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의 안동시 이전을 앞두고 예천 법흥사가 법당 증축 기공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도량으로 거듭날 것을 발원했다.
법흥사(주지 장호 스님)는 11월 2일 경내 원통보전 앞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법당 증축 기공식’을 봉행했다. 법흥사는 현재 단층인 법당을 2층 규모로 증축할 계획이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좋은 날 좋은 자리에 불심이 모였구나. 도량을 이루는 공덕 거룩하니 귀한 불사에 기쁘게 동참하라. 한 줌의 모래라도 성불의 인연이 될 것이니라. 물도 맑고 마음도 맑으니 번뇌가 더럽힐 수 없구나. 삼독심을 멀리 여기고 오직 자비로서 마음을 닦으라”고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예천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수행 원력을 배우고 실천해왔다. 이 원력이 오늘의 법당 증축으로 이어졌다”면서 “물질의 풍요가 정신의 빈곤을 낳는 요즘 누구나 안정과 평온을 찾아 헤매고 있다. 불교는 범부를 부처로 만드는 가르침이기에 법흥사 법당 증축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이들이 불법의 인연을 맺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법흥사 주지 장호 스님은 개회사에서 “법당이란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삶을 가다듬는 곳이자 기도정진에 임하며 자신의 신앙심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곳”이라며 “새로 증축되는 법당은 이 고장 모든 불자들의 수행 해탈을 위한 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성 국회의원과 이현준 예천군수,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은 축사에서 법흥사가 부처님 가르침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열린 도량으로서 ‘웅비(雄飛) 예천’을 대표하는 사찰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수행과 전법의 원력을 넓히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증축 기공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연혁보고(황하명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 △발원문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