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6. 17 (토)
백사실계곡과 "집"그림책.
후기는 산들산들님께서 쓰신다고 하셔서
저는 그 날 찍었던 숲길 사진과 그림책사진만 설명 생략하고 (또는 최대한 줄여서) 올립니다.
1. 길 위에서 만났던 그림책들~
창의문 옆 계단 위에 그림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사정있어 참여못한 봄산님이 보내주신 겸재 정선의 창의문 그림 위에 그림책 펼쳐놓은 계단을 표시해보았습니다.
백사실 터 위에도 그림책을 펼쳐보았지요.
과거와 현재가 이렇게 대화를 나눕니다.
2. 백사실 ㅡ백사 이항복의 집터 ㅡ 위에서 그림책 잔치를 벌였네요.
3. 창의문에서 백사실계곡까지 이동하는 길 풍경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
아델라 베일리로 가는 "개구녕"
ㅡ개구멍이라고 하면 맛이 안난다는 한성옥선생님.
살구나무랍니다. 누가 감나무라고 했지...?
세 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이 쭉쭉뻗은 분이 은행나무랍니다...
찔레...? 장미...?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우리는 모두다
자기가 알고있는 것만 알고있습니다.
(뭐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요?)
(자기가 알고있는 것이 실은 오류임에도 그것을 진리로 알고있다는 말이니까...
만만한 말은 아닙니다...)
아하~ 오동잎.
《비가 오면》에 나올만한 아주 넓적한 오동잎을 서울시내에서 만났다고 신난 뚜쎄샘.
이게 바로 그 오동잎이라니깐!!!!
이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한여름 뙤약볕 위를 삼십분쯤 걸어가면...
드디어 《백사실》
4. 백사실계곡 산책로 풍경
모두 맨발의 전사들입니다~
백사실 집터 옆 연못에 물은 마르고 풀만 무성합니다.
5. 열여섯분의 그림책 나눔 장면
뚜쎄 》따라쟁이 》
베아트리체 》빨강늑대 》
데레사 》다이상 》
산들산들 》자유분방 》
동그랗고노란 》어깨펴 》
달팽양 》연두물고기 》
얼렁뚱땅엉뚱따악 》산들 》
꿈틀꿈틀 》달나라야
누구에게 어떤 책을 받았고
또 누구에게 어떤 책을 드렸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지...
그 날 길 위에서 나누었던 여러 이야기들이
잘 기록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은 맨 첫 걸음때부터~~ ^^)
예를 들면,
저 빨강늑대는 베아트리체님으로부터 《우리집》을 받았고, 데레사님께 《커다란 나무가 갖고싶어》를 드렸습니다.
제가 소개한 책은 권윤덕선생님의《만희의 집》이었습니다.
집은 그를 구성하는 곳곳의 지점에
가족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사연이 깃들어질 때,
물리적인 의미를 넘어서
마음을 주고받는 안식의 장소가 된다는걸
이 그림책은 잘 보여줍니다.
혼자 모든걸 기록하기는 힘들기도 하고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참여자들이 모두 각자의 경험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7월 모임에서 또 뵈어요~~~~~ ^0^
**
첫댓글 빨강늑대님, 감사합니다~~ 특히 창의문 옛그림 속 그림책이 놓여졌던 자리^^ 그날 저 문 뒤쪽에서 모임 시작했으면 큰일날뻔 했지 뭡니까. 휴~~
그리고 각자 자기가 데려온 그림책과 선물받은 그림책에 대한 글을 남기면 어떠까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음껏~~남기시지요
사진보니 더 부럽고 아쉬워서 혼자서라도 가보려고 도성지도까지 다운받았어요.
지도를 들여다보니 3월 그림책 길을 걷다에서 이번까지 길이 이어지네요. 다음에는 거기서 또 이어도 될 것 같아요.
"담"이라는 주제 어떠세요??!!
안산자락길 시작 점이 독립문 서대문 형무소라 음.. '감옥'으로 해보까도 ㅋㅎ
감옥... 너무 쎈데요...
저는 담에 한 표~ 또는 벽?
나무 ㅡ 집 ㅡ 담... (벽)^^
그런데..
담이나 벽이나 옥이나 흡사한데요 이미지가?
@빨강늑대 그죠^^ 근데 아니기도^^;
아...........부럽. 한성옥샘도 동행하셨네요. 산들산들, 첫 나눔님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저는 7월도 패스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