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영국유학]
1학년 막바지 과제 + 과제 = 스트레스
1학년을 마치면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제 곧 2학년이
시작되니까...
마지막 세미나 그룹은 하나의 드라마 하나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3가지의 스튜디오 실습을
함께 마무리 했다.
드라마는 명화와 같은 그림 하나를
선택해
그 그림에 맞는 스토리를 짜는
것이었고
다큐멘터리는 한 사람 또는 한 장소를
골라
그 사람 또는 그 장소에 관한
다큐를
찍는 방식이었다.
드라마를 할때는 편집, 다큐는 카메라를
맡았고 둘다 나름 점수가 나쁘지는 않았다.
다큐가 점수가 더
높았는데
그건 팀웍이 좋아서였던것
같고
드라마도 똑같은 팀이어서 일을
했지만
디렉터를 맡은 친구가 굉장히 bossy
했는데
(원래 디렉터는 bossy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좀 심했다고 해야하나
?
좀... 자기 작품에 우리가 도와주는
식?
으로 팀원들을 대해서 뒤에서 말이
많았다.
애들은 촬영중 짜증을 내기도
했고
쟤랑 일하기 싫다는 둥 뒷 말이 나오기도
했다.
난 편집이라 그런걸 잘 못
느끼다가
편집때 걔랑 일하면서
느낀것은...
내가 대체 왜 여기 앉아서 걔가
잘라온
가편집 영상을 그냥 그대로 잘라
붙이고
있냐 하는 것이었다.
걔가 여기서 이컷이 필요하고 저컷을 이 컷
사이에 넣어줘, 하면
나는 오케이 하고 내 센스대로 그걸
맞춰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는 거기서 기계처럼 키보드만 붙들고
가편집본과 똑같이 따라 붙였다.
이게 뭔... 이럴거면 지가 그 가편을
그대로 제출해서 내면 되는데 왜 날 일주일 넘게 고생시켰는지 도통 모르겠다.
결국 드라마 편집은 다큐 편집보다 늦게
끝났고 점수도 낮게 나왔다.
스튜디오는 런치타임 방송, 음악, 패션을
주제로 세 가지 방송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나는 VT(영상 틀어주는 사람), 카메라
그리고 PA(시간 맞추고 디렉터 보조)를 했다.
패션에서 내가 PA를 맞고 프로듀서랑
디렉터까지 모두 여자였는데 우린 걸스파워를
보여준다!! 하면서 꼼꼼하게 잘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패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시 걸스 파워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젤 높은 점수다
그랬더니
친구들 엄청 기뻐하면서 거봐
걸스파워잖아
이러면서 다들 우리 프로덕션 팀은
awesome 하다고 서로들 칭찬하고 정신 없었다.
윗 사진은 1학년 가장 마지막
과제
3학기의 대부분을 보낸
과제.
Collaborative
Project
이때 받은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했다...
진짜 울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고
한 과목의 100퍼센트가 이 과제로
점수결정이 나 부담도 장난이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 끝나자 마자 한국가서
한의원갔을때 의사쌤이 나보고 스트레스가 홧병수준이라고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디어 스쿨에
있는
TV Production,
Scriptwriting, Digital Media Design 그리고 Radio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
하나의 코미디를
만들어내야했다.
SW은 두 명이었는데 그 중 한
친구가
굉장히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좋은데 남을 무시하는
태도가 문제였다.
두 명이 나눠서 스크립트를 쓰던지 해야하는데
자기가 다 써버리고 우리한테 읽으라고 보냈다... 그리규 그 나머지 친구가 낸 아이
디어는 모조리 다
거절.
물로 우리 의견도 다
거절....
나중엔 디렉터까지 한다그래서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티비애들이랑 그 친구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르기도
했다.
아니다 딱히 묘하진
않았던듯
나중엔 완전히
틀어졌으니까.
우리 입장에선
그거였다.
우린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
구도라던가 조명을 어떤 방향으로
쏴야하는지
여기서 촬영하려면 어떤것을
봐야하는지
등등 촬영에 관한 모든것을
배워왔는데
글쓰는 애가 와서 디렉터를
하겠다면서
가능해보이지도 않는 (visual 적으로
좋아보이지도 않는, 이라고 영국남자애가 말함) 장면을
들이밀면서 이거야 이렇게 할거야
하니
누가 좋아하겠냐고.
게다가 스크립트는 개뿔 재밌지도
않았다.
우린 꼭 과제가 끝날때 서로에게 점수를 주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Peer Assessment 하는데 이게 점수에 반영이 되어서
뺀질거리면 그냥 점수를 못받을지도
모른다.
물론 팀에 방해가
되도....
저 SW친구것도 내가 작성해서 뽑아서
제출하려고 하는데 분명히 뽑았는데 없는거다!!!!
다른 친구들거는 다
있는데...
친구한테 나 쟤거 안뽑았나봐 없어
ㅠㅠ
이러니까 친구가 막 웃으면서 일부러
안뽑아왔지!!! 하면서 노렸다.
튜터한테 안뽑아왔다고 도서관에서 뽑겠다고
그러니까 팀원들 웃기 시작....
일부러 안뽑은거
아니라고
그 친구 보니 동공지진... 상처받은
얼굴....
아니라고 ㅠㅠㅠ 아니라고
ㅠㅠㅠㅠㅠ
튜터가 메일로 보냈으니 제출은 안해도 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앉았는데 친구는 계속 웃음.....아니라고 기지배야 ㅠㅠㅠ
암튼 그렇게 다 마무리하고 난 한국으로 갔다
!!! (지금은 다시 영국)
3학년 중에 얼마전 한국에
가서
탈북자들 인터뷰하고 온 애가
있따.
졸작으로 다큐멘터리를 탈북자 얘기로
정해서
학교에서 돈도 지원 받아서
갔다왔단다.
맨첨에 한국간다길래
왜가냐고 물었더니 탈북자 인터뷰한다고
그래서
잘 갓다와 나도 한국이야
그랬더니
그럼 자기 번역
도와달래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번역
도와주고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 올려주고
ㅋㅋㅋ
나도 빨리 졸작하고
싶다.
그 3학년 애한테 1학년 너무 힘들다고
그랬더니 웃으면서 2학년때는 욕을 점점 하기 시작하고 3학년때는 술에 쩌들면서 욕을 할거
란다. 그래서 술과 친구가 되며 입에
f*ck을 달고 살게 될거라고 ... ㅎㅎ
한국이나 영국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