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초등학교 제35회(광복10회) 동창회 후기
4.29 아침에 일어나니 몇 일째 흐리고 질금거리든 비도 그치고 쾌청한 날씨다. 오늘은 67년 전 코흘리개로 만나
동문수학하든 고향친구들인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는 날이다
모든 아침일정을 모두 접고 간단하게 사우나만 하고 아침식사 후 대구총무인 김 호자 동창과 만나기로 한
11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10시도 되지 않아 서울친구 7명이 벌써 대구에 도착하여 버스로 가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마음이 조급했다 우리가 먼저 나가 먼데서 오는 친구들을 맞이해야 하는데 현장에 도착 되여야 할
시간인 11시에 대구출발 약속이라 괜히 동승한 호자, 금향 동창에게 시간 늦게 약속한 원망을 했다.
범물동 떡집을 둘러 겨우 12시에 운문땜 고수부지 아래 무주식당에 도착하니 많은 동창이 이미 도착하여 벌써
불판위에 오리고기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미안한 생각에 경황없이 좌석을 한 바귀 돌아 자리에 앉아서야 동창들 면면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두가
건강한 모습이라 반가웠다 박승환 총괄총무와 호자, 선겸, 정현 지역총무들이 참석을 독려한 덕분에 참석자가 해마다
줄어들었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오히려 6명이나 더 참석해 32명이나 모였다
우리 금천초등학교 광복10회는 금천면 신지1,2,3리, 임당1,2리, 방지1,2,3리, 동곡1,2리, 오봉1,2리, 박곡리, 매전면
남양1,2리 거주 친구로 1949년 3월에 코흘리개로 만나 1955.3월에 남학생 94명 여학생 51명총145명이
졸업하여 개교를 기준으로 35회다. 졸업 후 61년이 지나 70중반의 할배 할매가 되어서 까지 동창회를 한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
이렇게 매년 동창회를 할 수 있도록 초창기부터 모임을 이끌어온 선임 임원들과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준
동창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보낸다.
오리 불고기를 안주하여 안금연 동창이 집에서 담가온 송이술과 소주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 오래 만에 쌓인
정담을 나누고 떡 과일로 후식을 한 후 박승환 총무의 깔끔한 사회로 결산 등 경과보고를 하고 임원 선출을 하였다
능력도 없고 아무 보탬도 되지 못하면서 회장을 연임 하였는데 모두가 임원을 거절하여 또다시 박지현 동창의 연임
제청에 박수로 임원 모두가 연임이 되었다.
특히 참석은 못하면서 매년 금일봉을 보내준 서울의 정연우 동창이며 지난해 송이 농사를 잘 지었다는 안금연 동창의
찬조금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회의 후 잠시 휴식동안 고수부지를 산책하니 잘 정비된 잔디며 흐르는 강물이 싱그러운 느티나무 숲과 어울러저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했다.
휴식 후 식당에 설치된 노래방기로 템포 빠른 트로트 메들리로 흥겹게 놀다보니 부산등 원거리 일부 동창은 귀가하고
20여명이 남아 메기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서울에서 힘들게 참석한 동창과 일부 동창들을 남겨둔 체 일박을 같이하지
못하고 모든 마무리를 박승환 총무에게 맡겨두고 다음날 또 다른 행사 때문에 귀가하니 마음이 짠했다.
귀가 길 차중에서 동창회에 참석한 친구들 이야기며 돈을 모아 자식에 전하는 것 보다 건강관리 잘해 자식걱정 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구에 도착 초자, 호자, 금향 동창을 내려주고 8시경 귀가하였으나 좀 더 재미있게
동창회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가 참여하는 여행 등 즐거운 동창회를 다짐해 본다.
다음날 12명이 남아 밤늦게 까지 윷놀이를 하고 고디탕으로 아침식사를 한후 소재지 정유소에서 각자 해여 졌다는
박승환 총무의 문자를 받고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 한데 대해 감사했다.
앞으로 80,90.100세 까지 동창회가 이어지고 모든 동창들이 건강 잘 챙기고 즐거운 나날 보내기를 기원하며
동창회 후기를 적어본다.
2016,4.30 저녁 정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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