단수와 복수 이외에도 양수(兩數)라는 분류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산스크리트어나 슬로베니아어 등이 그 예. 즉, '너와 나'에서 벗어나 '너와 나와 그'라는 3인칭(타자)이 탄생하는 지점이 3인 것이며, 평면적이고 쌍방적인 관계에서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관계가 일어나는 경계이기도 하다. 흔히 어떤 사건과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을 '제삼자'라고 하거나, 냉전시기 미-소 양 진영에 끼지 않았던 세력들을 전부 싸잡아 '제삼세력'이라고 하는 등 3은 타자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숫자다.
특히 한국에서 정점을 찍는다. 그 예로 신라의 왕권을 상징하는 신라삼보, 조선시대의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삼두일족응의 머리 세 개, 신구의 눈 세 개 등이 있다.
더불어 3은 한국인들이 특히 길하게 보는 숫자라고 한다. 음양론에 의하면 홀수가 양의 성질을 나타내고 짝수가 음의 성질을 나타내는데, 각각 최소의 홀수와 짝수인 1과 2가 합쳐짐으로 인해 조화로움, 완전함을 내포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상징성은 이병철이 삼성의 사명을 짓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3은 다수[5], 창조력, 성장, 이원성을 극복한 전진운동, 표현, 통합을 뜻하는 것은 물론, '모든'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는 최초의 숫자이자, 처음, 중간, 끝을 모두 포함하기에 전체를 나타내며, 숫자 3이 지닌 힘은 보편적이고, 하늘, 땅, 바다로 이루어지는 세계의 3중성을 나타내며, 인간과 육체, 영혼, 혼, 탄생, 삶, 죽음, 그리고 방금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달의 세가지 상(초승달, 반달, 보름달)을 나타낸다.
거기에 천계의 숫자를 나타내고, 숫자 4가 육체를 의미한다면, 3은 이와 반대로 영혼을 상징하며, 3과 4이 합쳐지게 되면 성스러운 숫자 7이 되며, 3와 4를 곱하게 되면 황도십이궁, 1년 12달을 의미하는 12가 된다. 그리고, 3은 1과 2로 나누어질 수가 있으며, 도교에서는 평형을 성립시키는 중심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자체로 모든 것들을 포괄하는 신성(아버지, 어머니, 아들)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의 가족에게도 반영이 된다. 거기에 중첩효과라는 권위까지 있어서,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 볼 수가 있는 한두번과는 달리, 세번이 되면은 확실성과 강한 힘을 지니게 된다.
인도 신화의 3주신의 경우처럼 신들과 영적 존재의 삼위일체는 무수히 많은 편인데[6], 하나의 신격을 가진 세 가지 상과 힘을 나타내며, 3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삼각형이 있는데, 3개의 원, 또는 삼가형이 일부 중첩되어 있는 도형은 삼위일체로써 3개의 인격의 불가변의 통일을 나타내며, 중국에서는 성스러움, 길함을 의미하며, 로마에서는 운명의 여신인 모이라이를 의미하며, 유태교에서는 무한의 빛, 성화된 지성을, 카발라에서는 세피로스의 비나(지성)을 의미하고, 남녀,통합적 지성의 삼위일체, 헤르메스 사상 지고의 힘으로써의 신인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를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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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마디로 [셋]은 완전하고 영원하고 불변한다는 것.
캄파눌라는 세실, 지예, 보리의 삼위일체 이다.
너무 거창하지만 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