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 아내와 다투고 와 뵈인대 천사 문득 꾸짖어 가라사대 나는 독함도 천하의 독함을 다 가졌고 선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니 네가 어찌 내 앞에 그런 패악을 행하느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을 시험하나니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여 기국이 하잘 것 없으니 어찌 큰 일을 맡기리요 하며 서로 이끌고 떠나느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일시라도 소홀하리요 하시니라.
하루는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평소에 잘되게 다니며 행하던 일과 부정한 뜻을 품었던 일을 낱낱이 생각하여 거둬들이라. 공우 낱낱이 생각하여 아뢰니 일찍이 서울서 왕의 거동과 장상의 출입을 보고 마음으로 부러워하여 대장부 마땅히 이같으리라 하였던 일이 있었던 것을 아뢰니 가라사대 네가 그런 생각을 죄로 알았느냐 선으로 알았느냐 가로대 죄가 될지언정 선은 되지 못할까 하나이다. 가라사대 그러면 내가 사배하고 다시 그러지 않기를 심고하라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언습을 삼가하라. 시속에 먹고 살려고 좋은 반찬에 잘 먹고 나서는 문득 배불러 죽겠다고 말하며 일하여 잘 살려고 땀 흘리며 일한 뒤에는 문득 되어 죽겠다고 말하나니 이 때는 말대로 되는 때라 병이 돌 떄에 어찌 죽기를 면하리오 하시니라.
밥티 하나라도 땅에 흘린 것을 반드시 주으시며 가라사대 장차 밥 찾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치리니 어찌 경홀(經忽)히 하리요. 한낱 쌀이라도 하늘이 아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도선(徒善)이라 복 마련하기 어렵도다 하시니라.
또 형렬에게 일러 가라사대 대상(大祥)이란 상자(祥字)는 상서(祥瑞)라는 상자( 祥字) 니라 하시니라.
어떤 사람이 피난할 곳을 물으니 가라사대 이때는 일본 사람을 잘 대접하는 것이 곧 피난이니라. 가로대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일본 사람이 서방 백호 기운을 띠고 왔나니 숙호충비(宿虎衝鼻)하면 상해를 받으리라. 범은 건드리면 해를 끼치고 건드리지 아니하며 해를 끼치지 아니하며 또 범이 새끼친 곳에는 그 부근 동리까지 두호하나니 그들을 사사로운 일로는 너무 거슬리지 말라.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청룡이 동하면 백호는 물러가느니라.
또 가라사대 지난 임진란에 일본 사람이 조선에 와서 성공하지 못하여 세 가지로 한이 맺혀서 삼한당이 있다하느니 먼저 도성에 들지 못하였음이 일한이요 인명을 많이 죽였음이 이한이요 수종을 가르쳤음이 삼한이라. 그러므로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먼저 도성에 들게 됨에 일한이 풀리고 인명을 많이 죽이지 않게 됨에 이한이 풀리고 고한 삼년 백지 강산에 민무 추수하게 됨에 삼한이 풀리리라 하시니라.
공우 여쭈어 가로대 수운가사에 청송녹죽(靑松綠竹)은 도통지연원(道通之淵源)이라 하였나이다. 가라사대 만물이 다 철을 찾는데 오직 청송녹죽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푸르게 서있으니 이는 철을 못찾는 물건이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선천에는 도수가 그르게 되어서 제자로 선생을 해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에는 그런 불의를 감행하는자는 배사율(背師律)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자료출처 : 대순전경 제삼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3:71~ 3:80
첫댓글 증산상제님의 마음과 마음씀을 알 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마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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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